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5/25 19:54:29
Name   파이어 아벤트
File #1   1.jpg (475.1 KB), Download : 12
Subject   게임 토론 이후 게임계 유튜버들의 영상 보고 느낀 점들


(타코리뷰 영상에서 캡쳐했어요)

대도서관 토론 후기
https://youtu.be/gYL_VSalRKo

타코리뷰 - 치맛바람 생떼 부리는 학부모님 보세요
https://youtu.be/ZEZ6JXUeVDo

김성회 g식백과 - 100분토론 아주머니 봅시다. 게임이 질병이 된 세상?
https://youtu.be/fOot18tEAoc


이 토론회와 토론회 이후 유튜브를 보면서 느낀점입니다.

1. 토론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말을 해도 그와 소통할 수 없다. 잘 알지도 못하는 영역에 대해서 신념을 가진 사람은 무섭다. 현실에서는 논리 따위 필요없고 그저 목소리 큰 사람이 최고인 거 같다.

2. 아이의 생각 따위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것 같다.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스카이캐슬식으로 책상 앞에 오래 앉혀놓으면 공부를 잘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하라고만 가르치지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에는 전혀 고려를 안 하는 것 같다. 아이를 위한다지만 사실 아이를 위하지 않는 마인드이다.

3. 여러 부모들의 게임에 대한 의식수준이 임요환 아침마당 때보다 하나도 진일보한 것 같지 않다. 그냥 놀이를 전자기기를 통해 하는 것인데 거부감이 심한 것은 여전한 것 같다.

4. 개인적으로 게임에 빠져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게임 중독을 질병 목록에 등재한다든지 정부 차원에서 셧다운제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개인에게 심리적 치료를 더 잘하기 위한 준비절차라는 것은 명분일뿐, 지금 헬조선의 현실은 그저 정치권에서 게임계의 돈을 뜯어내고 학부모들 표 얻기를 원하는 것이다. 분석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이슈에 임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5. 게임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까? 게임이란 범주는 거의 음악, 영화, 뮤지컬 등등의 범주만큼이나 크고 다양한 범주이다. 저 사람은 알려는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 그저 갤러그 좀 한 정도로 추정된다.

6. 게임에 과몰입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엄연히 존재한다. 그럼 과연 이게 게임 탓일까?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인데, 현상만 바라볼 게 아니라 그 원인을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안타까운 사고를 겪고 그 충격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 그 이후로 매일 그 충격을 견디기 위해 게임만 온종일 하는 안타까운 학생의 일화도 보았다. 왕따를 당하거나 부모님과 소통이 잘 안되거나 고통스러운 질병을 앓거나. 그래서 게임 속으로 빠져들려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고통과 아픔과 슬픔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테니까. 그때 그 게임을 치운다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더 본질적인 현실 요소들을 분석해서 접근하기를 거부하고 그냥 생각하기 편한대로 게임에 100퍼센트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지 않을까?

7. 방송사에도 책임이 있는 게 저런 막무가내식의 이론적 무장이 하나도 안 되어 있는 패널을 무슨 생각으로 앉힌 걸까? 옛날엔 언론은 진실을 추구하는 직업이라고 믿었는데 지금은 그 생각을 더이상 하지 않는다.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67 일상/생각질레트 양날로 돌아오다. 12 다군 19/10/03 5026 6
    9596 여행여행지 장단점 간단정리 (4) - 방콕 12 그저그런 19/08/29 6388 6
    9592 음악Rachmaninov,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작품번호 18번 4 Darker-circle 19/08/28 4600 6
    9546 IT/컴퓨터[마감] SONY 방수 MP3 나눔합니다. 14 에스와이에르 19/08/14 5214 6
    9510 일상/생각팬이 아이돌을 생각하는 마음은 매우 복잡하다 43 장생 19/08/05 9791 6
    9495 일상/생각40대 중반쯤 되면 밤새는 일이 없을줄 알았습니다. 12 집에가고파요 19/08/01 5584 6
    9399 스포츠2019 Tour de France Preview (1) 2 AGuyWithGlasses 19/07/05 5886 6
    9376 사회. 11 Carl Barker 19/07/01 6455 6
    9337 오프모임6.25(화) 야구장 관람벙 12 무더니 19/06/22 6220 6
    9323 게임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리뷰 10 멍청똑똑이 19/06/16 5459 6
    9292 음악손편지를 썼어. 10 트린 19/06/09 6730 6
    9291 스포츠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 10 이노우에나오야 19/06/08 7502 6
    9259 일상/생각챗바퀴 도는 일상... 4 트레이더킹 19/05/31 4839 6
    9231 일상/생각게임 토론 이후 게임계 유튜버들의 영상 보고 느낀 점들 2 파이어 아벤트 19/05/25 6106 6
    9219 오프모임22일(수, 확정) 저녁 부산 번개 열어봅니다. 39 메존일각 19/05/20 5638 6
    9206 창작당신은 사과할 자격이 없다. 1 Cascade 19/05/17 6180 6
    8990 도서/문학서평 『너무 시끄러운 고독』 – 보후밀 흐라발 2 메아리 19/03/22 5961 6
    8964 일상/생각집안 문제아.. 다들 있나요?? 16 잘될거야 19/03/15 5648 6
    8929 영화[스포/후기] 살인마 잭의 집 - 라스 폰 트리에의 텅 빈 집 12 다람쥐 19/03/05 8794 6
    8913 도서/문학번역본에는 문체라는 개념을 쓰면 안되는가 13 알료사 19/03/01 6940 6
    8912 정치주성하기자의 이번 북미회담에 대한 평가 11 맥주만땅 19/02/28 6264 6
    8891 도서/문학서평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Darker-circle 19/02/21 4512 6
    8821 스포츠취미로 NBA 농구 덩크영상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자기만족) 5 축덕농덕 19/01/30 4746 6
    8816 기타낙서 1 8 goldfish 19/01/30 5475 6
    8808 음악전래동화 시리즈 1~3 6 바나나코우 19/01/27 4443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