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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7/28 18:38:52
Name   개평3냥
Subject   은나라 주왕은 정말 폭군이었는가
주왕폭군설에 대한 마르코폴로님의 글이 올라왔기에 그에 따른 설로써
정식으로 제기되 나온 주왕폭군조작론을 주장하는 중국학계의 주요골자를 적어봤습니다.

하걸은주는 폭군의 대명사입니다.
사기를 비롯한 여러중국사서엔 하걸 은주의 잔학무도한 학정과 살육에 대해서
적고있습니다.
헌데 문제는 이모든 사서는 대부분 은나라주왕사후 수백년후의 것들이고 사마천의
사기조차 일단 주왕사후 6백년후 기록된 사서입니다.
이말은 결국 하걸은주중 은주즉 주왕푹군설은 그를 타도한 주나라측 기록에 근거했다는
증명이 막연한 후대 문헌상에 기인한것입니다만
80년대 이후 비약적인 고고학발굴과 전개를 이루어내고 있는 중국고고학은
은나라유적을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이 주왕폭군설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됬다고 합니다
일단 실존했는지 증명이 안되는 걸왕은 패스하고
실존한것이 분명한 은나라 주왕 = 정식 이름은 제신입니다.
이왕대 이전과 당대를 밝혀주는 제일차 문헌이자 역사적 자료인 갑골문에서
주왕대 후반부의 갑골문헌이 대량으로 유실됬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의혹과 딜레마가 시작되는데
있는데 발견안된것인지 아님 누군가 고의적으로 폐기했는지 알수가 없다는겁니다.
왜 주왕대 후반부 갑골문헌만 없는가 전반기-중반기 갑골문헌은 분명 존재한다는것은
후반부 갑골문헌역시 있었다는 거고 아직 매립하기전에 (갑골문은 점복술을 기록한
일종의 주술적 의식에 쓰이고 그결과를 기록한것이라 의식이 끝나면
특정장소에 모아 모두 순차적으로 매립하는 형태로 폐기해온게 은나라
점복의식이었습니다.)
고의적으로 제신왕=주왕의 후반부 갑골문헌을 누군가 폐기하지 않았나에
중점을 가지는게
조사하고 조사하면 할수록 주왕시기 은나라는 다른 고대문헌에 있는것처럼
살육과 학정이 일삼아지는 모습이 전혀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첫째 은나라는 순장이 횡행하던 살벌무시무시한 신정일치 국가였습니다.
무덤하나 만드는데 수천명 종묘나 왕궁하나 만드는데 생사람을 신주로 땅에 막묻어버리는
그런 나라였는데
사람목숨을 가벼이 여기길 벌레같이 여겼다는 주왕은 거꾸러 이런 인명살상을
극도로 막고 금하며 최소화시켰다는 겁니다.
  주왕의 갑골복사를 보면 현저하게 사람을 순장하거나 인주로 삼으며 희생의 제물로
쓰는일이 줄어들고 대신 가축을 쓰고있고 주왕자신이 직접 인주라는 야만적 행위를
한탄하고 금하게 합니다.즉 주왕이 점복후 들어간 공사에 사람을 인신공양해
궁궐이나 신전을 지을때 그터에 사람을 묻어버린후 그위에 지주를 세우고 전을 짖는
행태를 심하게 힐난했다는겁니다.
  전혀 사서와 맞지않습니다.
  둘째 은나라는 주왕시기 타락의 길과 쇠망의 징조를 보였다고 하는데
오히려 주왕시기 은나라는 반경의 은허천도이후 최고조로 은의 내치를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은의 국력은 충실했다는 겁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은의 경우 왕의 제사나 점복행사에 과도한 경비나 지출이
일삼아졌는데 주왕의 경우 이를 억제하고 내치에 힘썼다는 겁니다.
  주왕이 방탕하고 녹대를 만들고 상아젓가락을 쓰며 호화사치에 빠져
백성을 돌보지 않았다는 기록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실재 주무왕은 은나라를 타도 전복한후 은나라가 보유했던 국력을 소진시키고
분산시키는데 온힘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주왕이 나라를 기울어지게 하고 병약케했다면서 실상의 은나라는 국력이 충만해있던 상태였습니다
  셋째 주왕은 자신의 집권기간 북방변족인 귀방족(흉노의 원형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있습니다.)과
자주 싸웠고 귀방이 국경을 침범하면 가차없이 응징했고
두차례나 대규모 토벌군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푹군의 필수조건중 하나가 무분별한 전쟁을 일삼는것인데 정작 주왕의 악행중
군사부분에 있어서 최고의  명분이 될 그의 군사행동에 대한 사서의 기록은
없습니다.
  주나라가 사실상 은나라의 뒤를 급습 일종의 배신행위로 쿠데타를 통해 집권해
명분의 취약성때문에 그런것 아니냐는 겁니다.
실재 주나라는 동방으로 대규모 원정군을 보내 허술해진 은나라의 뒤를 비열하게
기습공격한거였고 서쪽 변경의 방비를 일임받고 약속해온 그들 스스로가 은나라를
배신하고 수도 은허로 진격한거라 이를 숨길려다 보니 정작 무엇보다 큭게 명분과
도리로써 내세울 은나라 주왕의 전쟁행태에 대해 함구한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주왕의 곁에서 온갖악행을 저질렀다는 달기인데
주왕시기의 갑골문헌에는 달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주왕 후반기 등장했을수도 있지만 정작 주왕 후반기 것은 없습니다.
  일단 달기는 정작 당시대 문헌에는 보이지 않는 가공의 인물이란 겁니다.
  적어도 땅에서 발견되 드러난 은나라유물은 제신왕=주왕이 전혀 폭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있고 그의 악행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주나라 무왕 희발과 그의 추종세력이 승자의 입장에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조작한것이 아니냐는것이고 가장 중요한
유물에 의한 역사적 흔적은 은나라 주왕시기 은나라는 주지육림으로 표현되는
방탕함도 국력의 쇠진도 없었고
포락지형으로 대변되는 잔혹한 살육도 그리고 나라를 거덜낸 희대의 요녀
달기라는 존재도 정작 그시대의 유물이요 문헌인 은나라것에서는 없다는겁니다.
오직 그 은나라를 타도하고 정권을 잡은 주나라만이 주장하고 만들어낸 기록에만
있다는겁니다.
즉 은나라의 역사를 간직한 땅속에서의 울림은 주왕폭군론의 허구와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는거지요
주왕폭군 허구설은 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중국학계에 대두됬다고 합니다.
*출처- 진순신의 중국역사와
   일본 고베출판사 발행- 중국고적 발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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