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12/25 23:42:56
Name   메존일각
Subject   통영 여행에서 알아두면 좋을 꿀팁들.
안녕하세요, 메존일각입니다.

탐라에 몇 자 적었다가 생각해 보니 티타임에 적는 게 더 낫겠다 싶어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기고 살을 조금 붙입니다.
주로 음식에 대한 내용이고 출처는 여기저기 업무상 들은 얘기나 통영 식당 사장님들께 들은 내용들을 짬뽕하였습니다.

1. 지금은 비수기
- 봄부터 가을까지 통영은 늘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그러나 지금이 가장 비수기로 방문하시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바닷가에 위치한 펜션 등도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조금 알아보시면 1박에 5만원 정도의 모텔가 수준도 많습니다.

2. 멍게비빔밥 주문
- 통영에서 널리 알려진 음식으로 멍게비빔밥이 있습니다. 어느 식당에서든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멍게비빔밥은 통영토박이들이 먹던 것이 아닌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 멍게의 제철은 봄인데 멍게비빔밥은 사철내내 팝니다. 그 말은즉슨 비빔밥의 멍게가 냉동이란 얘기죠.
- 때문에 그나마 봄 아니면 멍게비빔밥은 비추천합니다. 통영까지 놀러가서 신선한 해산물이 아닌 냉동을 드시면 억울하잖아요.

3. 굴 구입은?
- 통영에선 지금 굴이 제철입니다. 굴이 넘쳐나서 어딜 가나 굴 파는 모습을 흔하게 봅니다.
- 육지 사람들은 신선해 보이는 석화를 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 말랍니다. 석화는 껍데기가 있어 신선해 보이는 느낌만 있는 것이지 바깥에 몇 시간이고 내놓고 팔기 때문에 실제론 겉이 마른 경우가 많다는 거죠. (보통 시장에서 33~34개 한 박스들이로 1만원에 팝니다)
- 그냥 까놓은 굴봉지를 사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합니다. 소매로 팔 때 굴 한 봉지 1만원쯤 하는데 정량은 굴700g+물300g이랍니다.
- 좀 많이 사시는 분들은 얘기를 잘 하면 도매가로 구입할 수 있는데 이때는 가격이 같고 내용물을 굴1000g+물300g 정도로 채워준다네요.

4. 다찌집 방문
- 통영은 얼마 전부터 매스컴에 자주 노출되며 관광지로 집중 부각되어 다찌집도 덩달아 유명해졌습니다.
- 다찌집은 술을 시키면 안주가 계속 나오는 곳입니다. 술 한 병에 8천원, 1만원 이런 식으로 받고 안주를 계속 내주는 것인데요. (경남 쪽은 명칭은 다르나 지역별로 유사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져서 1인당 3만원, 3만5천원 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덴 어지간하면 가성비가 매우 별로니 안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 다찌집은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장소입니다. 애주가 분들은 병마다 안주 내주는 곳으로 가시고, 술 별로 안 드시는 외지인들은 안타깝지만 '무조건 한 번은 꼭 가보고 말 테야!' 하는 게 아니시면 가지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5. 활어 구입
- 통영까지 가서 회를 드시고 싶으시면 통영중앙전통시장 또는 통영활어시장에 가셔서 활어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바가지 쓰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 가셔서 예산에 맞춰 생선을 알아서 골라달라고 하거나, 소쿠리에 생선을 몇 마리 담아 3만원, 4만원 하는 식으로 파는데 이런 걸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 남자들끼리만 있어도 초장집 가격을 빼고 (1인당 1만원x인원수)+1만원 정도면 어지간하면 여러 제철 생선들을 매우 넉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구입 후 자잘한 생선 더 섞어달라고 하는 건 보너스고요.
- 이런 곳들은 고속버스 택배로 운송도 가능하니 많은 양을 주문하실 거면 이런 방법을 택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시장 근처에도 횟집들이 많지만 식당은 관광객들을 주로 상대하는 곳이라 유감스럽게도 가성비는 썩 좋지 못합니다.

이상입니다.



17
  • 꿀팁은 춫천!
  • 꿀팁은 추천이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406 IT/컴퓨터(장문주의) 전공자로서 보는 ChatGPT에서의 몇 가지 인상깊은 문답들 및 분석 7 듣보잡 22/12/17 4701 17
14872 일상/생각ai가 알려주는 우리나라 10대 빵집 리스트 67 후니112 24/08/27 4702 0
2804 일상/생각그래서 나는 어떻게 했나. (우울해요...의 후기) 15 헤칼트 16/05/13 4703 0
2309 일상/생각SBS 스페셜 '졸업-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 감상중... 1 NF140416 16/02/28 4704 0
3950 일상/생각소소한 이야기 - 이사 후기 9 혼돈 16/10/19 4704 0
8681 일상/생각통영 여행에서 알아두면 좋을 꿀팁들. 7 메존일각 18/12/25 4704 17
3937 스포츠달리기 빠른 애 1 jsclub 16/10/17 4705 1
6411 게임20171012 롤드컵 B조 후기 4 피아니시모 17/10/12 4705 1
8759 일상/생각나는 아직도 깍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5 swear 19/01/13 4705 2
9770 정치북핵문제 언제쯤 결판이 날까요? 10 로냐프 19/10/03 4705 0
4592 스포츠[해축] 2016 피파 어워드 수상 결과 5 익금산입 17/01/10 4706 1
6223 일상/생각닭 잡다 친구 울린 썰. 28 tannenbaum 17/09/03 4706 3
10805 IT/컴퓨터2020년에 쓰는 맥북 (2017) 기본형 리뷰 8 김삼봉 20/07/22 4706 1
2976 창작[30주차 조각글 주제발표] 짝사랑, 홍차, 잠 8 얼그레이 16/06/08 4707 0
4211 방송/연예11월 갤럽 예능 선호도순위와 코멘트 6 노드노드 16/11/22 4707 0
5022 일상/생각결혼이야기 3 4 기쁨평안 17/02/27 4707 5
7204 역사내일은 여성의 날입니다. 7 맥주만땅 18/03/07 4707 7
11453 오프모임[ZOOM] 삼일절에 봐요! 20 나단 21/02/27 4707 3
2660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5 AI홍차봇 16/04/21 4708 0
5127 방송/연예프로듀스 시즌2 무대가 공개되었습니다 12 Leeka 17/03/09 4708 0
12935 음악유자왕 피아노 연주회 리뷰 (2022.06.19, 예술의전당) 9 카르스 22/06/19 4708 9
2642 방송/연예음신2 판타스틱듀오 9 헬리제의우울 16/04/19 4709 0
3571 음악Regina Spektor - Apres moi 1 새의선물 16/08/24 4709 1
6113 기타중국 인터넷 국내만 연결 ‘인트라넷’ 전락... 대학까지 해외정보 입수 제한 20 Beer Inside 17/08/16 4709 0
3426 일상/생각다르지 않음과 나의 이야기 2 레이드 16/08/02 4710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