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10/09 06:37:19수정됨
Name   tannenbaum
Subject   에이즈 환자 전액 국가지원을 이제는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의사분들 계시는 이곳에서 깝죽거리는 게 겁네 창피하지만 성소수자인 제가 말을 꺼내는 게 오히려 더 적절한 듯 하여 얘길 꺼내봅니다. 비전문가가 까부는 글이라 오류가 많을거에요. 게다가 다 주워들은 이야기들이라 틀린 부분 있으면 열화와 같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개신교를 위시한 동성애 혐오론자들이 들고오는 주장 중에 유일하게 동의하는게 내세금으로 호모새끼들 치료비 대주는 거 아깝다. 국가전액 직원 폐지해라!!! 입니다.

물론 일생주기로 보면 이성애자들이 오히려 동성애자들이 낸 세금으로 각종 혜택을 받기에 이주장은 틀렸습니다. 하지만 국가전액지원을 폐지하라는 말은 동의합니다.

현 의료보험체계는 공단부담금+자기부담금으로 이루어졌죠. 거기에 개인적으로 이순재아저씨가 말하신 큰 돈 드는 병원비 000 실손보험으로 대비하기도 하죠. Hiv같은 경우는 국가관리전염병으로 지정되어 보건소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국가관리전염병은 각종검사, 입원비, 약값 등 전액을 공단과 국가가 부담합니다. (상급병실이용료+식비+응급실비용 빼고) 국가관리전염병에는 대표적으로 제가 작년에 걸렸던 결핵이 있습니다.

작년 에이즈 환자 치료비 1천억원 이상 http://m.medigatenews.com/news/620421475

기사에 따르면 Hiv 환자 1인당 연간 1100만원이 지출되었다 합니다. 이것저것 알아보던차에 이상하다 싶은게 바로 1년에 1100만원 밖에(?) 안드나 갸우뚱 했어요. 인터넷 뒤져보니 대표적인 뫄뫄뫄 치료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한달분 3000달러에 1년 36000달러인데 약값을 포함한 1년치 진료비가 총 1100만원이라니 겁네 싸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간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반 질환이라 가정하고 저게 다 약값이라 치면 6-65세는 20% 자기부담금+80% 공단부담금을 각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 1100만원 중 Hiv 환자는 220만원, 월19만원을 부담하게 될것입니다. 전체로 보면 연 200억이 세이브 되고요.

성소수단체나 활동가들, 그리고 저도 입에 늘상 달고 사는게 차별반대입니다. 차별반대는 무얼까요? 호혜적 시선이나 혜택이 아니에요. 당신들이 일상적으로 누리는 권리와 의무를 우리에게도 달라는거에요. 이건 아마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그래서 전 Hiv 지료비 전액 국가지원을 반대해요. 그냥 다른 질환들처럼 똑같이 하자는거죠.

첫째는 국가관리전염병은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하는것으로 아는데요. 결핵과 Hiv는 완전히 다른 질환이죠. 불특정다수에게 강한 전파력을 가진 결핵과 특수한 조건하에서만 1:1로 전파되는 Hiv는 예상되는 사회적 비용 대비 투하 비용 효율성이 딴판일겁니다. 게다가 걸리면 치료가 안되는 세상도 아니고 약이 좋아져서 고혈압 당뇨 같은 관리 가능한 질환인데 말이죠. 예전처럼 걸리면 무조건 죽는 병이 더이상 아니니까요.

두번째는 매우 감정적인 이유입니다. 솔까 연 200억이면 몇천명 배고프고 추위에 떠는 애들 따뜻한 고기국 멕이고 옷사입힐 수 있는 돈이잖아요. 난치병 어린이들 몇명을 수술해주고 약값 대 줄 수 있는데... 순간의 쾌락을 위해 지들이 위험하게 노콘하다가 감염된 걸 왜 200억이나 세금을 씁니까. 거칠게 말하면 알아서 하자는거죠.

마지막은 가장 큰 이유에요. 차별 없는 권리와 책임이요. 성관계로 매독 걸렸다고 국가가 치료해주지 않죠. 사면발이 옮았다고 국가한테 치료해달라면 미친놈 소리 들을거에요. Hiv도 마찬가지라 봐요. 평생 약 복용해야하는 고혈압, 당뇨와 마찬가지죠. 이젠 관리 잘하면 예상수명대로 살다가 죽는 질환이 되었죠. 당뇨병 치료 월 비용은 모르겠으나 비교해서 약 안먹으면 너 곧 뒤짐 이러는데 약값 월 19만원이 정말 없어서 치료를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죽는다는데 월 19만원이면 완전 꽁이지.

물론 Hiv 치료제 복용이 전파력을 약화시켜 추가적인 감염을 낮추고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숨어 있는 보균자들을 이끌어 내 관리감독 가능케 하는 이유도 알고는 있습니다. 무식한 놈이 무식한 소리 하는 걸수도 있어요. 요는 현재와 같은 사후적 무료 치료보다 올바른 콘돔 사용법 Hiv 위험성 예방교육 및 홍보에 집중하고 감염자들은 일반 환자와 동일하게 대하자는거에요. 글고 남는 돈으로는 애들 소고기라도 한번 더 먹이고 아픈애들 한명이라도 수술시켜 주고요.



지하철에서 개발괘발 막 쓴거라 틀린데도 잘못된 부분도 많을건데요. 미리 지적 완전 감사 환영합니다. 다만 쬐금만 쪼메만 살살 들아프게 패주세욤. ㅜㅜ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73 정치고소당한 '우남찬가'의 저자. 12 커피최고 16/05/24 4977 3
    3794 게임하스스톤 패치 6.1.3과 함께 적용되는 밸런스 변경 사항 7 NightBAya 16/09/29 4977 0
    7092 일상/생각금강산 관광 철수 사정 이야기 10 Toby 18/02/12 4977 0
    8737 일상/생각노가대의 생존영어 이야기 24 CONTAXS2 19/01/06 4977 25
    722 정치8/14일 임시공휴일이 확정되었습니다. 17 Leeka 15/08/04 4980 0
    2709 IT/컴퓨터요즘 게임에서 어뷰저를 걸러내는 방법 4 April_fool 16/04/28 4980 1
    5101 창작타바코 8 선비 17/03/07 4980 9
    10264 일상/생각잃어버린 ■■를 찾아서...! 13 카야 20/02/05 4980 7
    4832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 - 2011년, 우디 앨런 감독 10 에밀 17/02/10 4981 0
    8391 스포츠(벤투호 뽕뽑기) 아마추어 전술기: 무브 요 바디 16 다시갑시다 18/10/18 4982 19
    9483 기타[정보(?)] 영화를 좀 더 저렴하게 보시는 방법! (카드편) 2 삼성그룹 19/07/29 4982 0
    10406 오프모임[급구] 아무말 오프모임 2명 선착순! 마감 33 류아 20/03/20 4982 4
    6391 게임스크린샷과 함께하는 2달 동안의 소녀전선 3 루아 17/10/09 4983 0
    12623 경제윤석열 시대의 부동산 정책: 박근혜로 롤백 33 구밀복검 22/03/13 4983 1
    6934 정치법무부vs기재부, 누가 거짓말을 했나 9 제로스 18/01/12 4984 8
    8198 오프모임[번개]14일 금요일 저녁, 진주회관에서 콩국수를! 54 라떼 18/09/10 4984 10
    11557 게임하이퍼 FPS와 한국 게임의 상호 단절 13 바보왕 21/04/07 4984 2
    4232 방송/연예귀가 호강하는 프로그램 - 팬텀싱어 3회 3 tannenbaum 16/11/26 4985 0
    9512 게임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 4 2주차까지 감상(2/2/2고정) 3 Fate 19/08/06 4987 0
    2959 기타. 23 리틀미 16/06/07 4988 2
    6671 여행로포텐 여행기 上 19 나단 17/11/29 4988 9
    7422 일상/생각덜덜 떨리는 손으로 지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26 탐닉 18/04/22 4988 24
    3812 게임페르소나5 플레티넘 트로피 취득 후 감상 5 YORDLE ONE 16/10/02 4989 0
    10075 일상/생각겨울 밤 길가에 내려놓기 2 거소 19/12/13 4989 7
    3070 스포츠[불판] NBA 15-16 FINAL 7차전 [종료] 15 NF140416 16/06/19 4990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