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8/17 01:05:14수정됨
Name   Leeka
Subject   10년전에 이스포츠 대회를 진행했던 잡설 #1
- #2를 또 쓸지는 모르지만.. 야밤에 잡설을 끄적끄적..


- 10년전에 제가 개발자로 참여했던 게임 중 하나가 이스포츠 대회를 했습니다..
한국, 일본, 브라질, 북미, 인도네시아.. 등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각각 예선전 - 오프라인에서 대표 선발하고..
오프라인에서 선발된 대표들을 한국의 지스타에서 짜잔! 하고 결승전을 진행하는..


- 당시 결승전 같은 경우에는 지스타 현장에서 김철민 캐스터님도 중계해주시고, MBC게임으로 실제 방송도 진행되었었지요..
VOD를 미리 안따둔게 참 아쉬울다름...


- 제가 했던 일이라면.. 대회 메인 밸런싱 담당.. 겸 대회버전에 필요한 잡일들을 같이 진행... 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큰일들은 10년전이다보니.. 제가 직접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여러 일들을 처리할 급은 아니여서 선임분이 진행하셨고.
전 기술지원부터 해서 다양한 것들을 하고 서포트도 하고 주변에서 진행되는것도 보고... ..



- 당시에는 대회용으로 이런 기능들을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 일시정지 기능
> 뭐 컴터 문제든 뭐든...  문제가 생겼을때 정지해놓고 대응할 수 있게....  뭐 하지만 롤 초창기와 같아서 이걸로 해결 안되면 재경기를 해야..
다행이도 처음부터 망해서 재경기한적은 있지만...  도중에 재경기를 한 적은 없었고..  일시정지의 도움은 잘 받았습니다.

: 대회용 서버
> 버전 픽스.. 때문에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버전은 픽스했는데 롤과 다르게 유저들이 대회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건 아니라서 -.-;;;;;  
각 국가별로는 버전 픽스 -> 다음 버전에 밸런스 수정사항이 있다면 해당 수정 사항은 잠시 적용 딜레이 -> 대회 종료 -> 밸런스 수정 적용...
글로벌 통합에서는 버전 픽스 -> 그 이후에 그냥 밸런스 최대한 손 안댐.... -> 대회 종료 -> 와다다다 적용..

정도로 진행을 했던...
글로벌 밴은.. 버전 픽스 이후에 나온 신규 영웅은 다 금지하는 정도의 심플함으로... -.-;;


: 사전 세팅
> 롤로 따지면 룬, 특성 세팅하듯.. 여러가지 사전 세팅이 필요해서 미리 신청을 받아서 세팅을 자리별로 해뒀습니다..
지스타에서 하다보니 정해진 시간안에 딱딱.. 해야 되고 무대 사용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단축을 위해....
뭐 문제라면 100% 세팅을 해줄수가 없다보니 결국 참가자들이 사전 세팅된거랑 별개로 튜닝을 더 해야 했다는 점....


: 관전 기능
> 급하게 여러가지 추가 했습니다.. 롤에서 용가리 보여주는것처럼..  왼쪽에 최근 사용한 스킬리스트 보여주기라던가......
없는것보단 나았는데 워낙 급하게 넣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 대회용 밸런스는 어떻게?

그래도 대회인데 다 똑같은거 하면 가오가 없어질듯 해서..
> 평소에 나오던 통계들을 더 세분화하고 다듬어서 미리 밸런스를 한번 흔드는 작업을 했고
> 지역별 대회를 하면서 정상급 유저들이 몰려서 하던것들을 적절히 칼질과 안하던거 버프와 메타 변경을 신나게 돌려치기... 를 했고...
> 이걸로도 안되는건 대회용 룰을 슬쩍 추가해서 땜빵했습니다..

롤도 유저들은 동시 5밴후 5픽을 하지만, 대회에서는 3밴 / 3픽 / 2밴 / 2픽을 하는 것과 같은.. 게임 시작 전 몇가지 룰을 손봤다고 보면..


추가한 룰중에 하나는 타임아웃도 있긴 합니다..  이건 웃프지만 무대 사용 시간 제한이 있어서 아무리 게임이 길어져도 사용시간을 안넘기기 위해........




- 그래서 무슨게임인데?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그러니 간접적으로 말하면.. 10년전에 클템님이 랭커였던 국산게임 중 하나...  라고만..




그 후에는 짬이 더 차서 다른 회사에 만든 게임으로 해외 대회도 해보고.. 또 다른 회사에서 다른 게임을 또 만들어서 한국과 해외에서 대회 진행을 해봤는데....
그 이야기들은 시간이 나면 다음 기회에... 또...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446 7
    14950 스포츠[MLB] 김하성 시즌아웃 김치찌개 24/09/30 204 0
    14949 게임[LOL] 9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9 171 0
    14948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14 나루 24/09/28 563 17
    14947 게임[LOL]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41 0
    14946 게임[LOL]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69 0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780 0
    14944 게임[LOL] 9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69 0
    14943 게임[LOL] 9월 2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29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579 3
    14941 기타2002년에도 홍명보는 지금과 같았다? 4 Groot 24/09/24 689 1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589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650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611 14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339 21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601 0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935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857 15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439 5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606 9
    14930 방송/연예(불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감상 나누기 68 호빵맨 24/09/18 1454 0
    14929 음악[팝송] 혼네 새 앨범 "OUCH" 김치찌개 24/09/18 195 1
    14928 일상/생각급발진 무서워요 1 후니112 24/09/17 575 0
    14927 일상/생각오늘은 다이어트를 1 후니112 24/09/16 370 0
    14926 게임세키로의 메트로배니아적 해석 - 나인 솔즈 kaestro 24/09/15 322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