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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9/11 17:09:34
Name   Sophie
Subject   파인만이 얘기하는 물리 vs 수학




수학자들은 논리의 구조에만 신경쓰지 지네들이 무슨말 하는지 신경도 안쓴다

지네들이 뭔말하는지 알 필요도 없고 참인지 신경도 안쓰지

공리를 정하고 이게 이거면 저거고 저거면 그거다 라고 하는데

논리를 이용해서 뜻에 대한 이해없이 넘어갈수 있지

근데 물리학자에게는 모든 수식에 의미를 가져.

실제세계와 뜻이 연결되있어야한다는 얘기야. 수학은 이런거에 상관이 없지

수학자들은 그리고 최대한 일반적으로 논리를 짜 물리학자들은 그딴거 관심없어 특수케이스만 신경씀 ㅇㅇ

언제나 '무언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 힘이고 질량이고 관성이고 너가 뭔말을 하는지 알고있을땐 상식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현상을 설명할수 있다는거야 (스웩)

근데 불쌍한 수학자는 방정식을 볼때 심볼은 아무 뜻이 없지. 가이드도 없고 수학적 엄밀함과 조심성만이 있을뿐이야.

그런건 물리학에서 별로 쓸모가 없어, 공리를 늘여놓는 현대수학도 쓸모가 없지

물론 수학자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는거고 물리학의 노예가 아니니까 까지는 마 ㅇㅇ




탐라글 보다가 이게 생각나서

홍차넷의 수학빌런들 광역도발합니다.

파인만이라 ㅂㅂㅂ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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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만 아재 자서전 읽어보면, 참 재미있게... 인생 후회없게 살다 간 양반이지 싶어요.
    인류역사에 손꼽을 천재인데 성격도 쿨하고
    요즘 시대에 나오면 슈퍼스타일듯
    이 냥반은.. SNS 스타가 되고도 남으셨을 양반 아닌가.. 뭐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구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이 양반처럼 swag넘치는 물리학자는 없지 않았을까요.
    스트립클럽에서 공부하셨다는 분이니.. 스웩
    생존주의
    제가 학창시절 수학시간에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스웩)
    ㅎㅎ 사실 수학도 저랬지만 (예를 들어 극한, 미분, 적분이라는 개념은 입실론델타 정의 도입 한참 이전에 써먹던 개념이죠)
    그렇게 극한이고 무한이고 직관에만 기대어 막 쓰다가 논리체계의 내적완결성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고 엄밀한 토대 위에 논리를 건설하는 학문으로 바뀌게 되죠.

    디랙델타같은 케이스는 현대수학의 체계화 이후에도 직관적 대상을 얼마든지 체리피킹해서 엄밀성의 세계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좋은 예겠고요.
    1
    사나남편
    옛날이야깁니다. 지금은 이론물리랑 수학이랑 딱히 구분 안합니다.
    1
    그만큼 요즘 이론물리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의견도 많죠.
    사나남편
    수학과에서 현실과 동떨어진건 손을 안대는 이유도 있죠.
    1
    오히려 현대수학의 분과 중에선 연구대상이 현실과 동떨어진(유물론적 세계 내 객체와 연구대상을 동치시키기 어려운)게 많죠.. 수학과가 현실과 동떨어진건 손안대는 과라면 취업이 그렇게 안되지도 않을 겁니다
    1
    사나남편
    아...제가 말한 현실이라는게 이론물리급의 현실이란 말이였습니다. 이미 영국만가도 이론물리가 수학과에 있는대학도 좀 있습니다.
    모비조
    이론물리도 좁지 않은 분야고, 수학도 넓은 분야인데 둘을 딱히 구분안한다는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워딩인것 같습니다..
    딱히 수학을 깐다기 보다는 차이점을 강조하는 영상으로 보이네요. 상보성에 대해서도 언급은 하는데 깊게 다루진 않고.

    전에 탐라 댓글에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수학이 타 학문에서 활용되는 방식은 언어가 소설에서 하는 역할과 비슷하죠. 재미있는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언어학을 연구할 필요는 없지만 높은 수준의 어휘력과 언어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듯 물리학자에게 있어서 수학도 마찬가지죠. 이는 물리학에서 현상을 기술하는 방식이 수학이라는 학문에서 창발되는 기호의 형식을 빌리는 이상 불가분한 관계로 보여지고요. 갈릴레오가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수학부터 할거라고 이야기한 것도 이런 부분을 시사하죠. 역... 더 보기
    딱히 수학을 깐다기 보다는 차이점을 강조하는 영상으로 보이네요. 상보성에 대해서도 언급은 하는데 깊게 다루진 않고.

    전에 탐라 댓글에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수학이 타 학문에서 활용되는 방식은 언어가 소설에서 하는 역할과 비슷하죠. 재미있는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언어학을 연구할 필요는 없지만 높은 수준의 어휘력과 언어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듯 물리학자에게 있어서 수학도 마찬가지죠. 이는 물리학에서 현상을 기술하는 방식이 수학이라는 학문에서 창발되는 기호의 형식을 빌리는 이상 불가분한 관계로 보여지고요. 갈릴레오가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수학부터 할거라고 이야기한 것도 이런 부분을 시사하죠.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수학의 발전이 과학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라면 양의 변화를 기술함에 있어 대수를 활용하기 이전과 이후에 과학적 논증이 서술되는 방식의 차이가 있겠고요. 사실 이 두 학문의 미묘한 관계는 파인만이 저보다 훨씬 풍부하고도 깔쌈한 직관을 가지고 이해하고 있을터이고 저 동영상 속에도 그런 부분이 묻어나고 있죠. 아마 저런 일침을 놓았던 이유는 하도 머글들 사이에서 수학이랑 물리 둘이 비슷비슷한 놈들 아님?이라는 인상을 주는 발언들이 자주 보여서 전혀 다르다는걸 보이기 위해 한 말인 건 같은데... 아무튼 파인만의 화법은 취향저격입니다. 제가 인상깊게 본 영상도 하나 올리고 싶네요.

    https://youtu.be/fZjNJy9RJ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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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왜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따라가면 신을 찾기 좋은 질문이긴 합니다. 파인만의 통찰력이란..
    벤쟈민
    파인만이 말하길, 물리와 수학과의 관계는 섹스와 자위행위의 관계와 같다..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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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토끼소년
    ㅋㅋ 명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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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두루기
    투팍성님의 명언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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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갑시다
    이차대전 직후에 양자역학하시는 분이 수학 v 물리하면서 실용성을 논하시면... ㅋㅋㅋ

    파인만 정말 좋아하지만 전형적인 물리뽕 맞은 천재이기도하죠.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물리학이 현재의 위상을 지니고있다는 점도 생각해볼만합니다.
    무적의청솔모
    유사-물리학 전공자로서 동의합니다
    메리메리
    과학은 생각, 수학은 언어라고 들었습니다~
    키티호크
    의미없는 생각이지만 문돌이들에겐 뭐, 마치 외과의사랑 내과의사랑 싸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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