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6/19 21:43:00
Name   사악군
Subject   자캐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에 대해
인천 모 살인사건의 공범의 엽기적 행각과 주범과 공범이 만난 곳이
폐쇄적이고 고어한 자캐커뮤니티였고, 공범이 메갈이었다 해서 요즘 남초커뮤니티에서
자캐 커뮤니티활동을 공격하고 비웃는 일이 많습니다.

저는 예전에 소규모 여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자캐놀이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자캐커뮤라는 명칭이 붙진 않았었는데
아무튼 mmorpg나 trpg랑 비슷한 게 맞습니다. 여러사람이 각자의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쌓아올리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마블식 만화와 같은 이야기를 만드는 놀이죠.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짜야 하고, 자캐를 그려야해서 작가지망생이나
만화가지망생, 소설이나 만화팬, 실제 작가들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그것도 나름 재밌게 노는 방법인데 거기에 뭐 왈가왈부할 일이 있습니까.
밖에서 보기엔 유치할지 몰라도 노는게 원래 그런 것 아닌가요.
저도 매직더게더링 하고 있으면 다 큰 어른이 딱지놀이 한다고 이상한 눈빛으로들 봅니다.

다들 자기 모르는거 공격은 너무 쉽게 합니다. 몰라야 미워하기가 좋아서 그런지..

rpg게임에 파이널판타지도 있고 귀축왕란스도 있는것처럼, 평범한 역할극도 있고 고어하고 괴팍한 역할극도 있는거죠.
뭐든지 과도하게 몰입하면 문제이긴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중독 게임폐인처럼 자캐놀이 중독되면 사람 이상해지는거고 남덕은 게임이 친숙하니 게임중독이 많고
여덕은 자캐중독이 많다 정도의 의미밖에 없는데 뜬금없는 자캐커뮤 공격은 [내로남불]이란 평가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말하자면 자캐커뮤란 소꿉놀이 심화판..이죠.

이 표현이 옹호인지 까는건지 애매한 느낌이긴 한데..-_- 소꿉놀이가
뭐 어떻습니까. 남들 노는 취미에 뭐라고 하는것은 인터넷에서 꽤나 금기시되는 꼰대짓 아니었습니까.

자캐놀이? 대체 이게 뭔짓인지 모르겠다 적응안된다는 비웃음과 나이먹어서 장난감이나 가지고 노냐 만화나 보냐 이게 뭐가 다른건지..
내가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의 차이인가요.

문제의 살인범이 했다는 고어한 자캐놀이는 그것대로 비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그런 고어한 자캐커뮤뿐만 아니라 자캐커뮤 전체를 비웃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영 이상해요.

저도 메갈이라면 비이성적이라 해도 될만큼 혐오하는 사람이지만
자캐 커뮤니티라는 범주에 대한 비난은 아무리 봐도 범위가 과도하게 넓은 오폭입니다.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88 게임하스스톤 투기장 트루 엔딩 5 원추리 16/07/18 6226 0
    2858 일상/생각급진적 인터넷 페미니즘의 승리인가? 34 난커피가더좋아 16/05/22 6230 20
    7331 육아/가정아기가 태어나기 전 준비물 02 48 엄마곰도 귀엽다 18/04/04 6230 13
    748 문화/예술음악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9 뤼야 15/08/08 6231 0
    1744 기타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 실시간 검색어 요약 정리(12/9) 10 또로 15/12/09 6231 12
    10431 기타프로게이머 이영호, 김중로 세종갑 후보 후원회장 맡기로 37 원영사랑 20/03/25 6233 2
    2417 정치세계화와 국제화의 차이, 그리고 NGO 2 커피최고 16/03/17 6235 1
    6643 의료/건강2012년으로 돌아가 살펴보는 이국종의 정치성 16 구밀복검 17/11/24 6235 8
    5315 꿀팁/강좌와우의 홍차넷 컨텐츠 소개[1/?] 32 와우 17/03/29 6237 12
    5811 일상/생각자캐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에 대해 19 사악군 17/06/19 6237 6
    9438 사회삼성은 역시 삼성인가보다 23 굴러간다 19/07/15 6237 13
    9639 정치나경원 아들, 고등학교 시절 논문 1저자 등재 논란 23 ArcanumToss 19/09/08 6238 0
    623 생활체육전창진 감독 구속영장 방침 9 솔지은 15/07/21 6239 0
    3253 음악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축축한 노래 11 *alchemist* 16/07/12 6239 1
    8377 스포츠2018년 KBO 피타고리안 최종 순위표 + 용병 성적표.jpg 5 손금불산입 18/10/15 6240 1
    10464 문화/예술[스포포함] 억압받는 수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BNA(Brand New Animal) 4 kaestro 20/04/06 6240 1
    10875 생활체육헬스장이 문닫아서 로잉머신을 샀습니다. 14 copin 20/08/23 6243 4
    2954 여행인도, 진짜 매력적인 여행지 11 이젠늙었어 16/06/06 6244 5
    5740 게임Elo 승률 초 간단 계산~(실력지수 법) 1 스카이저그 17/06/03 6245 5
    8227 일상/생각닉네임 이야기 11 소라게 18/09/14 6245 19
    1649 기타오늘자 커뮤니티 베스트 요약 정리(27일) 13 또로 15/11/28 6246 8
    2811 영화<스포일러> 곡성에서 보이는 호러영화 매니아의 흔적 28 레지엔 16/05/14 6246 2
    5133 정치[불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161 Toby 17/03/10 6247 2
    1766 도서/문학새로 지정된 표준어들 (이쁘다, 찰지다 등...) 17 西木野真姫 15/12/14 6249 3
    8228 의료/건강중2병 말고 중고병 21 지금여기 18/09/14 6250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