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자체가 미국의 통킹만 사건 조작으로 시작된 것이죠. 베트남 입장에서 보면 독립투쟁으로 프랑스를 몰아내고 나니 분단을 강요하고, 그마저도 “공산” 딱지를 붙여서 엄청나게 부패한 남베트남의 친미정권으로 통일하려고 미국이 전쟁을 시작한 것이었죠. 한국전쟁하고 똑같이 보면 안 돼요. 민간인과 베트콩이 구분되지 않았던 이유는 민간인 대부분이 미군을 침략군으로 인식하고 베트콩을 독립군으로 인식했기 때문이지, 무슨 베트콩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있어서가 아니었던 것이죠.
박정희의 한국군은 그 자체가 범죄인 전쟁에 용병으로 참전한 거니, 우선 불의한 것인데, 민간인 학살에 강간에… 베트남 입장에선 우리가 일본놈 욕하듯 대할 수밖에 없는 거죠.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정희가 저지른 범죄를 그냥 국민이라는 이유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할 이유는 없다고 보지만 (전 그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그럼에도 국가 차원의 사과와 피해자 지원, 그리고 국가적 차원의 반성(배트남에 사과 한 번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되새기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