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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3/02 08:25:24 |
Name | 나니나니 |
Subject | 호불호 갈리는 영화, 미스트(The Mist, 2007) (스포 밑에 있어요) |
유튜브나 영화소개하는 곳에서 최악의 결말, 악역이 등장하는 영화로 자주 꼽히는 영화 미스트를 예전에 극장개봉했을때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밌게 봤구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연이 고통을 겪으면 공감하면서 같이 괴로워하는 성향이 있어서 이런거 잘 못보는데 끝까지 정말 몰입감이 있어서 너무 재밌게보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불평을 하면서 나와서 많이 의아해했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미지의 공포를 조장하면서 진행되다가 끝에는 절망에 절망을 더해주는 그 구성이 너무 재밌었어요. 마치 '공포'와 '절망'이라는 단어를 영상으로 옮긴다면 이 영화 자체가 될수있지않을까요? 원작은 스티븐 킹의 미스트라는 소설을 영화화했으며 영화 제작자는 흑백영화로 찍고자했으나 투자처에서의 강력한 의견으로 보통영화처럼 제작하게됬으며 많이 아쉬워한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는 같은 원작으로 드라마로도 제작했다고 하던데 언젠가 한번 보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명장면이라면 마트안에 같힌 사람들이 끼워맞추기식으로 종교에 기대 구원받고자 하며 광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것과 (아마 구원받았을것입니다. 결말을 보면) 차가 멈추고 죽느냐 벌레들의 습격을 기다리느냐는 마지막 선택에서 아들과 일행을 총으로 쏘고 총알이 모자르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차밖으로 나가 벌레를 기다리지만 굉음과 함께 안개가 걷히고 군인들이 차를 타고 나올때의 절망을 더하는 그 엔딩 진짜 절망이 뭔지 보여주는듯합니다 (엔딩은 스포인거같아서 밑으로 내렸습니다) 아마 원작이 좋으니까 이런 영화가 나왔겠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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