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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0/10 11:35:01 |
Name | 원영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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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삼겹살은 월클일까? |
영국남자류의 국뽕이 가미된 유튜브를 보면 외국인들이 삼겹살을 먹고 천상의 맛이라고 오버하면거 정말 너무 너무 맛있다는 리액션을 보여줍니다. 그걸 보면서 “그래 삼겹살 맛있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상한겁니다. 그냥 구워서 소스 찍어 먹는게 다인데 이 간단한 조리법을 몰라서 왜 복잡하게 베이컨을 만들어 먹었을까 하는 생각이요.(본인 베이컨 좋아함) 이번 연휴때 베트남 여행을 갔고 거기서 쿠킹 클래스에 참석해서 여러 요리를 만들었는데 바베큐해서 먹은건 사진으로 첨부한 두 가지 요리입니다. 하나는 삼겹살이고 하나는 소고기로 만든 완자였어요. 한국인 그룹, 독일인 + 아일랜드인 그룹으로 나뉘어서 착석했고 식사를 마친 뒤 테이블을 둘러보니 우리 그룹은 삼겹살이 동 났고 완자가 조금 남은 반면 서양인 그룹은 삼겹살이 꽤 많이 남고 완자는 동이 났습니다. 한국식 삼겹살과 달랐서 의미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소스가 진짜 환상적으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희쪽 그룹에서는 연일 호평이 나왔거든요. 단짠단짝한 소스맛이 오히려 세계적으로는 더 대중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기름진 비계의 고소함을 좋아하는데 어쩌면 다른 나라에서는 비계보다 살코기를 좋아해서 삼겹살보다 목살이나 등심을 더 많이 먹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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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자체의 맛보다 곁들여 먹는 조합으로 인한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양의 식사 스타일은 주메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테이크가 메인이고 감자 야채 빵 등은 들러리가 되서 메인을 바쳐주는 거죠.
더 나아가면 코스요리가 되지만 이는 메인들을 직렬로 시간차를 두고 먹는 느낌이죠. 어쨌든 한번에 먹는 메뉴는 한 두가지 정도고 오로지 거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스타일은 '응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꺼내 봤어' 스타일 이죠. 삼겹살도 같이 먹는 쌈, 쌈장, 마늘, 고추, 김... 더 보기
서양의 식사 스타일은 주메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테이크가 메인이고 감자 야채 빵 등은 들러리가 되서 메인을 바쳐주는 거죠.
더 나아가면 코스요리가 되지만 이는 메인들을 직렬로 시간차를 두고 먹는 느낌이죠. 어쨌든 한번에 먹는 메뉴는 한 두가지 정도고 오로지 거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스타일은 '응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꺼내 봤어' 스타일 이죠. 삼겹살도 같이 먹는 쌈, 쌈장, 마늘, 고추, 김... 더 보기
삼겹살 자체의 맛보다 곁들여 먹는 조합으로 인한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양의 식사 스타일은 주메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테이크가 메인이고 감자 야채 빵 등은 들러리가 되서 메인을 바쳐주는 거죠.
더 나아가면 코스요리가 되지만 이는 메인들을 직렬로 시간차를 두고 먹는 느낌이죠. 어쨌든 한번에 먹는 메뉴는 한 두가지 정도고 오로지 거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스타일은 '응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꺼내 봤어' 스타일 이죠. 삼겹살도 같이 먹는 쌈, 쌈장, 마늘, 고추, 김치, 찌개 등등 종류도 많고 들러리라기 보다는 하나하나가 훌륭한 서브 주연 느낌이 있죠. 거기에 먹는 방식도 쌈장, 기름장, 고추장 소스를 달리하면 찍어 먹기도 하고 쌈도 상추, 깻잎 등 종류별로 싸먹을 수 있죠. 거기에 고추 마늘 김치 등이랑 먹으면서 느끼함을 해소할 수 있으니 삼겹살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김치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삼겹이랑 목살이랑 꺼내놓고 뭐먹을래 하면 고민되거나 목살을 고를 확률이 높지만 김치를 옆에두고 둘중 뭐먹을래 하면 삼겹살을 선택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돼지 기름이랑 김치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울리죠.
이런 식사 문화의 차이가 삼겹살을 식재료를 대하는 방식의 차이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양의 식사 스타일은 주메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테이크가 메인이고 감자 야채 빵 등은 들러리가 되서 메인을 바쳐주는 거죠.
더 나아가면 코스요리가 되지만 이는 메인들을 직렬로 시간차를 두고 먹는 느낌이죠. 어쨌든 한번에 먹는 메뉴는 한 두가지 정도고 오로지 거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스타일은 '응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꺼내 봤어' 스타일 이죠. 삼겹살도 같이 먹는 쌈, 쌈장, 마늘, 고추, 김치, 찌개 등등 종류도 많고 들러리라기 보다는 하나하나가 훌륭한 서브 주연 느낌이 있죠. 거기에 먹는 방식도 쌈장, 기름장, 고추장 소스를 달리하면 찍어 먹기도 하고 쌈도 상추, 깻잎 등 종류별로 싸먹을 수 있죠. 거기에 고추 마늘 김치 등이랑 먹으면서 느끼함을 해소할 수 있으니 삼겹살을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김치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삼겹이랑 목살이랑 꺼내놓고 뭐먹을래 하면 고민되거나 목살을 고를 확률이 높지만 김치를 옆에두고 둘중 뭐먹을래 하면 삼겹살을 선택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돼지 기름이랑 김치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울리죠.
이런 식사 문화의 차이가 삼겹살을 식재료를 대하는 방식의 차이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삼겹살이 월클이 아니라 삼겹살로 싸먹는 쌈이 월클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청양초 넣고 쌈장 넣고 마늘 넣고 가끔 구운 김치도 넣고 싸 먹는거요. 저는 어릴 때 진짜 소고기 아니면 고기 안먹었습니다. 맛 없다고. 그래서 집에서 입맛 비싼 놈이라고 ㅡㅡㅋ 저는 삼겹살 먹으면 느끼하기만 했거든요. 근데 어느날 딱 저렇게 쌈 싸먹어보고 신세계 ㅎㅎ 그 이후로 돼지고기 제일 좋아하네요.
저도 그런 경험 좀 있어서 공감합니다 ㅋㅋㅋ 진짜 기름 부위 잘 안 먹더라구요 미국인도 아니고 미국에서 온 한국인들이었는데... ㅋㅋㅋ
근데 월클이라는 어휘 보고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런 얘기들이 돼지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거 같기도 ㅋㅋㅋ 아니 걍 내가 맛있는건데 자기들끼리 어느 부위 좀 많이 먹고 이런거 가지고 무슨 월클이 맞네 아니네 하고 있는거니까 ㅋㅋㅋ 돼지 입장에선 좀 힘들어도 어떻게든 두발로 일어나서 축사에 밥주러 온 주인한테 이단옆차기 날리고 싶을듯
근데 월클이라는 어휘 보고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런 얘기들이 돼지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거 같기도 ㅋㅋㅋ 아니 걍 내가 맛있는건데 자기들끼리 어느 부위 좀 많이 먹고 이런거 가지고 무슨 월클이 맞네 아니네 하고 있는거니까 ㅋㅋㅋ 돼지 입장에선 좀 힘들어도 어떻게든 두발로 일어나서 축사에 밥주러 온 주인한테 이단옆차기 날리고 싶을듯
Pork Belly는 돼지고기 먹는 나라면 어느 나라 가도 별미로 사용되는 부위라고 생각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보통 다른 나라에서 먹어본 돼지뱃살은 고기자체에 양념을 풍부하게해서 기름과 밸런스를 잡는다면
우리나라는 고기는 그냥 고기대로 굽고 곁에 사이드메뉴로 맛의 밸런스를 잡는다는 차이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위에 언급된것 처럼 삼겹살을 꼭 쌈에 싸먹는 문화가 발달한것도 그것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차이점이라면 보통 다른 나라에서 먹어본 돼지뱃살은 고기자체에 양념을 풍부하게해서 기름과 밸런스를 잡는다면
우리나라는 고기는 그냥 고기대로 굽고 곁에 사이드메뉴로 맛의 밸런스를 잡는다는 차이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위에 언급된것 처럼 삼겹살을 꼭 쌈에 싸먹는 문화가 발달한것도 그것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국 음식의 영문 번역 중
유일하게 원전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는 번역이
Korean BBQ 입니다.
외국 사람들 수십명한테 삼겹살 대접해본 결과
삼겹살 싫어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 봤습니다.
다만,
엄밀하게 말하면
삼겹살이라는 돼지의 부위와 조리법만 딱 잘라서 좋아한게 아니라
식탁위에 올라와있는 그릴, 쌈채소, 곁들여 먹는 수많은 찬과 소스들, 후식으로 나오는 찌개와 밥을 통째로 좋아하는 거죠.
그리고 그건 Korean BBQ가 제대로 된 명칭에 가깝다고 봐야죠.
삼겹살은 돼지 고기의 부위 이름이니까요.... 더 보기
유일하게 원전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는 번역이
Korean BBQ 입니다.
외국 사람들 수십명한테 삼겹살 대접해본 결과
삼겹살 싫어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 봤습니다.
다만,
엄밀하게 말하면
삼겹살이라는 돼지의 부위와 조리법만 딱 잘라서 좋아한게 아니라
식탁위에 올라와있는 그릴, 쌈채소, 곁들여 먹는 수많은 찬과 소스들, 후식으로 나오는 찌개와 밥을 통째로 좋아하는 거죠.
그리고 그건 Korean BBQ가 제대로 된 명칭에 가깝다고 봐야죠.
삼겹살은 돼지 고기의 부위 이름이니까요.... 더 보기
한국 음식의 영문 번역 중
유일하게 원전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는 번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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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람들 수십명한테 삼겹살 대접해본 결과
삼겹살 싫어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 봤습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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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에 올라와있는 그릴, 쌈채소, 곁들여 먹는 수많은 찬과 소스들, 후식으로 나오는 찌개와 밥을 통째로 좋아하는 거죠.
그리고 그건 Korean BBQ가 제대로 된 명칭에 가깝다고 봐야죠.
삼겹살은 돼지 고기의 부위 이름이니까요.
유일하게 원전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는 번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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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람들 수십명한테 삼겹살 대접해본 결과
삼겹살 싫어하는 사람은 한명도 못 봤습니다.
다만,
엄밀하게 말하면
삼겹살이라는 돼지의 부위와 조리법만 딱 잘라서 좋아한게 아니라
식탁위에 올라와있는 그릴, 쌈채소, 곁들여 먹는 수많은 찬과 소스들, 후식으로 나오는 찌개와 밥을 통째로 좋아하는 거죠.
그리고 그건 Korean BBQ가 제대로 된 명칭에 가깝다고 봐야죠.
삼겹살은 돼지 고기의 부위 이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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