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2/28 15:38:56
Name   *alchemist*
Subject   봄에 어울릴 법한 노래들
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간만에 음악 소개글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겨울은 참 길고 추웠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주부터 날씨가 조금이나마 풀리고 있는데요. 저는 최근 거리를 걷다 보면 바람에 봄 내음이 조금씩 섞여있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봄이라는 계절에 어울릴 법한 노래들을 골라보았습니다. 봄의 따스함, 새로 시작된다는 설레임, 밝은 분위기, 그리고 달콤한 연애… 하아… ㅠㅠ 왜 갑자기 비가 오는거지요 ㅠㅠ
아무튼 시작하겠습니다!


[#01. 타루 - 봄이 왔다]
https://youtu.be/3eminlvOXoQ
봄 노래니까 당연히 봄이 오는 걸로 시작 해야겠지요. 홍대 여신으로 한창 이름을 알린 ‘타루’의 EP ‘blah blah’에 수록된 ‘봄이 왔다’ 입니다. 예전에 타임라인에서 이야기하다 추천을 한 적이 있는 터라 들으신 분이 분명 있으실텐데요. 타루님의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봄이 왔다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고 이야기 하는 노래입니다. 노래를 재생하면 다짜고짜 나오는 도입부의 ‘뚜뚜루~ 뚜뚜뚜루~’ 하는 코러스부터 일단 신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곡 전체적으로 후렴구가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봄이 온 것을 강조 및 반복하기에 듣다 보면 몽롱하게 빠져들어가는 효과를 주게 됩니다. 게다가 곡이 전체적으로 쉽고 따라부르기 좋은 편입니다.(코드에 전부 b(플랫)이 붙어 있어서 전체를 다 #(샾) 시키거나 b(플랫) 시키시면 완전 쉬운 코드가 됩니다. ㅋㅋ 저는 다 샾을 시켜서 반주를 하는데… 여자분 노래라 못 부르는 게 안타깝네요 ㅎㅎㅎ)  ‘봄이 왔다’라고 계속 반복되는 후렴구를 듣노라면 봄날의 한가운데 벚꽃이 흩날리는 예쁜 거리에 서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작년도 1박 2일 ‘전남 해남 봄맞이 간부 수련회’편 초반에 개구리 나오고 하는 장면에 잠시 이 노래가 삽입이 됩니다.(아주 잠시라 조금 안타깝긴 하네요.. ^^;) 봄 분위기에 딱 맞는 노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02. 타루 - 사랑에 빠진 딸기]
https://youtu.be/Erk_cHEeCJ4
봄이니까, 계절의 시작이니까, 역시 모든 것이 시작인(?)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지요. 1번 곡과 마찬가지로 ‘타루’의 ‘사랑에 빠진 딸기’입니다. ‘난나나 나나~ 나나 나나나~’하는 코러스가 흥겨운 노래입니다. 다른 가사도 기억이 나야 하는 데 저 코러스 훅이 너무 강해서 -_-; 자꾸 가사를 까먹게 되네요.. ㅎㅎ 타루님 공연을 몇 번 다녀왔는데 이 노래를 공연에서만 들은 것 같아서 확인을 해보니.. LP나 EP에 포함된 수록곡이 아니라 싱글로 따로 나온 거라 제가 구한 적이 없었던 거였습니다 ㅋㅋ;(전 앨범을 최소 EP나 LP단위로 받는 버릇이 있습니다.. 예전 CD 앨범 세대라 그렇게 안하면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그렇기도 하고.. 싱글을 일일이 다 받으면 사실 앨범관리하기 너무 귀찮아서(…)그런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 지난 토요일에 갔던 공연(길고양이 통통보닛 프로젝트, 겨울엔 묘해, 타루x진현x차여울밴드)에서도 부르셨는데 역시나 최고입니다. ㅋㅋㅋㅋㅋ


[#03. 차여울밴드 - 봄이 오면]
https://youtu.be/nOuOsMUeSmY
저는 한국 드라마와 좀 심하게 거리를 두는 편이라(한드 안 본 지 20년이 넘었고, 팬심으로 ‘응답하라 1997’ 보다가 1편도 다 못보고 접었습니다 ㅡ.ㅡ;) 제가 한드 관련 분들을 잘 모르는데… 드라마, 영화OST 쪽에서 강세를 보이며 음원을 섭렵하고 있는 ‘차여울 밴드’의 ‘봄이 오면’ 이란 곡입니다. 노래는 두어번 정도밖에 들어보지 않았지만 좋은 음색과 사운드를 지닌 밴드입니다. 지난 토요일 공연(길고양이 통통보닛 프로젝트, 겨울엔 묘해, 타루x진현x차여울밴드)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를 봤었는데요, 라이브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고는 ‘봄에 딱 어울리겠다 싶어’ 이번 추천 곡에 넣게 되었습니다. 공연에서는 ‘너와 함께’라는 부분을 관객들에게 시키셔서 더 발랄하고 즐거운 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의 추천 이유 중 또 다른 하나로는 가사입니다. 10cm 1집 중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가사 중에 ‘그대 없는 홍대 상수동 신촌 이대 이태원 걸어 다닐 수도 없지’라는 가사가 개인적으로 참 와 닿았었습니다. 이유는 제가 저 동네가 본서식지(…)인지라 평소에 심심하면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아니면 그냥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면서 돌아다니기도 했고, 그 때가 또 연애하던 때라(… 아 먼 옛날의 기억이여) 저 동네 다니면서 좋은 추억, 즐거운 기억도 많이 남겼었거든요. 그래서 저 동네에 대한 애정이 심한 편인데 이 노래에도 그런 애정 돋는 장소들이 나와서 참 좋더라구요.

봄이 오면 너와 함께
선유도에 가고 싶어
너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어
너와 함께 선선한 강바람을 느끼고 싶어

봄이 오면 너와 함께
여의도행 버스를 타고
너와 함께 벚꽃축제에 가고 싶어
너와 함께 그 안에서 힘껏 껴안고 싶어

여의도는 직장이라 사실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벚꽃이 예쁜 건 인정할 수 밖에 없고, 선유도도 애정하는 장소중 하나인데다.. 저 가사 보십시오 ㅠ_ㅠ 달콤달콤 말랑말랑 끈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곡도 데뷔 싱글이라 안 받아뒀는데 부득이하게(…)다운을 받아야 할 거 같네요 후훗. 기다려라 멜론!


[#04. 프롬(Fromm) - 마중 가는 길]
https://youtu.be/zvA0XGokhgc
프롬 씨는 제가 이곳에 소개 글을 올린 적도 있을 정도로 최애가수 중 하나인데요(일단 다 최애라고 우겨본다) 프롬 1집 ‘Arrival’의 수록곡 ‘마중가는 길’ 입니다. 저는 지난 연말 연초에 사우디에 대한 보상심리로 미친듯이 콘서트를 다녀왔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롤링홀 22주년 기념 공연으로 했던 ‘안녕하신가영x프롬’ 공연이었습니다. 조인트 콘서트인데다 가영씨는 제가 잘 몰라서(제가 모르는 거지 좋은 뮤지션이 아닌 건 아닙니다. 저랑 스타일이 일부 안 맞아서 아직 안 듣고 있을 따름입니다.. ㅎㅎ 그래도 ‘가끔 네 생각이 나는걸’은 좋아라 합니다)공연을 못 즐겼는데 프롬씨는 노래도 웬만큼 다 알고 프롬 씨 자체도 ‘봄맞이 가출’에서 보여준 살짝 똘끼 충만한 모습을 공연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셔서 공연도 엄청 즐기고 프롬 씨도 제가 더더더더 엄청엄청 좋아하는 뮤지션이 되었는데요. 아무튼 그 날 공연 중 하나 불러주셨던 곡입니다. 프롬 씨가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뭔가 많이 시킨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보니 명불허전이더군요. 본인이 흥이 많아서 빙글빙글 춤을 추질 않나, 처음에 상상을 하는데 ‘이곳은 한국이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어느 라운지 바입니다.’ 하고 시작하는 설정에서부터 노래의 각종 코러스들을 다 시키는데… 관객들은 그 코러스를 다 알고 있고(저도 80%는 알았습니다 ㅋㅋ)해서 아주 즐거운 공연 감상이 되었었지요.
‘마중 가는 길’도 후렴 부분에 ‘워~어 워어어~!’ 하는 코러스를 시키는데 마지막에 살짝 비트는 부분까지 다 따라서 부르면 아주 즐겁습니다. 공연하던 프롬 씨도 무대 위에서 잘 따라하니 웃으며 좋아하시더라구요  그 덕에 5월에 있는 페스티벌에 GMF랑 Green plugged festival 중에 뭘 가야 하나 무척 고민하게 만들더라구요 ㅠㅠㅠㅠ(좋아하는 출연진이 쫙 갈라지고 있습니다.. 으으 미리 예매 안하면 못 갈텐데!! 곧 결정을 해야 할 거 같아요… 혹시 같이 가실 분 계시나요.. 어색어색)
가사를 보면 공항으로 누군가를 마중나가는데.. 어떤 사람이기에 저렇게 설래고 좋아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설레임과 기대감에 가득 찬 노래네요. 그리고 2절에는 밤새 눈맞추고 밤새 이야기하고, 깨끗한 시트와 향초를 켜고 실컷 늦잠도 자자는 내용도.. *-_-* 우훗~ 아무튼 즐감하세요!


[#05. 라이너스의 담요 – Picnic]
https://youtu.be/PSfq_vQdMY8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홍대 여신 중 한명으로 포함되기도 안되기도 하던 연진씨가 보컬로 있는 ‘라이너스의 담요’의 ‘Semester’ 앨범의 수록곡 ‘Picnic’ 입니다. 특이하게 영어로 가사가 되어있구요. 저는 이 앨범을 대딩 1학년인가 2학년때 아무 생각없이 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게 지금은 절판이 되는 바람에 나름 팬들 사이에서는 레어템 취급 받더라구요 -_-; 물론 저는 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기분은 묘하더라구요(아, 프롬 1,2집도 절판 상태입니다. 구하려고 틈나면 노력중인데 도무지 못 구하겠네요 ㅠㅠ 중고로 사기엔 또 좀 그렇고 말이지요… 중고라도 아무 흠집없는 음반 구해서 사인 받고 싶다.. 흑흑;;) 아무튼 귀여운 보컬 이후에 연주가 시작되는데 곡 전체적으로 워킹 베이스(walking base, 베이스 악기를 연주하는 게 마치 걸음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은 주는… 프레이즈? 구절? 마디? 아무튼…;)가 계속 나옵니다. 이전까지 제가 들어봤던 워킹 베이스는 이런 식의 상큼함을 준 적은 없었던 거 같네요(예. ‘홍대에 눈이 내리면’ - 윤건 1집) 아무튼 워킹 베이스가 들썩들썩하는 느낌을 계속해서 내주고 기타도 섬세하게 맑은 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가중 시키지요. 아웅. 사랑스럽다. 역시 봄 하면 또 소풍이 아닐까 싶어서…! 골라본 곡입니다.


[#06. 어쿠스틱 콜라보 - 그대와 나, 설레임(feat. 소울맨)]
https://youtu.be/_W4V2mr_owo
위에서 이야기 드린… 미친듯한 공연 러쉬의 시작이 바로 舊어쿠스틱 콜라보, 現디 에이드의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이었습니다. 그렇게 보지 마세요. 동아리 회원들이랑 갔고 아무일 없었어요 -_-; 아무튼 이 노래는 GMF 때도 부른적이 있던 곡인데.. 보시다시피 피처링이 있다보니 노래를 그냥 부르는 게 아니라 공연 때 부르시면 항상 관객석에서 노래 부를 사람을 찾습니다. 그 날, 크리스마스 이브의 공연도 마찬가지로 노래 부를 남자분을 찾았는데… 한 분은 평범하게 여자친구랑 온 남자 분인데, 다른 한 분이… 무려 ‘前’여자친구랑 같이 온 남자분이시더라구요 -_-; 어떻게 하면 전 여친이랑 이브날 공연을 보러 올 수 있는 걸까요…; 아무튼 그러고 나선 노래를 시작하는데… 보컬인 안다은 씨야 노래 잘하시고 음색도 너무 달달하고 부드럽고 좋으니 그렇다 치는데.. 왠걸. 노래를 같이 하시는 남자 두분 호흡이 케미가 터집니다 -_-; 거기다 가사 자체도 나와 상대가 설레임이 어쩌고 하는 가사인데 남자 두분 호흡이 케미가 터지니 뭔가 이상한 기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과 함께 이상하게 빵 터져 버렸습니다. 봄은 역시 썸이지! 싶어서 골라본 노래입니다.


월도짓 중이라 빨리 끝내야 하는데 한참 글을 적게 되었네요. 어우 힘들다 -_-; 회사에서는 유튜브 접속이 안되는 터라 아이패드로 링크 다 찾아서 메일로 보내서 카피한 다음에 옮긴터라.. 혹시나 주소가 꼬이거나 잘못 링크되었을 수도 있는데요. 리플에 달아주시면 퇴근 후 집에 가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골라본 봄에 어울릴 법한 노래들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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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는 추천
  • 봄의 음악 잘 들었습니다,. 시즌 시리즈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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