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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11/17 15:24:21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내 그림자가 더 맘에 들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헤어진 후에도 곁에 둘 수 있도록 나의 그림자를 잘라서 주겠다고 하는 잔인하게 애틋한 사랑노래입니다. 가끔 이렇게 여성의 심리를 가사로 쓸 때면, 연애경험이 거의 없어서 - 이게 말이 되는건지 아리송합니다만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까 이런 생각 하는 여성도 있겠지요 ㅎ

https://soundcloud.com/bananaco/dont-you-prefer-my-shadow

내 그림자가 더 맘에 들지 않나요?
나보다 날씬하고 말수가 적은
내 그림자가 더 상냥하지 않나요?
항상 그렇게 나의 뒤에 서있죠

새벽에 잠이 깨도 금방 내 곁에 와주고
가끔 울먹일 땐 말없이 어깨를 감싸주죠

내 그림자를 당신에게 줄께요
마음에 드는 이름이라도 붙여줘요
언젠가 그대 마음 멀리 나를 떠나도
늘 꾸밈 없이 그 곁에 걸을 수 있게

그려 둘께요 나를 닮은 그림자
해가 없더라도 달이 없어도 볼 수 있게
언젠가 그대 마음 멀리 나를 떠나도
늘 소리 없이 그대 곁에 머물수 있게



5


    그림자는 나의 자취에 머물다가, 나의 속 마음을 넘어 나를 깨고 나온 자아처럼 느껴졌어요.
    악기, 박자, 템포 전환에 맞춰 노래 분위기가 변하는게 너무 좋아요.
    1
    바나나코우
    가사보다 해석이 훨씬더 좋네요 ㅎㅎ 그만큼 소심한거죠..이 노래 만들때는 재즈를 만들어 보려고 드럼룹도 재즈의 것을 쓰고 해봤는데 아무래도 재즈 체질이 아닌지 중간에 슬쩍 넘어가버렸습니다.이런 산만한 변화를 잘 이해하고 멋지게 불러주는 보컬이었는데.. 이제는 옛 이야기 ㅋ
    1
    전환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웠어요. 바나나코우님은 락을 진짜 잘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코우님 곡에서 락의 향기가 나면 코우님의 스타일이 뭍어있어요. 근데 보컬이 어느분이시죠!? 노래에 잘 어울려요.

    저는 거의 태생부터 재즈 채질인데, 현재 락을 도전중입니다만 너무 어렵습니다.
    세삼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이 얼마나 대단한 밴드들인지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어요.
    작곡과 연주, 노래를 넘어서서 곡을 구성하는 음역대를 그들의 느낌으로 확장하는 프로듀서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바나나코우수정됨
    제 짧은 생각으론 한 명이 재즈와 락을 함께 제대로 만든다는건 본질적으로 어려운일 같습니다. 간혹 팝 하는 사람들이 재즈와 락 쪽으로 범위가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만(Sting 등등) 그런 사람의 락과 재즈는 원래 그 피가 흐르는 사람이 만든것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보컬은 10년쯤 전에 같이 밴드하면서 제 개인작업을 많이 도와준 친구인데요 제 사운드클라우드 오시면 플레이리스트 중 7~9집에 들어있는 여자보컬은 5곡빼고 이 친구가 했습니다. 광고 ㅋ
    호라타래
    좋네요 좋아 ㅎㅎ 오랜만에 빚으신 노래 정주행 중입니당
    바나나코우
    노래 빚는 노인 ㅋㅋ 들을만하시다니 다행입니다! 요즘 참치배엔 인터넷이 잘되는군요
    김치찌개
    잘 들었습니다~
    바나나코우
    늘 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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