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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10/09 15:10:02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Vamos a bailar (다함께 춤추세)
안녕하십니까? 짧은 스페인어로 만들어 본 세번째 노래입니다.

하다가 느꼈는데, 우리말로 만들었다면 유치해서 쓰지 못할 것 같은 말도 외국어로는 왠지 자신있게 써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나이는 중요치 않아" 라던지 "체리같은 입술" 같은... 또 마찬가지 이유로, 외국어 노래를 들을 때는 가사가 실제보다 고상하고 멋지게 들리는 것일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노래의 주인공은 소시적에는 잘 나갔던 영감님인데, 이런 내용을 의도하고 쓴 가사입니다. 곡은 좀 흥청망청 분위기네요. 재미있게 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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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산 옷들은 이젠 맞지 않고 암만 손을 뻗어 봐도 발끝에는 닿지 않아
하지만 아직도 룸바 추는 법은 기억하고 있지.

내 친구들은 어디 있는지도 몰라. 살아 있다면 좋겠는데
내 연인들도 마찬가지야, 어디에 있던 간에.
하지만 사람들이 그러듯이, 마지막에 춤추는 자가 가장 잘 춤춘다잖아? 룸바 말야

자 돈을 좀 찾아야지. 그리고 꽃을 몇 송이 사러 갈거야
구 도심에 닿으면 양복을 한 벌 사야지, 아이스크림처럼 새하얀 놈으로

다함께 춤추세, 나이는 중요치 않아
여자건, 남자건, 누구나 웰컴이야
다함께 춤추세,
체리같은 입술이건, 건포도같은 입술이건, 누구나 웰컴이야
다같이 춤추자고~

https://soundcloud.com/bananaco/vamos-a-bailar

(가사)
Ya no me queda más que la ropa que compré cuando era joven
Por mas que lo intente, mis dedos no llegan a mis dedos de los pies
Pero todavía recuerdo cómo bailar una rumba
No sé dónde están mis amigos, espero que estén vivos
Deseo lo mismo para mis amantes dondequiera estén
Pero quien baila de último baila mejor como dicen, una rumba

Voy a sacar el dinero, voy a ir por unas flores
Cuando llegue al centro viejo,
Voy a comprar un traje blanco como un helado
Vamos a bailar
La edad no importa
Una mujer o un hombre,
Todo es bienvenido
Vamos a bailar
Un labio como una cereza,
Un labio como una corteza
Todo es bienvenido
Vamos a bailar~



5
  • 꾸준한 노력은 추천


다시갑시다
스페인풍 흠뻑 내는 트럼펫 분위기랑 노래분위기랑 참 신기하게 잘 어울리네요. 즐거운 노래 감사합니다
바나나코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스페인에 가보고 싶네요. 브라스가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데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좋네요^^
곰곰이
'내 연인들도 마찬가지야' 한국의 모쏠들을 아프게하는 가사군요.
바나나코우님 목소리가 어째선지 한국어보다 스페인어에 더 잘 어울리는 듯요 ㅎㅎ
바나나코우
영감님이 소시적엔 잘 나갔으니까 연인들도 좀 있었는데 이젠 다 결혼해서 연락도 안되는거라서 ㅎㅎ 스페인어 목소리 말씀은 의외로 몇번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사 쓰는게 너무 어려워요 ㅎㅎ
김치찌개
이젠 스페인어 노래까지~
잘 들었습니다 분위기 좋아요
바나나코우
감사합니다! 스페인어로 가사를 만들면, 영어나 국어에 비해 태클 걸릴 일이 극히 적다는 잇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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