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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0/05 14:06:52
Name   CONTAXS2
Subject   해외 플랜트 건설회사 스케줄러입니다.
AMA에 올려봤자 질문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티타임에 썰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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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설회사 스케줄러입니다.
스케줄러라고도 하고 플래너라고도 하는데, 플래너가 하는 일이 더 많아서 저는 스케줄러라고 합니다.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는 Primavera 6라고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페인어로 '봄'을 뜻하지요. 봄은 개뿔.
유사한 프로그램으로는 요즘 MS project라는 프로그램이 있는게 그게 더 좋습니다. 그거 쓰세요. 두번 쓰세요.


Primavera는 저도 잘 못쓰는데, 매우 불편하고 꼬지고 엉망입니다. 그나마 몇년전에 오라클이 인수해서 쓸만해졌습니다만.. 근데 그걸 왜 쓰냐면, 그게 계약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전문가들이 Primavera의 장점을 나열하고, MS project를 폄훼해도, 그냥 지 밥그릇 챙기는겁니다. 진입장벽이 저 프로그램 하나로 상당히 높죠. 진입하기 어렵고, 한번 진입하면 그 안에서 밥벌이를 하는 구조.




암튼 스케줄러의 역할은

전세계 각양각지에 흩어져서 벌어지는 국지전의 양상을 한곳에 묶어주는 것입니다. 그게 뭐 대단한 일인가 싶은데, 또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예를들어
설계하는 사람이 뭔가 이슈가 있어서 이걸 해결해야되는데, 언제까지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는거죠.
그럼 말해줍니다. '그거 두달후까지 해결봐야해' 라고

기계제작업체가 뭔가 지지부진해서, 혹은 이슈가 있어서 납품기한을 늘리고 싶다고 합니다.
그럼 말해주죠. '그거 널럴하니까 맘대로 하세요'

그러다보니 물어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야 이거 언제까지 해결해야할까?'라는 질문이 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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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성패의 세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제 개인적으로는

a. 안전 - 죽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성공해도 실패입니다.
b. 예산 - 사장님이 기뻐해야 저도 기쁘죠
c. 품질 - 발주처가 기뻐해야 저도 기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게 바로 '시간'입니다.(하지만 안전/예산/품질 모두 서로를 관통하죠 ㅋㅋㅋ 뜨개질처럼)

회사의 언어를 회계라고 한다면, 프로젝트의 언어는 시간과 예산이죠.
대부분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을 시간과 예산으로 환산할 수 있고, 시간을 살 수 있는 것은 예산(돈)뿐입니다. 하지만 시간으로 예산(돈)을 줄이기는 어렵죠. 직접비는 줄더라도 간접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날테니까요.

시간은 그래서 뭐랄까... 이기적인 자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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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뭔가 있어보이네요. 근데 사실 1도 없습니다. 그냥 계약서에 있어야하는 포지션이니까 있는 것이고, 프로젝트 성패에는 큰 영향을 안미칩니다. 시간은 성패를 결정하는 키팩터지만, 시간관리자는 딱히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세계 일류 건설회사라고 불리우는 애들은 진짜 스케줄러가 발에 채이게 많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음. (그 돈으로 용접사를 더 쓰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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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스케줄러가 해야하는 일을 정리해보면

저희 프로젝트가 한 7억불짜리인데, 사실 7억불이라고 보기에는 좀 작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니까 좀 비싼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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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계단계

시공사(EPC회사라고 합니다. E는 설계, P는 구매, C는 시공)에서 그려서 납품해야하는 설계도서가 5000장정도 됩니다. 근데 이것에 안잡히는 것들도 수백개가 되고, 어떤 설계도서는 그 안에 한 수천장을 포함하기도 해서, 낱장 기준으로는 한 2만장에서 3만장 사이가 되지 싶습니다.


아무튼 그 5천장은 각기 다섯개 정도의 날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작날짜, 
첫번째 버전을 제출해야하는 날짜, 
검토후 회신이 되어야하는 날짜, 
수정 후 최종본을 제출해야 하는 날짜, 그리고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나고 최후로 내야할 날짜.


근데 검토 후 결과가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제출, 또 다시 제출, 또 다시 제출, 또 다시 제출입니다. 
많이 낼 떄는 열두어번까지도 냅니다만. 보통 한 두세번 내면 됩니다. 즉 같은 도서를 예닐곱번을 내야죠.


그래서 도서를 낼 때 갑지(표지)를 내는데, 그 일련번호가 이정도 프로젝트에서는 2만~3만까지도 갑니다. 5천장의 설계도서를 2만번 혹은, 3만번에 걸쳐 내지요.


이 5천장의 제출갯수, 펜딩갯수(뭐 이유가 있어서 못내거나 중간에 스톱된 경우), 딜레이 갯수 등도 다 관리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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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매단계


설계가 한 20%정도 진행되면 이제 물건을 삽니다. 물건을 사는 일은 가장 중요합니다. 전체 프로젝트 '돈'의 절반을 결정합니다.
예를들어 이정도의 포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전체의 금액을 100원이라고하면

   설계와 사업전반 관리에 한 10원정도를 씁니다.
   물건을 사는 구매에 50원 정도를 쓰지요.
   현장에서 시공하는 단계에서는 한 35원을 쓰고
   마지막 시운전에서 5원을 씁니다.


설계 10원을 13원으로 올리면 구매와 시공에서 한 10원정도를 아낄 수 있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EPC회사(건설회사)들이 해외현장에서 판판이 깨지는 이유가 바로 설계협력업체 (일부 설계를 전문 설계업체에게 외주를 합니다)의 품질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한 댓가를 지불하고, 전문설계업체에서도 10년차 15년차 20년차의 프로페셔널 엔지니어들이 마구 양산되어야 합니다. 영국처럼.





아무튼 오래걸리는 애들부터 하나씩 삽니다.

발전기, 터빈, 대형 컴프레서 같은 애들은 한 일년반 정도 걸립니다.
대형 변압기, 컨트롤 시스템도 일년정도 걸리지요.


그때 납품단가와 더불어 납품시기를 협의할 때도 시간관리자가 등장합니다. 내년 5월에 꼭 있어야하는데 제작사가 7월에나 가능하다고 하면 방법은 세가지입니다.

   a. '돈을 더 줘서' 5월로 떙긴다
   b. 7월로 냅두되 '돈을 더 써서' 항공운송을 한다
   c. 시공에 '돈을 더 투입해서' 야간작업을 시킨다.


1번과 2번과 3번 모두 돈이 더 들어갑니다. 시간을 돈으로 사야하니까요. 그 그 세개의 금액들을 비교해서 결정해야죠.
사실 7월에 들어오는거 다 알고 있으면서 계약서는 5월까지 납품하는 것으로 씁니다. 
그리고 제작사에게 유리한 각종 조건들을 달아주고,

그리고 그 조건을 달성이 안되고 당연히 7월에 납품이 됩니다,  (ㅎㅎㅎㅎㅎㅎ)
항공운송은 고려도 안하고 있다가, 시공이 최종 독박을 씁니다.





아무튼 우리 프로젝트의 경우에 구매가 총 140번 정도 나갑니다. 현장에서 사는 자잘한 것들을 빼고 engineered item들 (정식 설계를 해서 사야하는 큰아이템들)만 140번 정도 발주를 내죠.


그 140번에 걸친 발주가 총 수백번이 넘는 횟수로 쪼개져서 현장에 납품됩니다. 하나하나 날짜를 검토하고 이게 우리 프로젝트 일정에 큰 무리를 주는 것은 아닌가 검토하고, 워닝하고, 윗분들이 빠른 결정 (저 위에 있는 1,2,3번 중 하나)을 할 수 있도록 판을 깝니다.






3. 시공단계


자, 이제 건설회사의 꽃인 시공단계입니다. 많은 건설회사 꼬꼬마들의 꿈은 소장입니다. 저도 그랬구요. ㅠ (이제는 어렵겠죠 ㅠ)
현장소장 대신에 PM (프로젝트 매니저)가 꿈인 친구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장은 작업복 입고, PM은 양복입거든요. 암튼



시공은 업체 선정으로 시작됩니다.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그림그리기'.  (프로젝트 구도를 그린다고 해서 그림그리기라고..)

이 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성패의 30%는 결정됩니다.
35원의 공사비를 어떻게 쪼개서, 어떤 회사에게 넘길 것인지에 대한 그림.



보통 잡다구리한 간접공사들을 제외하고,

열개남짓의 시공전문회사와 계약을 합니다.

1. 토목공사
2. 건축공사
3. 기계설치공사, 철골설치공사, 배관공사
4. 전기공사
5. 계장 (control)공사
6. 보온공사
7. 도장공사
8. 중량물 인양공사
9. 비계공사 (공사장에 아시바 쌓는)
등등

큰 공사라면 기계/철골/배관을 나누기도 하고, 작은 공사라면 전기/계장을 합치기도 하고 합니다.




이제 스케줄러는 세단계 정도로 나눠서 시간을 관리합니다. 하나로 관리하는건 너무 비효율적이거든요.

a. 주요한 마일스톤들을 정리합니다.
예를들면, 기초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 주요 기계들이 입고되고 설치되어야 하는 시점, 건물이 준공되는 시점, 프로젝트 종결시점.
이건 엑셀로 관리하는데, 주요한 열댓개는 머리속에 가지고 있는게 편합니다. 회의할때도 누구 하나는 외우고 있어야하거든요.

b. 모든 시공행위들을 나열하여 정리해서, 링크를 건 스케줄이 있어야합니다.
하나가 늦으면 자동으로 착착착 정리되고 늦어지는 스케줄이 있어야합니다. 저희 바닥에서는 level 3 스케줄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프로젝트의 A to Z이며 바이블이며, 이게 제가 월급을 받는 주요한 근거입니다. 그래서 아무나 못하는 프로그램으로 작성하고,
접근도 어려울 뿐만아니라, 잘 설명도 못합니다??

c. 그 링크를 건 스케줄을 최대한 자세하게 쪼개놓은 관리 시트가 있어야합니다.
이건 링크를 걸 필요가 없고, 툴도 그냥 엑셀을 쓰든, 괘도용지를 쓰든, A4로 나열을 하든 상관 없습니다.
자세한 시공행위 하나하나가 언제 시작하고 언제끝나는지를 일주일정도의 간격으로 그냥 정리만 해두면 됩니다.

예를들어 '발전기 터빈을 설치한다'라는 작업이 있다고 할때.
b번0에 적힌 level 3 스케줄에는 그냥 한줄을 죽~ 그어놓습니다. 한 석달 정도.
그 3달짜리 한줄은 처음에야 그냥 '아 석달걸리는구나' 하고 말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디벨롭할 필요가 생깁니다.
그러면 A3 ~ A4용지 네댓장에 아주 디테일하게 짜는 것이 필요하죠. (이게 c번 스케줄)
이건 시공사가 짜기도 하고, 전문 시공 협력업체가 짜기도 하고, 그 발전기를 제작한 회사가 표준 시공 스케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위 단계의 문서(b번이나 c번)는 상위단계의 문서를 넘어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터빈설치를 몇장에 걸쳐서 디테일하게 짠 c번의 문서의 쫑치는 날짜는 b번에 있는 한줄짜리보다 더 길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만약 더 길어진다면? 상위문서를 개정해야합니다 .(개정하거나 업뎃하거나. 암튼)

그래서 저희 회사는 상위문서는 하위문서에게 demand를 한다고 하고 (3달을 넘어서는 안돼!라고 요구하는것이죠)
하위문서는 상위문서를 verify한다고 하죠. (상위문서의 3달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검증하는)


하지만, 암튼 저 a,b,c는 함께 움직여야합니다. 자동으로 링크를 거는 멍청한 행위를 하면 안되고 그냥 스케줄러가 매뉴얼로 하나하나 확인하는게 가장 정확하고, 프랙티컬하고, 제 밥그릇도 챙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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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저 위의 모든 것들이 스케줄러 머리 속에서 나와야할까요? -_-aa

아닙니다. 그래서 플래너와 스케줄러의 차이를 제가 속한 회사에서는 정리해두었는데 (벡텔이라는 회사입니다)



플래너는 저 기본 자료들을 다 생산해야합니다.



발전기 터빈 설치가 3개월이 걸릴지 4개월이 걸릴지,
터빈설치 디테일 스케줄이 A3 네장이 될지 다섯장이 될지.
모든 것은 그 사람의 '의지'에 달려있죠. (삼성엔지니어링이 좋아하는 '의지치' (의지롤 극복할 수 있는 최종의 값어치)ㅋ)



스케줄러는 그 사람들의 의지들을 모아서, level 3라는 하나의 결과물 (이건 스케줄러의 개성에 따라 다른데, 저는 한 2천~3천라인정도로 짜는 것을 선호합니다만, 이걸 천라인 안쪽으로 짜는 사람도 있고, 5만라인 이상으로 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을 완성해서 프로젝트 시작하고 끝까지를 관리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플래너 안하고 스케줄러합니다. -_-v









다 쓰고 나니까 출발시간 4시간전이네요. 심심하다 ㅡ,.ㅡ





11
  • 좋은글 감사
  • 엄청 멋지십니다 ㅋ


우와... 말씀만 들어도 존경...
보통 매니저들이 하는 일인것 같은데, 대기업이어서 좀 더 부서가 세부적으로 나뉘어져있나보네요.
그런데...전공은 어느 전공을 나오셨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저런 쪽으로 염두에 두는 분들은
상경 혹은 엔지니어링일런지... 건축학과 토목과... 모두 다 지원할 수 있는지 ^^ 궁금해요.
건설회사는 보통 서너개의 사업본부로 나눠져 있는데

건축 (빌딩)
주택 (아파트, 주상복합)
플랜트 (공장, 발전소)
토목 (도로, 항만, 철도, 공항, 교량, 터널)

이중에 스케줄의 필요성이 가장 큰 곳은 플랜트이고요. 플랜트의 스케줄러는 보통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만, 화학공학과도 괜찮습니다. 물론 어떤 종류의 공학사학위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뭐 대학에서 배운게 별로 쓰잘떼..

건축과 주택은 좀 필요성이 덜한 편인데, 거의 당연하게도 건축관련 전공을 하는게 좋고

토목은 토목공학과가 좋습... 더 보기
건설회사는 보통 서너개의 사업본부로 나눠져 있는데

건축 (빌딩)
주택 (아파트, 주상복합)
플랜트 (공장, 발전소)
토목 (도로, 항만, 철도, 공항, 교량, 터널)

이중에 스케줄의 필요성이 가장 큰 곳은 플랜트이고요. 플랜트의 스케줄러는 보통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만, 화학공학과도 괜찮습니다. 물론 어떤 종류의 공학사학위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뭐 대학에서 배운게 별로 쓰잘떼..

건축과 주택은 좀 필요성이 덜한 편인데, 거의 당연하게도 건축관련 전공을 하는게 좋고

토목은 토목공학과가 좋습니다.

그 외의 전공은 진입하더라도 계속 뻗어나가기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이유는 이게 이직이 심한데, 첫 직장에서야 트레이닝도 하고, 점차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활동하면 되지민, 이직할 떄 공학 학위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공학 학위가 없으면 중동에 비자받기도 쉽지 않고 그렇습니다.


매니저는 제가 작성한 보고서를 보고 '판단'을 하시겠죠.. ㅡ,.ㅡ 이쪽 분야에 매니저는 없습니다. 그냥 기술직처럼 쭉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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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이런걸 배우는 과가 있었군요! 산업공학과 입니다. 산업공학과는 공학적 마인드를 가지고 가장 효율적인 뭔가를 추구하는 애들이 모여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 ㅎ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관심있는 학생들이 보면 참 유용한 정보일 것 같아요. 학교다닐때 이런 취업정보를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셨다면 다양한 직업을 우리들이 상상해볼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요. 건축을 설계쪽으로만 생각했는데 아주 세부적으로본거였네요. 감사합니다.
CONTAXS2
네, 그래서 직업탐구를 비롯한 여러가지 코스들이 '지금은' 있는 것 같아요. gap year라고 하나요? 뭐 그런 기간에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주변에 멘토들이 좀 있으면 좋은데, 친척들이랄까.. 선배들이랄까.
ㅋㅋ이거 완전 기업직군설명이네요. 디테일에서 차원이 다르지만...말씀하시는게 딱 밥 로스 아재생각나요.

"제가 하는 일 별거없어요. 이래이래저래저래~
어때요? 참 쉽죠?"
CONTAXS2
혹시 이쪽으로 전망을 생각하는 사람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근데 저렇게 막 나열해놓으니까 하는 일이 많아 보이는데, 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ㅎ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을 취합하는게 주 업무라고 보면 되거든요.
수만 장 단위의 도면이라니 상상만 해도 토 나올 것 같…
저어~기 윗회사에서 날아오는 각종 시한이 어찌 정해지나 했더니 이런 과정을 거친 것이었군요.
CONTAXS2
근데 또 수만장이라고는 하지만

배관도면 (isometric)의 경우는 한 이만장 정도는 3D 모델링을 하고 나면 자동으로 생성되니까 뭐 직접 그리는 것은 아니고요,
나머지들도 큰거 한장 그리고나서는 (구역별로) 쪼개서 제출하는게 많기도 하고,

그래서 남은게 한 오륙천장 된다고 하면, 그것도 뭐 typical 도면들이 몇백장 될꺼고요.

설계인원이 한 200명되니까, 일인당 (설계기간 20개월 정도 동안에) 30장씩만 그리면 되네요. 한달에 두장씩!
April_fool
저는 지금껏 약 1년 정도를 Pressure Vessel 도면 그려주는 곳에서 일했는데, 분명 거기 들어갈 때 듣기로는 익숙해지면 하루에 2장 그리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적어도 제 실력으로는 엄청 단순한 물건이나 하루에 한두 장 나오더군요. 나중에 생전 처음 보는 거 그릴 때는 어휴…
CONTAXS2
사실 하늘아래 아예 완빵 새로운 것은 없기 떄문에,,,

기존에 그려둔거 찾아서 좀 수정하죠. 그걸 처음부터 그리려면.. 아오 ㅠㅠ
그래서 이분야 오래 일하신 분들은 외장 하드 하나씩은 다 들고 계십니다 (?)
April_fool
문제는 그걸 생짜 그냥 갖다쓰면 나중에 털리기 때문에, 갖다 쓰더라도 뭘 좀 알고 수정해가며 갖다써야 한다는 점인데… 제가 그걸 알면 도사죠.
CONTAXS2
숫자를 다시 카운트해보니까 배관 isometric이 이만장은 안되고 한 만장 남짓하겠네요.

전체적인 도면의 장수도 2~3만장이은 안되고 한 만오천~2만장 정도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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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장치도면은 뭐 거의 유사할꺼에요. api코드나 asme코드같은 인터내셔널 스탠다드 (저는 몰라요! 1도 모름)에서 아주 상세하게 정리를 해두어서, 그 안에 들어가는 물질의 종류나 용량, 압력 등에따라 조금씩만 변경하면 되는거죠 뭐.
April_fool
ASME는 압력 용기나 열교환기 코드고, API는 물이나 기름 등을 저장하는 탱크 코드입니다.
문제는 하다 보면 예전 도면을 그대로 갖다쓸 수만은 없다는 거죠. 이건 어디서, 저건 저기서 따오는 식으로 작업해야 하는데…
CONTAXS2
그쵸그쵸

그게 노하우고, 경험이고, 외장하드고...(?)
아무튼 제작업체와 전문설계업체가 지금보다 더 좋은 대우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설 대기업 (GS나 현대, SK같은)에서 사실 전문업체에게

시장이 어려울 때는 - 너무 이문을 박하게 주거나
시장이 좋을 때는 - 사람을 무차별로 빼오거나

해서 사실 자립토양이 매우 옅은거 같아요. 사실 그런데서 해당 산업의 힘이 뿜어져 나오는건데... ㅠㅠ
부러운아이즈
우오오 PMBOK 수업들을때 나왔던 내용들을 하고 계시네요
수업들을때 이걸 어따 써...라고 생각했었는데 확실히 알찬거였군염
CONTAXS2
네. 거기 time management 섹션에 있는 것들입니다. :)
설계변경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나요?
예전에는 MS access나 MS excel을 이용해서 생짜바리로 관리를 했는데, 지금은
EDMS (Electrical Document Management System)이라는 애들이 생겨서

맨 처음 프로젝트 시작시점에 도면을 어떤 것을 제출할지 모두 다 정합니다.
몇천개나 되는 제출문서를 전부 비어있는 상태로 입력해 놓죠. 그리고 각 문서에 요구되는 내용들을 집어넣을 쿼리? 필드? 를 만들어두죠. 예를들면 그 문서를 제출할때 설계진척도 (progress)를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언제까지 제출해야만 하는지, 언제까지 회... 더 보기
예전에는 MS access나 MS excel을 이용해서 생짜바리로 관리를 했는데, 지금은
EDMS (Electrical Document Management System)이라는 애들이 생겨서

맨 처음 프로젝트 시작시점에 도면을 어떤 것을 제출할지 모두 다 정합니다.
몇천개나 되는 제출문서를 전부 비어있는 상태로 입력해 놓죠. 그리고 각 문서에 요구되는 내용들을 집어넣을 쿼리? 필드? 를 만들어두죠. 예를들면 그 문서를 제출할때 설계진척도 (progress)를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언제까지 제출해야만 하는지, 언제까지 회신해야만 하는지, 어떤 부서에서 작성을할 지.. .등등 모든 것이 다 들어있습니다.
그 초기 세팅을 Document Control Department에서 하거나 Project Administration에서 하게 될껍니다. (회사마다 달라서..ㅎ)


그리고, 사업수행 시점에서는

제출을 하면 - 그 EDMS에 상세히 기록이 됩니다. (몇월 몇일 누가 제출했고, 그게 첫번째 제출이다.) - 그리고 사업주가 리뷰를 해서 승인을 하거나 거부를하거나 하면 - 그 도면의 회신이 접수가 되면서 - 다시 EDMS에 상세히 기록이 됩니다. - 몇월 몇일 제출한게, 몇월 몇일에 rejected 되었다 (혹은 approved되었다)

이 EDMS는 단순히 문서의 출납만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고 squad check (스쿼드체크. 일종의 문서 회람이죠)를 해서 각자 실시간으로 그 문서에 자기 의견을 입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그 문서의 담당자가 취합해서 최종본을 제출하지요.

사실 이 EDMS에서 문서의 지연, 홀딩, overdue, 프로그레스 관리 모두가 가능한 신통방통한 툴입니다. 이런게 자꾸 생기면 스케줄러 밥줄이 위험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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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변경관리는

그 도번 (도면번호는 정말 unique한 identification)을 찾아서 쳐보면, 제출 - 회신 - 수정 - 관련부서 회람 - 승인 - 다시 제출 - 다시 회신 - 최종본 제출 등의 히스토리가 다 남게 됩니다.
호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조업이랑 용어만 다를뿐 거의 똑같네요ㅎㅎ
지나가던선비
수입 업무시간 복리후생에대해서도 설며애주실수있으신가요
이건 회사마다 다르고요. 스케줄러라는 직군도 그 회사의 급여체계안에서 결정나는거니까요 ^^

그래도 최대한 설명같은걸 드려보면

국내 1군업체들의 사원급은 초봉이 아마 4천쯤이 될 것 같습니다. 대리급 (4년차~ 8년차) 이면 5천정도 과장급 (8년차 ~ 12년정도?) 이면 6천정도? 차장은 한 8천 부장은 1억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치는 않고, 그중 잘주는 회사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좀 덜주는 분위기의 회사라면 저기서 20프로정도 적습니다. 더 안주는 회사라면 30프로정도 감해야겠네요.

... 더 보기
이건 회사마다 다르고요. 스케줄러라는 직군도 그 회사의 급여체계안에서 결정나는거니까요 ^^

그래도 최대한 설명같은걸 드려보면

국내 1군업체들의 사원급은 초봉이 아마 4천쯤이 될 것 같습니다. 대리급 (4년차~ 8년차) 이면 5천정도 과장급 (8년차 ~ 12년정도?) 이면 6천정도? 차장은 한 8천 부장은 1억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치는 않고, 그중 잘주는 회사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좀 덜주는 분위기의 회사라면 저기서 20프로정도 적습니다. 더 안주는 회사라면 30프로정도 감해야겠네요.

해외에 나오면 저 급여에서 1.5배 내지 1.6배가량이 지급됩니다. 일부는 세금공제가 되기 때문에 체감은 좀 더 받는 느낌? ㅎ

업무시간은 국내는 뭐 주5일 8시간인데 보통 10시간에서 11시간가량 근무는 피하기 어렵고요. 요새는 그래도 더 칼퇴가 되는 문화입니다만..
해외는 일 10시간 주 6일 근무이지만 조금씩 더 근무를 하고, 중요한 일이 있으면 보통 내일 퇴근하는 일도 잦죠.

해외의 경우 휴가는 3.5개월 근무 후 0.5개월 휴가의 사이클이 보통입니다만, 약간 더 나쁜 조건의 회사들도 있습니다.

폰이라 어리버리합니다.

저는 외국사에 속해있어서 진짜 케바케입니다. 연봉네고때 쇼부를 잘 봐야죠. 그래도 뭐 서울근무 기준으로 막 10만불 이런 급여는 흔치 않습니다.
Beer Inside
벡텔 - 부시정권 때 엄청나게 돈번 비상장회사.....
CONTAXS2
네, 뭐 비즈니스하는거 보면
'돈은 이렇게 벌어야하는거구나...' 합니다.


진짜 이익률 1% 2%에 목매는 한국회사들 보면서 갸들은 뭔 생각하며 살지...
Beer Inside
직원들 위해서 운영하는 회사라고 생각할 듯.....
인디아나 존스
어퍼 플레인에 계신 분이시군요...저는 지상계에서 안전 보고 있습니다.ㅋㅋㅋ 해외는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아니요 ㅎㅎ

예전 국내 EPC에 있을때 사우디 주베일 위쪽에서 2년,
회사 옮기고 아부다비 옆쪽에서 1년 반,
다시 회사 옮기고 사우디 제다 위쪽에서 반년,

이제 또 옮기고 오만에서 2년 살 준비하고 있는거죠.. 헥헥

그리고 저도 대학 졸업하고 커리어 시작은 1.5군 국내 건설회사에서 했어요. 그냥 어쩌다보니 인연이 닿아서 옮긴거죠.
스케줄러, 품질, 안전은 제가 봤을때 경험이 어느정도 쌓이면 외국사 이직이 가장 쉬운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구매계약파트라서 중간에 물품구매 설명해주실때 7월인거 알면서 5월로 계약한다는 부분에 엄청나게 공감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당신들이! 내 머리를! 아프게! 한다고!!!!!!!!!!

ㅎㅎㅎㅎ
네 뭐 세상 모두가 다 비슷하게 돌아가는거죠. 최대한 문제를 뒤로 미루는데 그 이유가
'나보다 더 찐따가 나올 수도 있다'는거죠 ㅎㅎㅎ

나중에 7월로 미뤄진 것이 뽀록이 났는데
그 전에 이미 더 큰 문제가 발생해서 굳이 7월에 와도 빠른편이거나 아님 현장에서 받을 준비를 못해서 물건을 받아봐야 소용도 안되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ㅎ 그러면 자동 면책!


이걸 스케줄 용어로는 critical path라고 하는데 나보다 더 크리티칼한 놈이 나올 때... 더 보기
당신들이! 내 머리를! 아프게! 한다고!!!!!!!!!!

ㅎㅎㅎㅎ
네 뭐 세상 모두가 다 비슷하게 돌아가는거죠. 최대한 문제를 뒤로 미루는데 그 이유가
'나보다 더 찐따가 나올 수도 있다'는거죠 ㅎㅎㅎ

나중에 7월로 미뤄진 것이 뽀록이 났는데
그 전에 이미 더 큰 문제가 발생해서 굳이 7월에 와도 빠른편이거나 아님 현장에서 받을 준비를 못해서 물건을 받아봐야 소용도 안되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ㅎ 그러면 자동 면책!


이걸 스케줄 용어로는 critical path라고 하는데 나보다 더 크리티칼한 놈이 나올 때까지 가만히 있는거죠 ㅋㅋㅋㅋㅋㅋ 아 쓰고나니 웃기다!!!ㅋㅋㅋ

(추가)
Critical Path는 가장 긴 공정을 말합니다. 만약 외출준비를 하는 것을 프로젝트로 빗대 설명하면,

마나님의 외출준비가 제 외출준비보다 압도적으로 길기 때문에 굳이 나는 서두를 필요가 없죠.
근데 갑자기 급똥이 마렵다거나해서 내 외출준비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우가 생기면...

그땐 critical path가 '마누라의 외출준비'에서 '나의 급똥 후 외출준비'로 변경되며 개 쿠사리를 먹게되죠.
1
진짜 알기쉬운 설명이신데요 ㅎㅎㅎㅎㅎ
배바지
벡텔 계시는군요... PM 집중 교육 들을때 업계 선도 회사라고 그렇게 칭찬을 많이 들었었는데.
벡텔은 PRE-FEED 부터 다 수행 가능하죠?
CONTAXS2
그렇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뭐 벡텔에 대해 잘알고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촉탁직같은 외노자에 불과한데요 뭐..
그냥 스케줄 분야 정도는 이리저리 주워들은게 있을 뿐이죠 ^^

예전 알던 영국 EM이 지금 아부다비에서 보도되지 않은 초신규 프로젝트 pre feed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뭐 벡텔에 돈버는게 입찰하고 수주하는 그런게 다가 아님거 같더라고요..
망손꽝손
진짜 너무 유익해서 몇 번 읽어봤어요. 아마 나중에 또 읽어봐야 할 듯. 댓글도 - _ ㅠ 완소. 요새 건설 쪽 분들과 업무상 얽힐 있어, 잘 모르는 분야라 되게 쭈굴쭈굴 했는데 이 글 읽고 나니까 허리가 좀 펴졌어요! 저희 업계는 주먹구구인게 많은데 건설회사는 모든 게 칼같더라고요. 어째서 그렇게 칼같은지 좀 이해가 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CONTAXS2
네 ㅎㅎ 쪽지함도 열려있습니다!^^
Danial Plainview
읽다보니 어 이거 완전 산업공학인데...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critical path 도 보니 맞군요. 프로젝트 매니징은 erp와는 다른 건가요?
CONTAXS2
잘은 모르지만 erp는 프로젝트기반의 관리툴이라기보다는 기업의 연속적 업무들 (인적관리 회계 등)에 좀거 포커스가 맞춰져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갸들도 밥벌이를 해야되니까 이곳저곳 마수를 뻗쳐서 경계가 희미해질 수는 있겠지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무조건 한번하고 땡치는 프로젝트를 그 기반으로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프로젝트를 밥먹듯이 하는 업종은

건설업과 IT죠. 그래서 들여다보면 완전 돌아가는 판이 똑같음 ㅎㅎㅎ
Danial Plainview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배바지
조선업도 다 프로젝트에요...
CONTAXS2
그렇죠 조선업도 그러네요^&
tannenbaum
왠지 섹시한 직업 같아여.
*alchemist*
프리마베라.. 먼 발치에서 한 번 봤던 거 같기는 합니다.
뭔가 공정이 있고 선으로 막 잇고 뭐 그랬던 거 같긴 한데 저걸 배우는 순간 플랜트 탈출(?)은 꿈이 될 것 같아 모르는 척 관리 업무에만 집중 했었답니다(...)

겨울쯤 되야 휴가 들어오시겠네요 ㅠㅠ
그 동네도 건조해지고 추워질테니 건강 챙기세요 ㅠㅠ
ㅎㅎ 출장이라 이미 들어왔지요 ㅎ

내 근데 배워두니까 뭐 좀 기능직으로 분류되면서 회사생활 오래하는데는 도움이 될거같습니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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