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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9/17 03:00:48 |
Name | CONTAXS2 |
Subject | 영화 딥 워터 호라이즌을 보고 있는데.. |
애랑 기차여행 다녀와서 초저녁 딥슬립을 하고 나서 iptv루다가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을 보고 있는데 .. 1. 몇년전 저런 원유뽑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프쇼어에서 일할뻔했는데 도망쳤었다. 현명했네.. 2. 마나님의 작은 할아버지가 D항공에서 말도 안되는 시절부터 조종사로 일하셨던 이야기를 (보통 제사때)들을 기회가 있는데 참 부러웠다. 3. 예를들어 삼십몇년전에 이러저러 사고가 있었고 그게 code화 되어 안전수칙에 반영이 되는데, 전세계적으로. 예를들면 승객의 조종실 난입으로 출입과 관련된 설비와 규정이 수정되었고, 기장의 심장마비로 어쩌고 저쩌고... 조종실에서 쌈박질이 어짜고 저쩌고.. 4. 이런 code는 이후에 설계, 운영에 가혹하게 반영될 것이다. 항공분야뿐 아니라 내가 밥벌어먹고 사는 이쪽 (온쇼어에 있는 공장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처녀가 애를 배도 이유가 있는데 언청 돈드는 황당스런 code들을 캐내보면 하나하나 이유랑 사연이 다 있다. 5. 세월호가 지겹다고 말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을 매주 화요일에 마주한다. 묻겠는데 세월호사건이 우리사회에 얼마나 code화 되었는지. 그로인해 우리 생활은 세월호 전후에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6. 딥워터호라이즌 리그선 폭발사고가 다시 미국에서 발생할 확률과 세월호가 우리나라에서 다시 발생할 확률. 열심히 살아야겠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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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못봤는데 제목대로라면 BP쪽 딥워터 사고를 다룬 영화인건가요? 어떻게 다루었을지 궁금하네요.
사고전까지 무리해서 시추하던 상황이라던가 사고발생후 복구과정을 다큐처럼 다뤘다면 발암영화일 것 같고
폭발당시상황을 잘 꾸미면 초슈퍼울트라그레이트대폭발장면이 가득찬 재난영화쯤 될 것 같고
(그리고 한국에서 저걸 드라마로 만든다면 현장감독이랑 OP파트 여자선원이랑 사랑에 빠짐. 무슨 사고가 나든 뭐하든 아무튼 사랑에 빠짐. 그냥 사랑에 빠짐. 이 될듯)
아무튼 저 건은 워낙 유명해서... 저희회사도 해상 Oil pollution 쪽... 더 보기
사고전까지 무리해서 시추하던 상황이라던가 사고발생후 복구과정을 다큐처럼 다뤘다면 발암영화일 것 같고
폭발당시상황을 잘 꾸미면 초슈퍼울트라그레이트대폭발장면이 가득찬 재난영화쯤 될 것 같고
(그리고 한국에서 저걸 드라마로 만든다면 현장감독이랑 OP파트 여자선원이랑 사랑에 빠짐. 무슨 사고가 나든 뭐하든 아무튼 사랑에 빠짐. 그냥 사랑에 빠짐. 이 될듯)
아무튼 저 건은 워낙 유명해서... 저희회사도 해상 Oil pollution 쪽... 더 보기
영화 못봤는데 제목대로라면 BP쪽 딥워터 사고를 다룬 영화인건가요? 어떻게 다루었을지 궁금하네요.
사고전까지 무리해서 시추하던 상황이라던가 사고발생후 복구과정을 다큐처럼 다뤘다면 발암영화일 것 같고
폭발당시상황을 잘 꾸미면 초슈퍼울트라그레이트대폭발장면이 가득찬 재난영화쯤 될 것 같고
(그리고 한국에서 저걸 드라마로 만든다면 현장감독이랑 OP파트 여자선원이랑 사랑에 빠짐. 무슨 사고가 나든 뭐하든 아무튼 사랑에 빠짐. 그냥 사랑에 빠짐. 이 될듯)
아무튼 저 건은 워낙 유명해서... 저희회사도 해상 Oil pollution 쪽이랑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지라 모를 수가 없는 사건입지요.
애초에 1969 CLC가 생긴 배경도, 그 이후 FC를 거쳐서 2003협약도 그렇고 이쪽 역사 자체가 큰 해양유류오염사고가 날 때마다 계속 바뀌어온 과정이라...
근데 뭐 그런 법이나 협약들이 계속 개정되어왔지만 항상 사고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발생해왔고 그 결과 계속 바뀌고 있는 거지요 흐흐.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고전까지 무리해서 시추하던 상황이라던가 사고발생후 복구과정을 다큐처럼 다뤘다면 발암영화일 것 같고
폭발당시상황을 잘 꾸미면 초슈퍼울트라그레이트대폭발장면이 가득찬 재난영화쯤 될 것 같고
(그리고 한국에서 저걸 드라마로 만든다면 현장감독이랑 OP파트 여자선원이랑 사랑에 빠짐. 무슨 사고가 나든 뭐하든 아무튼 사랑에 빠짐. 그냥 사랑에 빠짐. 이 될듯)
아무튼 저 건은 워낙 유명해서... 저희회사도 해상 Oil pollution 쪽이랑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지라 모를 수가 없는 사건입지요.
애초에 1969 CLC가 생긴 배경도, 그 이후 FC를 거쳐서 2003협약도 그렇고 이쪽 역사 자체가 큰 해양유류오염사고가 날 때마다 계속 바뀌어온 과정이라...
근데 뭐 그런 법이나 협약들이 계속 개정되어왔지만 항상 사고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발생해왔고 그 결과 계속 바뀌고 있는 거지요 흐흐.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애매한건 있어요. 세상, 특히 현업에서는 악도 없고 선도 없거든요.
중단을 외치는 사람이 항상 선도 아니고, go를 외치는 사람이 항상 악도 아니지요.
나름의 이유와 근거를 가지고 토론을 하지요. 본인만의 프랙티스를 가지고.
영화는 BP의 매니저급 vs. 헌신적인 운영소장의 구도로 가서, 폭발사고가 나는 순간이 영화 러닝타임의 80% 시점입니다.ㅎㅎ 복구과정은 아닙니다ㅎ 스펙타큘한 재난영화죠.
저희 프로젝트에서는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는 HSE 측면에서 한번씩 보라고 레코멘데이션도 돌고 그랬습니다. 괜찮은 수준의 묘사였나보더라고요.
중단을 외치는 사람이 항상 선도 아니고, go를 외치는 사람이 항상 악도 아니지요.
나름의 이유와 근거를 가지고 토론을 하지요. 본인만의 프랙티스를 가지고.
영화는 BP의 매니저급 vs. 헌신적인 운영소장의 구도로 가서, 폭발사고가 나는 순간이 영화 러닝타임의 80% 시점입니다.ㅎㅎ 복구과정은 아닙니다ㅎ 스펙타큘한 재난영화죠.
저희 프로젝트에서는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는 HSE 측면에서 한번씩 보라고 레코멘데이션도 돌고 그랬습니다. 괜찮은 수준의 묘사였나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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