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3/03 00:50:47
Name   맑은샘물
Subject   지하철 예수쟁이(1)
'여러분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 분이 뱉은 첫 마디는 그랬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지하철은 좌석만 채운 상태였고 그날 따라 전화나 대화하는 사람도 없었던, 그야말로 엄숙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의 선언은 거기 있는 모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제히 소리나는 쪽으로 흥미를 보인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자마자 흥미를 잃고 고개를 다시 돌렸다.  
왜냐면 그 사람이 목에 맨 폇말에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라고 써있는. 소위 말하는 '지하철 예수쟁이' 였기 때문이다.

지하철 예수쟁이. 즉 지하철에서 개신교를 전도하는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대부분 나이 많으신 노인분들이 돌아다니면서 자기 할말. 즉 예수 믿으세요 라고만 하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대부분 싫어하기 마련이다.

뭐 굳이 나누자면 들릴듯 말듯 기도를 중얼중얼 거리시는 주술사, 안믿으면 지옥같다고 나도 모르는 사후를 판결해 주시는 염라대왕, 너무도 강력하게 주장을 하시기에 차라리 물건이였으면 사서 닥치게 만들고 싶은 광신도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뭐 대부분 얼른 지나가 줬으면 하는 소음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조금 달랐다.

---------------------------------------------------------------------------------------------
평소엔 타임라인용 5줄만 쓰다가, 처음으로 티타임에 글을 써 봤는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건지 글 진행이 안되네요. 그래서 일단 여기서 끊습니다.
클릭하신 분들은 이게 뭔가 싶으시겠지만 첫글이니 좀 봐주세요. 흑흑
그리고 글 완성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와 어렵네요.



2
  • 위로와 격려의 추천!
이 게시판에 등록된 맑은샘물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63 일상/생각카카오톡 오픈채팅 리뷰와 대화의 목적에 대한 소고 15 니누얼 17/03/03 8425 2
5062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2 1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3/03 4341 6
5056 일상/생각지하철 예수쟁이(1) 6 맑은샘물 17/03/03 3884 2
5053 일상/생각내 잘못이 늘어갈수록 20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7/03/02 5878 34
5052 일상/생각정상적이지 않은데? 18 세인트 17/03/02 5080 7
5049 일상/생각영화로 본 내 어린시절의 풍경 10 리니시아 17/03/02 6891 1
5047 일상/생각급속냉동 15 elanor 17/03/02 4463 8
5045 일상/생각3.1절 기념으로 국뽕이나 한사발 마셔봅시다 18 기아트윈스 17/03/02 4693 5
5030 일상/생각너무 힘들었던 일이 끝났습니다. 17 마녀 17/02/28 4942 16
5027 일상/생각호구의 역사. 22 tannenbaum 17/02/27 6267 26
5022 일상/생각결혼이야기 3 4 기쁨평안 17/02/27 4659 5
5020 일상/생각10 26 진준 17/02/27 6216 36
5015 일상/생각여친과 헤어진 기념 산책, 서생왜성 9 파사드 17/02/27 4745 6
5000 일상/생각통증 2 이건마치 17/02/25 5055 3
4995 일상/생각꼬마마녀 도레미 7 HD Lee 17/02/24 7426 5
4993 일상/생각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간 순간이 있다. 22 SCV 17/02/24 6658 15
4990 일상/생각수돗물은 믿지만 배관은 못믿어~ 12 스타카토 17/02/24 5150 0
4987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 30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2/24 4794 11
4986 일상/생각예전에 스타 1 하던 이야기 9 기쁨평안 17/02/24 4145 0
4967 일상/생각주제 매너리즘 _ 한 대학원생의 점심식사 8 고양이카페 17/02/22 5772 7
4965 일상/생각어부인이 르사의 스마트폰을 스사 아니면 엑스사껄로 바꾼다고 합니다. 9 집에가고파요 17/02/22 4006 0
4963 일상/생각외로움의 세상에서 차 한잔 7 기쁨평안 17/02/22 4563 25
4959 일상/생각[Ben] 벤양 인터뷰 + 졸업식을 앞두고 당신을 생각하며 5 베누진A 17/02/22 6080 0
4951 일상/생각쓰레기통 만드는 남자 20 소라게 17/02/21 3997 2
4947 일상/생각상처엔 마데카솔 4 아침 17/02/21 4758 1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