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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1/06 16:20:27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거지왕 김춘삼
안녕하세요?

연말 저녁자리에서, 그야말로 기구한 삶을 사신(거지-군인-첩보원-종교인 경로) 어떤 분의 일화를 들었는데, 그 분이 거지 시절에 거지왕 김춘삼을 만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때는 물론 취해서 흘려 들었지만, 가사의 소재가 궁하다보니 거지왕이라는 쌈빡한 컨셉을 그냥 버리기 아깝기도 하고, 네이버에 '거지왕 김춘삼' 영화의 줄거리가 잘 정리되어 있길래 대충 짜집어서 가사를 만들었습니다. 신나는 디스코이고 간혹 웃기는 부분도 있으니, 재미있게 들어 주십시오.

실존 인물에 대한 노래는 처음인데, 설마 후손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하지는 않겠죠..

(간주와 후주는 고전 명곡 코파카바나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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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oundcloud.com/bananaco/lmelacq3bcqd

1.
담벼락에 기대 앉아 어깨가 축 쳐져서
상한 생선같은 눈을 껌뻑거리는 그대
길바닥에 누운 채로 핏발 선 목소리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소리지르는 그대
언제까지나 거지로 살 텐가
이제 나를 따라와
(네가 누군데)

거지왕 김춘삼 김춘삼 김춘삼 김춘삼 김춘삼
앞으로 내 이름을 말하면 굶을 일 없을걸세
어제의 나는 거지였지만 이제는 달라
거지가 아닌 거지왕이야

2.
험난한 이 세상을 이제 한 번 바꿔보자
차가운 저 시선들을 이제는 돌려 주자
거지와 창녀 합동 결혼식
도둑과 깡패 합동 결혼식
우리가 가진 건 두 개의 맨 주먹
걱정이 없단다
(네가 누군데)

거지왕 김춘삼 김춘삼 김춘삼 김춘삼 김춘삼
앞으로 내 이름을 말하면 혼자가 아닐걸세
대신 자네도 내가 부르면 당장 달려와 내말을 들어
거지왕이야



2


    다람쥐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런 창작을 계속 하신다니 대단하세요^^
    바나나코우
    감사합니다. 이게 정말 무진장 재미가 있어서;; 계속하게 되네요!
    성공적
    예전에 거지왕 김춘삼 책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아린 마음에 무협지 보듯 재밌게 읽었죠.
    한 사람 거쳐서 유명인을 만난거로는 밥 말리의 친구를 만난 친구와 같이 논적이 있습니다.
    바나나코우
    거지왕 캐릭터가 좋은거 같았습니다. 밥말리는 저의 우상인데, 그의 친구를 만난 친구와 노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김치찌개
    갑자기 드라마가 보고싶어지네요 재밌게 봤는데 하핫..
    음악 물론 잘 들었고요^^
    바나나코우
    아 이게 드라마도 있었군요 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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