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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7/11 00:32:05 |
Name | 빠독이 |
Subject | 몰래 미역국 끓여드리기 재도전 중입니다. |
https://kongcha.net/?b=12&n=457 제가 작년에 썼던 이 글 기억하시는 분 계신지요? 내일..이 아니라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군요. 저 날로부터 1년이 지나 어머니의 생신이 돌아왔습니다. 음력으로 세시는지라 날짜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요. 고로 몰래 미역국 끓여드리기를 재도전합니다. 일이 늦게 끝나고 어머니께서 방문을 늦게 닫으셔서 몰래 나가는 게 늦었던지라 정육점은 닫혀있었지만 다행히 마트에서 국거리용 쇠고기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마트도 곧 닫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뻘짓을 작년과 같이 되풀이한 뒤 지금은 거의 다 끓인 상태입니다. 약한 불로 조금 오래 익히는 중이죠. 이제 큰 소리가 날만한 과정은 없으니 들키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한 번 해본 거라고 좀 더 수월하게 했고(특히 다진마늘) 맛도 작년보다 나은 것 같지만 어머니의 마음에 찰지는 모르겠네요. 차라리 버려지는 게 나았다거나.. ㅠㅠ 하지만 이번엔 꼭! 국 옆에 적을 생신 축하 메시지를 적을 겁니다. 설마 또 버려지진 않겠죠? 덧. 미역 양은 작년이랑 똑같이 실패했습니다. 불린 미역의 반절은 그릇에 담겨 책상 위에 놓여있네요. 덧. 요 몇 달 간 아침은 우유에 볶은 귀리였는데 내일은 아마 간만에 따뜻한 밥을 먹게 될겁니다. 아마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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