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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5/16 09:33:49
Name   pine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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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멘붕] 무통주사가 왜 줄지를 않니 ㅜㅜ




안녕하세요,
저 어제 수술했는데 무통없이 하루가 흐른 이야기에요.

어제 수술하고, 저녁에 혼자 병실에 있는데 너무 아프더라구요. 분명 무통은 신세계랬는데 ㅠㅠ
그러면서 의심이 들기 시작한게, 무통주사가 줄지를 않는거에요!!!! (@_@)

시간당 2ml로 자동으로 주입된다고 써있는데
여전히 100ml 만땅으로 빵빵해요.

데스크에 전화를 했어요. 분명 당직샘 계신댔는데 안받으시고, 문 잠겨있고 ㅠㅠ
급할때 전화하라고 알려주신 번호로도 전화했어요.
여전히 안받으시고 ㅠㅠ 문자도 답 없으시고... ㅠ
혼자 멘붕이 왔는데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아프니까 이상한거에 집착하나 싶엇어요.

그렇지만 처음처럼 빵빵한 무통을 보며
합리적 의심은 지울 수 없었고,
무통주사 이곳저곳을 연구해보며 엄마와 카톡을 시작했어요.
전 처음에 무통주사 몸통 가운데에 위치한 레버가 의심이 갔거든요?
레버가 잠김으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랑 얘기해보니 저 레버는 풍선 주머니를 넣다 뺐다 하기 위한, 본체를 여는 레버 같았어요.
엄마는 저 클림프가 의심이 간다고 했어요. (사진에 표시해서 보내주심)
근데 제가 보기엔 클림프가 꽤 여유가 있었거든요?
확 쪼일거라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여기서 엄마말 들을걸 ㅠㅠ)
암튼 그렇게 멘붕이 왔다가 체념했다가 아팠다가 눈물이 났다가 하다가 11시쯤 원장님이 연락이 오셨어요.
잘 들어가고 있대요 ㅋㅋ 내일이 지나면 덜아플거라고 위로해주셨어욭ㅋㅋㅋㅋ
눈물이 났지만 어쨌든 잠을 청해봅니다.

자는둥 마는둥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요.
여전히 무통주사 너무 빵빵해요.ㅋㅋㅋㅋㅋ
스토커마냥 무통주사 제조회사 이름과 모델명 등을 구글링 해봅니다.
미국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무통주사 맞는 일이 있나봐요?
미국용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견합니다.
와우 클림프를 잠그면 주사가 안나온대요 ㅋㅋㅋㅋㅋㅋ
와 엄마말 들을걸.... 조심스럽게 풀어봤더니
튜브가 찡겨서 ㅠㅠㅠㅠ 튜브가 막 꽉 조여져서 움푹 들어간거에요 ㅠㅠ 아 진짜 ㅠㅠㅠ
지난 하루, 나에게 무통은 없었구나 ㅠㅠ
내가 쌩난리치면서 아프다고 아프다고 수술때 진상피우고,
넘나 아파하며 눈물젖은 밤을 보냈던건 다 이유가 있었어!!!
(사실 저는 주사도 못맞고 피도 무서워하는 쫄보라..)
무통맞으며 밥먹다가 기침하니까 별로 안아프고
벌써 별로 안아픈것 같아요 ㅠㅠ
오늘은 덜아프겠죠 진짜로...!!!

엄마말 잘듣자





1
  • 고생 많으셨네요 ㅠㅠ


二ッキョウ니쿄
ㅠㅠㅋㅋ의사쌤 쫌 자세히 봐주지 진쨔
pinetree
글게여 ㅎㅎ 이런적이 처음이래요 ㅠㅠ 뭐니뭐니해도 구글 짱*_*b
*alchemist*
쌤이나 간호사 분 미스네요.. 흐규흐규
pinetree
어젯밤에 좀더 용기내서 클램프 좀 풀어볼껄그랫어요~ ㅠㅠ 괜히 이것저것 만지면 탈날까봐 망설였는데.ㅜㅜ
세상의빛
제일 아픈 수술 후 하루를 이렇게 보내시다니... 힘드셨겠군요. 쾌유를 빕니다.
pinetree
ㅋㅋㅋ 원장님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젤아픈날 지나갔으니 그럼 그냥 빼면 되겠다고 그래서 표정 약간 -_- 이렇게 됐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ㅎㅎㅎ
저희 와이프 초산때 무통 막혔는데 제가 괜찮다고 했다가 두고두고 원망살 뻔.. 결국 다시 잡았다능..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pinetree
ㅋㅋㅋㅋ 엄마말과 아내말은 무조건 잘들읍시당^_^ 아 어제 밤에 그냥 클림프 빼볼걸 너무 후회되네요 ㅋㅋㅋ
다람쥐
헐 어떡해요 ㅠㅠㅠㅠ 저도 수술하고 무통이랑 진통제주사에 의지해서 살았는데 ㅠㅠㅠ 그 버튼누르면 한번에 확 들어가는거 계속 눌러도 아프던데 ㅠㅠㅠ아휴 정말 고생하셨어요.....
pinetree
오늘 마구눌러주려구여 ㅋㅋㅋㅋ 어제 아껴뒀으니 ㅠㅜ 흐귱
시지프스
연결한 다음 클램프를 안풀었네요...
pinetree
네 ㅜㅜ 이런적이 처음이시래요. 원래 클램프를 아예 안막으시다고 하시던데.. 하 정말 뭔가 웃긴데 눈물나네요 ㅋㅋㅋㅋㅋ
시지프스
클램프를 연결하면서 아예 끊어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일이 드물지는 않아서 ㅡㅜ
고생하셨겠습니다

이런점때문에 기계식이 좋은데. 알람이 울리거든요 좀 시끄러워도
Erzenico
우째 이런 일이...
pinetree
엉엉 ㅠㅠ 너무 아팠어요;; 지나고보니 진통제 없이 하루를 어케버텼나 몰라요 ㅋㅋㅋㅋ
저같으면 저렇게 대처 못했지 싶어요. 불굴의 의지 :) 멋지십니다.
pinetree
저 근데 너무 아파서 제가 이상한거에 집착하나 싶었어요.. 원장쌤께 사진찍어서 문자도 보내드렸는데 ㅠㅠ 진상환자로 생각했겠죠 ㅋㅋㅋㅋㅋ
나방맨
저는 처음 무통주사 맞을 때 저 주사액 들어오는 펌프를 누르면 안 아파지는게 아니고 팔소매가 젖더라고여 ㄷㄷ
pinetree
헐ㅋㅋㅋㅋㅋㅋ 뭔가 연결이 잘못됐나보네요. 지금 어제 못맞은거까지 맘껏 맞고있어요 ㅋㅋㅋ 심심할때마다 누릅니다 ㅋㅋㅋ
아케르나르
수술하고 머리 찢어지게 아픈데 주사 조금씩 놔주던 거 생각나네요. 와, 얼마나 아프셨을 지
pinetree
어흑ㅠ 걱정말라고 엄마 보내놓고 밤에 혼자 너무 아팠어요 ㅋㅋㅋㅋㅋㅋ 좀더 적극적으로 이것저것 해볼걸... 엄마가 분명 저부분이 이상하다고 사진에 표시도 해주셨는데 말이죠 ㅠㅠ
고라파덕
헐.....저걸 놓치다니.....
전에 사용했던 모델인데 저러니 당연히 안 나오죠ㅜ
원래 수술 당일날이 제일 아픈데 저 상태에서 계셨다니...ㅜㅜㅜㅜㅜ
pinetree
그러게요. 진짜 저 엄살 너무 심한데 어떻게 버텼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엉엉;; 무통맞으며 하루종일 잤더니 살것같네요 ㅋㅋㅋㅋ
파란아게하
완전 어이가출
펄쩍 뛸 노릇이네요.........아,,,,, .....하..........ㅇ.ㅏ.......
pinetree
아아아아 ㅜㅜ 너무 아팠어요 ㅠㅠ 저는 엄살쟁이가 아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엉엉ㅠㅠ
처음 사진 보면서 `어라 클램핑 되어있네?` 하고 스크롤을 내렸더니 아아...................
pinetree
어제 의료넷에 올려볼걸 그랬어요... ㅠㅠ 어젠 왜 그생각을 못했는지 ㅠㅠ 흐그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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