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5/16 09:33:49
Name   pinetree
File #1   IMG_1729.JPG (278.1 KB), Download : 27
File #2   IMG_1735.PNG (256.4 KB), Download : 227
Subject   [멘붕] 무통주사가 왜 줄지를 않니 ㅜㅜ




안녕하세요,
저 어제 수술했는데 무통없이 하루가 흐른 이야기에요.

어제 수술하고, 저녁에 혼자 병실에 있는데 너무 아프더라구요. 분명 무통은 신세계랬는데 ㅠㅠ
그러면서 의심이 들기 시작한게, 무통주사가 줄지를 않는거에요!!!! (@_@)

시간당 2ml로 자동으로 주입된다고 써있는데
여전히 100ml 만땅으로 빵빵해요.

데스크에 전화를 했어요. 분명 당직샘 계신댔는데 안받으시고, 문 잠겨있고 ㅠㅠ
급할때 전화하라고 알려주신 번호로도 전화했어요.
여전히 안받으시고 ㅠㅠ 문자도 답 없으시고... ㅠ
혼자 멘붕이 왔는데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아프니까 이상한거에 집착하나 싶엇어요.

그렇지만 처음처럼 빵빵한 무통을 보며
합리적 의심은 지울 수 없었고,
무통주사 이곳저곳을 연구해보며 엄마와 카톡을 시작했어요.
전 처음에 무통주사 몸통 가운데에 위치한 레버가 의심이 갔거든요?
레버가 잠김으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랑 얘기해보니 저 레버는 풍선 주머니를 넣다 뺐다 하기 위한, 본체를 여는 레버 같았어요.
엄마는 저 클림프가 의심이 간다고 했어요. (사진에 표시해서 보내주심)
근데 제가 보기엔 클림프가 꽤 여유가 있었거든요?
확 쪼일거라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여기서 엄마말 들을걸 ㅠㅠ)
암튼 그렇게 멘붕이 왔다가 체념했다가 아팠다가 눈물이 났다가 하다가 11시쯤 원장님이 연락이 오셨어요.
잘 들어가고 있대요 ㅋㅋ 내일이 지나면 덜아플거라고 위로해주셨어욭ㅋㅋㅋㅋ
눈물이 났지만 어쨌든 잠을 청해봅니다.

자는둥 마는둥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요.
여전히 무통주사 너무 빵빵해요.ㅋㅋㅋㅋㅋ
스토커마냥 무통주사 제조회사 이름과 모델명 등을 구글링 해봅니다.
미국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무통주사 맞는 일이 있나봐요?
미국용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견합니다.
와우 클림프를 잠그면 주사가 안나온대요 ㅋㅋㅋㅋㅋㅋ
와 엄마말 들을걸.... 조심스럽게 풀어봤더니
튜브가 찡겨서 ㅠㅠㅠㅠ 튜브가 막 꽉 조여져서 움푹 들어간거에요 ㅠㅠ 아 진짜 ㅠㅠㅠ
지난 하루, 나에게 무통은 없었구나 ㅠㅠ
내가 쌩난리치면서 아프다고 아프다고 수술때 진상피우고,
넘나 아파하며 눈물젖은 밤을 보냈던건 다 이유가 있었어!!!
(사실 저는 주사도 못맞고 피도 무서워하는 쫄보라..)
무통맞으며 밥먹다가 기침하니까 별로 안아프고
벌써 별로 안아픈것 같아요 ㅠㅠ
오늘은 덜아프겠죠 진짜로...!!!

엄마말 잘듣자





1
  • 고생 많으셨네요 ㅠ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189 1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2 + whenyouinRome... 25/12/19 265 16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6 + 런린이 25/12/19 525 18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 K-이안 브레머 25/12/19 321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157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5 알료사 25/12/18 490 7
15906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9) 김치찌개 25/12/18 274 0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459 3
15904 일상/생각조금은 특별한, 그리고 더 반짝일 한아이의 1학년 생존기 10 쉬군 25/12/18 381 28
15903 IT/컴퓨터잠자고 있는 구형 폰을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활용하기 9 Beemo 25/12/17 632 2
15902 스포츠[MLB] 김하성 1년 20M 애틀랜타행 김치찌개 25/12/17 197 0
15901 일상/생각두번째 확장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3 큐리스 25/12/16 419 6
15900 창작또 다른 2025년 (10) 1 트린 25/12/16 200 3
15899 일상/생각PDF TalkTalk 기능 업글 했어요.^^ 제 몸무게 정도?? 4 큐리스 25/12/16 387 2
15898 경제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상 6 K-이안 브레머 25/12/16 354 5
15897 음악[팝송] 데이비드 새 앨범 "WITHERED" 1 김치찌개 25/12/16 141 1
15896 일상/생각불행에도 기쁨이, 먹구름에도 은색 빛이 골든햄스 25/12/16 355 13
15895 IT/컴퓨터잼민이와 함께하는 덕업일치 9 Beemo 25/12/15 481 3
15894 창작또 다른 2025년 (9) 2 트린 25/12/14 332 3
15893 일상/생각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승인이 났습니다. ㅎㅎ 16 큐리스 25/12/12 1038 32
15892 창작또 다른 2025년 (8) 3 트린 25/12/12 330 1
15891 오프모임12월 26일 송년회를 가장한 낮+밤 음주가무 모임 [마감] 22 Groot 25/12/12 862 8
15890 정치전재수 사태 13 매뉴물있뉴 25/12/12 1121 3
15889 일상/생각[뻘글] 철학자 존 설의 중국어방 문제와 LLM 은 얼마나 다를까? 13 레이미드 25/12/11 748 1
15888 음악Voicemeeter를 이용한 3way PC-Fi -3- 제작, 조립, 마감 2 Beemo 25/12/11 319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