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4/29 17:43:05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안녕하세요?

작년말쯤이었나 알카트라즈 감옥터 구경을 다녀 와서 만든 노래입니다. 이제는 그냥 관광지지만..
식당으로 쓰던 공간에는 아직도 당시의 메뉴판이 붙어 있는데, 확실히 제가 먹고 살던 메뉴보다는 좋았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한없이 널럴한 생활의 결과, 정신적으로 좀 맛이 가고 있는 저에 대한 것이지만, 너무 솔직해서 부끄럽네요ㅎㅎ

https://soundcloud.com/bananaco/2rmeroap0g2k

1.
우리가 있다면 갇혀 있고 싶은 날이 있죠
주는 밥을 먹고 다들 날 보러 오고
비오는 날이면 갇혀 있듯 하루를 보내죠
먹을 것은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그저 창 밖을 보며
해가 떠주기를 빌어
누가 와 주기를 빌어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

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마른 길을 밟고서
창살에 매달려 눈물 글썽이며 웃고 있는
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말을 걸어 준다면
그늘진 구석에 숨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2.
목줄이 있다면 달아보고 싶은 날이 있죠
곁에 함께 걷고 길을 이끌어주고
길의 한 가운데 주저앉고 싶은 날이 있죠
날은 너무 덥고 방향은 알 수 없고

그저 누군가 나를
데려가주기를 빌어
누가 와주기를 빌어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

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마른 길을 밟고서
창살에 매달려 눈물 글썽이며 웃고 있는
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말을 걸어 준다면
그늘진 구석에 숨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5
  • 맞아요 그런날이 있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057 꿀팁/강좌[홍보] 자기계발 뉴스레터 & 커뮤니티 '더배러'를 런칭합니다! 6 사이시옷 23/07/21 3819 11
9137 음악우리 속 날 보러 오세요 4 바나나코우 19/04/29 3820 5
8514 스포츠181111 오늘의 NBA(케빈 듀란트 28득점 11어시스트) 김치찌개 18/11/13 3821 0
5279 스포츠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미국 우승 5 김치찌개 17/03/23 3822 1
13421 정치유승민은 윤통이 롤모델인가? (feat. 나경원, 안철수) 16 Picard 22/12/23 3822 0
13995 방송/연예디즈니플러스에서 신작 드라마 나오네요 4 다함께세차차 23/06/21 3822 1
3086 일상/생각[회고록] 우수에 젖어있던 너의 슬픈 눈망울. 2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6/21 3823 1
5235 창작여지를 남기며 6 아침 17/03/19 3823 3
13263 오프모임10월의 책 독서모임 - 오늘 줌번개 오후 2시 - 종료 5 Frodo 22/10/23 3823 0
13966 철학/종교성경 탐구자를 위한 기초 가이드북을 만들어보았습니다.(무료) 4 스톤위키 23/06/08 3823 7
6602 스포츠[MLB] AL,NL 신인왕.jpg 김치찌개 17/11/17 3824 0
13543 일상/생각갑자기 스도쿠가 땡겨서 만들어봤습니다. 7 큐리스 23/02/05 3824 0
5155 스포츠갈아타는(?)자의 변명. 12 세인트 17/03/12 3825 1
13781 도서/문학과격한 영리함, 「그랜드 피날레」 - 아베 가즈시게 6 심해냉장고 23/04/24 3825 17
14724 방송/연예하이브&민희진 사건 판결문 전문 + 변호사들 의견 41 Leeka 24/06/03 3825 0
5358 도서/문학지난 달 Yes24 도서 판매 순위 1 AI홍차봇 17/04/03 3826 0
13220 일상/생각계층 이야기(스키장 시즌권) 4 whenyouinRome... 22/10/11 3826 0
3958 기타 4 피아니시모 16/10/19 3827 0
13114 정치권성동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9 Picard 22/08/31 3827 0
14338 꿀팁/강좌스몰웨딩 하고싶은 티백들에게-2 4 흑마법사 23/12/16 3827 1
13089 음악 CHAGE & ASKA - On Your Mark 5 뉴스테드 22/08/17 3828 3
5057 창작오늘이 아닌 날의 이야기 (6) 12 새벽3시 17/03/03 3830 6
7183 스포츠[MLB] 팀 린스컴 텍사스와 1년 1m 보장 계약 3 김치찌개 18/03/03 3830 0
14009 일상/생각비둘기야 미안하다 13 nothing 23/06/29 3830 7
14370 방송/연예2023 걸그룹 6/6 4 헬리제의우울 23/12/31 3830 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