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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2/08 14:32:37
Name   집정관
File #1   피아노.jpg (73.6 KB), Download : 6
Subject   피아노를 팔았습니다.


저희 큰누나가 시집을 가서 빈방이 생겼는데 조만간 또 빈방이 생길 것 같아 작은집으로 이사를 갈 예정입니다.

그러면 큰 물품들을 정리해야 하는데요. 우선 피아노부터 정리하였습니다.

그동안 부모님은 누나들 시집가면 주려고 가지고 있던 건데 여건상 좀 안될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처분하였습니다,.

나이는 무려 27년. 저랑 동갑입니다;

업자 분께서 오셔서 확인하시고 말씀해주시네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피아노를 쳐본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무슨 뒤판도 다 깨지고 상태가 영 안 좋다고 합니다.

가끔씩 이상한 소리가 나서 피아노 줄이 끊어지는 소리인가 했는데 판? 이 갈라지는 소리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당시 170만 원 주고 사셨다고 하시는데 이번에 5만 원에 팔렸네요.

업자 분은 10년만 일찍 팔았어도 절반을 받았을 거라고 하셔서 어머님이 아쉬워하셨습니다.

몇 가지 더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제 방 한편을 차지하고 있던 피아노가 없어지니 뭔가 싱숭생숭하네요.

사진은 어머니가 어제 찍어놓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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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전생각하면 아깝지만 안쓰는 피아노는 빨리 치울수록 좋지요.
    잘하셨습니다 ㅋ
    베누진A
    저도 안 쓰던 피아노를 몇년 전에 치웠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저는 몇 년전에 아이들때문에 50년된 피아노를 구입하던 생각이 이 글 때문에 나네요. 피아노값 15만원(150불), 배달해주는 운반해주는 곳 고용(250불)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부모님께서 어릴때 저 피아노 사주셨는데 정말 연습 몇 번 했는지 연습을 하는지도 모르고 피아노학원을 다녔던...
    아마도 그런 경험때문에
    피아노는 비싸게 주고 사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와는 다르게 아이는 자기가 앉아서 치고 싶을때 치고
    연습도 곧잘하고 재밌게 즐기면서 치는 모습을 보니 물건마다 ... 더 보기
    저는 몇 년전에 아이들때문에 50년된 피아노를 구입하던 생각이 이 글 때문에 나네요. 피아노값 15만원(150불), 배달해주는 운반해주는 곳 고용(250불)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부모님께서 어릴때 저 피아노 사주셨는데 정말 연습 몇 번 했는지 연습을 하는지도 모르고 피아노학원을 다녔던...
    아마도 그런 경험때문에
    피아노는 비싸게 주고 사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와는 다르게 아이는 자기가 앉아서 치고 싶을때 치고
    연습도 곧잘하고 재밌게 즐기면서 치는 모습을 보니 물건마다 임자는 따로 있구나 싶어요. 엄마는 이래 못났는데 신기하네...합니다.

    피아노는 집집마다 애틋한 것 같아요.
    열대어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느낌이셨겠습니다.
    저는 저런 오래된 물건을 떠나보내면 한동안 마음이 되게 허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허한 마음을 잊기 위해서 새 물건을 지릅니.....ㅎㅎㅎㅎㅎ
    나방맨
    집에서 큰 물건 나가면 확실히 좀 허하더라구요. 피아노가 생김새가 묘하게 귀엽네요.
    5……만원이요??
    마르코폴로
    그간 수고한 피아노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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