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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6/16 07:59:30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왈츠는 세발고양이를 위해
뒷 다리 하나가 없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신림동에는 이런저런 곳을 다친 고양이가 많았지만, 다리 하나가 없는 고양이를 본 건 딱 한번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이 고양이를 가엾어 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사실 절룩거리고 있는 건 나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슬프무리한 이야기입니다. (노래를 잘 못불러서 슬프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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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위태로운 걸음을 따라 같이 걸을께
내딛는 발 아래 날카로운 돌 없었으면 해
그런 나른한 오후엔 불러도 될까
머리에, 가슴에 맴도는 옛날 왈츠를

너는 앞만 보며 걷지만 나는 알고 있었어
너의 수염을 적시며 조용히 번진 웃음 자국을
땅을 보진 않을 거라던 너의 결심은
앞으로 얼마나 지켜질 수가 있을까

최면적인 반복 속에   어느새 일치된 리듬을
세 박자의 발소리에   네가 없는 걸 알면서
돌아볼 수가 없었어   내 눈에 비친 건
절룩거리는 내 세 박자 발걸음 뿐
https://soundcloud.com/bananaco/a-waltz-for-the-3-footed-cat?in=bananaco/sets/9th-a-waltz-for-the-3-footed-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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