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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26 13:52:36
Name   Bergy10
Subject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닙니까?
http://entertain.naver.com/read?oid=213&aid=0000928275


DJ DOC 가 박근혜와 현재의 청와대를 디스하는 음원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성단체쪽에서 제기한 그 노래 중 "미스 박" 이라는 가사에 대한 항의로 인해 DJ DOC가  집회 무대에 서지 못할거라는 뉴스가 떴습니다.

이거 지금 뭐하자는 거죠???  


그 결혼 안한 여자에 대해 "미스"  대신에 뭔 단어를 썼어야 했을지. 문제가 된 디오씨 음원 링크합니다.






적당히 좀 합시다. 좀.

사회적 눈치, 분위기 안따지는 집단인건 알겠는데, 이 사태가 이렇게 물타기로 들어가면 당신들이 더 힘들어 질거 알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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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nnenbaum
    아이고......
    님니리님님
    주최측에 메갈의 입김이 닿았고 영향력을 발휘했다는거에도 참 안타깝습니다. 극단적인 세력은 걷어낼줄도 알아야되는데 말이죠. 모든 문제의 근본을 성별로 하는 집단이랑 무슨 대화가 가능합니까.
    Ben사랑
    예전에 베이비복스 관련해서 여혐발언을 했다더군요. 그러면 그걸 이유로 댈 것이지..
    님니리님님
    그러게 말입니다.
    님니리님님
    청와대도 분열, 정치권도 분열, 이제 국민분열이 남았다 싶은 참에 이런 얼토당토 안한 일이 터졌네요. 이건 주최측으로 역풍 불만한 건입니다.
    tannenbaum
    https://mobile.twitter.com/bisang2016/status/802150558832332804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61126114523300

    아마도 과거 D.J.DOC.의 여혐 발언을 문제 삼고 있는듯한데 '미스박' 때문이 아니라 여혐가수들로 찍힌 D.J.DOC.라서 거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곡이 아니라 D.J.DOC.가 싫다라고 했으면 최소한 이해는 될텐데....

    그리고 무슨 보이콧입니까. '나 쟤네들 싫음. 쟤들 나오면 나 참여 한할거임. 그리너 니네 판단 잘하셈.' 이번 집회가 보이콧으로 협박할 사안입니까? 무슨 거지 적선하는 것도 아니고요.
    Ben사랑
    이런 사태를 볼 때마다,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겠구나, 적어도 일베, 메갈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하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바코드
    김현수는 볼티모어에서도 DJ DOC의 곡을 그대로 등장음악으로 쓰던데 여혐타자인가요?
    한국의 트럼프 탄생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있네요.
    소노다 우미
    촛불집회의 무대는 원래 누구나 오를수 있는 것으로 알고 알고 있습니다만, 본래의 정신을 잃어간다는 비난을 당해도 할말이 없겠군요. 보이콧을 할줄 아는건 그쪽 단체들만이 아닙니다.

    뭐,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미래는 애국보수네요.
    바코드
    김현수는 볼티모어에 가서도 DJ DOC의 음악을 그대로 쓰던데, 그럼 김현수는 여혐타자인가요?
    돌겠네 아주
    martino
    한심하고 답답하네요. 그 잘난 깨어있는 분들은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는지 꼭 제 눈으로 보고 싶네요...
    김치찌개
    에휴 진짜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시위에서 김제동씨가 자길 닮은 아들은 괜찮지만 딸은 괜찮지 않으니 평생 사과하며 데리고 살겠다는 말 많이 불쾌했고요
    주변에 많이들 그걸 듣고 그저 웃어서 불편하긴 하더군요.]


    지나가다 본 이야긴데 이런 거 생각하면 저런 발작적인 반응도 나올만하다 싶네요. 하긴 본래 유머와 풍자 중 대상과 무관한 이들 전반에 대한 비하 없을 표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미스 박'이란 워딩 자체는 여성비하적인 말이 맞아요. 수많은 공격 지점을 놔두고 굳이 그 말(결혼 안 한 여자)을 끌어다 쓸 필요도 없고요. 그건 일단 인정하고 가셨으면 좋겠는데...
    유게를 보니 서울대 대나무숲에서 퍼온 게시물이 있더군요. 과거 자기를 괴롭힌 사람이 지금 '시급 5천원짜리 인생'을 살고 있는 걸 조롱하는 글이었는데, 그 괴롭힘러의 과오와 시급 5천원은 아무 상관이 없는 지점들이죠. 그 게시물을 쓴 사람은 괴롭힘러와 아무 상관 없는 시급 5천원 받는 사람들을 모욕하고 있고, '미스 박'은 박근혜의 잘못과 아무 상관 없는 여성들을 자극하는 말이에요.
    눈부심
    그 유머와 연결을 지으셔서 끼어들자면,
    그 유머를 보고 글쓴이가 '시급 5천원짜리 인생'을 조롱하는 고약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유추하는 건 독자의 성급한 판단일 거예요. 인간이 바라는 커다란 욕망 중 하나는 인과응보의 사회가 실현되는 거예요. 도덕심이 이기는 사회죠. 그래서 인간이 믿는 신은 철이가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건 알아도 철이가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짬뽕을 좋아하는지는 잘 몰라요. 도덕이 가장 큰 관심사니까요. 유머에서 중요한 건 보통사람들이 조롱하고 멸시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시급 5천원짜리 인생'을 형벌처럼 사는... 더 보기
    그 유머와 연결을 지으셔서 끼어들자면,
    그 유머를 보고 글쓴이가 '시급 5천원짜리 인생'을 조롱하는 고약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유추하는 건 독자의 성급한 판단일 거예요. 인간이 바라는 커다란 욕망 중 하나는 인과응보의 사회가 실현되는 거예요. 도덕심이 이기는 사회죠. 그래서 인간이 믿는 신은 철이가 가게에서 물건을 훔친 건 알아도 철이가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짬뽕을 좋아하는지는 잘 몰라요. 도덕이 가장 큰 관심사니까요. 유머에서 중요한 건 보통사람들이 조롱하고 멸시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시급 5천원짜리 인생'을 형벌처럼 사는 이는 바로 글쓴이로 하여금 자살충동을 느끼게 만든 가해자, 즉 비도덕적인 사람이란 사실이에요. 시급 5천원짜리 인생을 사는 이들이 존엄성을 갖는 건 시급 5천원을 버는 자체가 비도덕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 자체로는 아무 가치가 없어요. 불편할 뿐. 그런데 '누가' 시급 5천원을 버느냐는 문제는 달라요. 약자로 하여금 스스로 목숨을 끓고 싶게 만들 정도의 악인이 시급 5천원을 버는 건 인과응보일 수 있어요. 무고한 범인이 시급 5천원을 버는 건 불편한 거고요.
    미스박 자체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있더라도 경악할만한 비하용어도 아니고 박근혜라는 가해자는 지도자로서든 여성으로서든 한 인간으로서든 조롱받을만 하다라고 생각하는 보편적인 정서를, 메갈 걔네들은 존중해 줘야해요. 주어가 박근혜니까요. 국민대다수에게 가해자니까요. 겨우 '미스박'이잖아요.
    ㅎㅎ 맞는 말씀입니다만 결국 5천원 받는 이들을 어찌할 수 없는 패배자로 전제한 말이죠. 그리고 이건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인과응보를 타는 순간 당위적 맥락으로 나아가고요. 이건 부정할 순 없는 노릇이에요. 양반을 풍자한다며 양반을 병신으로 만든 춤은 양반 이상으로 병신들을 자기들 바깥의 무언가로 상정했으니 웃긴 거고요.
    Ben사랑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고 또 따지면 끝이 없어요. 물론 다 맞는 말이긴 한데 좀 관대해져야죠.
    그 관대란 표현의 수위 자체보다 듣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사우스파크와 미국의 수위 쎈 스탠딩 코미디를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사람이 MC 무현 들을때는 얼굴을 찌푸릴 수 있는 것처럼요. 무엇보다 그런 표현에 사회적 약자들이 이 정도로 한심한 새끼일 경우 우리를 멸칭으로 부르는 걸 허하겠다고 사회계약을 맺은 것도 아닌데요. 비하는 비하 맞아요. 비하를 하면 안 된다는 영 다른 이야기지만요
    Ben사랑
    네. 저는 비하 싫어하고 pc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모르겠습니다. 제 기준이 관대한 것인지.
    음, 벤사랑님께서 [저도]라고 말씀하셨는데 정작 저는 비하 별로 안 싫어합니다. 비하, 혐오 표현 아주 좋아함요 ㅋㅋㅋㅋ
    Ben사랑
    ㅎㅎ 수정하겠습니다.
    시급 5천원 운운이 누군가에게 불편한 건 그저 사실만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잘 못 버는 건 무슨 수사를 붙여봐야 무능력이고 못난 거에요. 더군다나 저렇게 응보의 맥락까지 끼울땐 말할 것도 없고요. 시급 5천원 받는 게 멸시할 거리가 된다면 유년 시절 신체적으로 나약해서 맞고 다닌 찐따새끼도 우린 우스개로 삼을만하겠죠.
    눈부심
    듣고 보니 참 맞는 말씀이라는. 근데 우리 같은 독자야 시급 5천원 운운을 문제 삼을 수 있지만 만약 가해자가 피해자의 글에서 시급 5천원의 삶을 조롱한 사실을 문제삼는다면 독자는 가해자에 공감하기보다 심한 불쾌감을 느꼈을 거예요. 발화자는 이토록 중요해요.
    ㅋㅋㅋㅋ 만약 그랬다면 원문보다 더 웃기긴 했을듯... 아, 이런 말하면 안 되나
    Ben사랑
    똑같은 말이라도.. 발화자에 따라 그 말이 놓이는 맥락이 달라지니까요.
    일단은 그 텍스트의 저자가 인과응보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연쇄 자체가 극히 조잡하고 인위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른바 '성공이 최고의 복수'라는 스테레오타입에 억지로 끼워맞추었다고 할까? 그 연쇄에는 그가 텍스트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수많은 다른 배경들이 있을 거예요. 괴롭힘러가 어떤 아이였는지, 글쓴이는 어떤 아이였는지, 우린 그저 글쓴이의 앙상한 주장만 보고 있으니까요. 그를 믿고 괴롭힘러를 단죄할 만한 그 어떤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글쓴이가 어떤 자인가, 그의 이야기가 믿을 만한 것인가, 그는 어떤 워딩을 쓰고 어떤 스테레오... 더 보기
    일단은 그 텍스트의 저자가 인과응보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연쇄 자체가 극히 조잡하고 인위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른바 '성공이 최고의 복수'라는 스테레오타입에 억지로 끼워맞추었다고 할까? 그 연쇄에는 그가 텍스트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수많은 다른 배경들이 있을 거예요. 괴롭힘러가 어떤 아이였는지, 글쓴이는 어떤 아이였는지, 우린 그저 글쓴이의 앙상한 주장만 보고 있으니까요. 그를 믿고 괴롭힘러를 단죄할 만한 그 어떤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글쓴이가 어떤 자인가, 그의 이야기가 믿을 만한 것인가, 그는 어떤 워딩을 쓰고 어떤 스테레오타입에 기대고 있으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에 집중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미스 박이 경악할 만한 비하용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이 웃으면서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도 아니지요. 현장에서 수십만이 함께 공유해야 할 노랫말로 적당한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봐요.
    눈부심
    미스박이 그렇게 신경쓰이지가 않는데 박근혜가 미세스는 아니니 미스박 맞단 생각도 들거든요. 팟저님이 예로 드신 김제동씨의 [자길 닮은 아들은 괜찮지만 딸은 괜찮지 않으니 평생 사과하며 데리고 살겠다]는 표현은 저도 짜증나고 피로한데 미스박은 거부감이 별로 안 들어요. 너무 짧게 나와서 그런가봐요.
    음 그건 아마 집회에 나가서 찬 바닥에 몇 시간씩 앉아 있는 사람의 입장이면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앉아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미스 박' '미스 박' 그러고 자기도 부르고 옆 사람도 부르고 있으면, 평소 그런 말을 입밖에 내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따라 부르면서 '읭? 읭?'하는 생각이 계속 들 거 같은데... 그냥 혼자서 듣는 거랑 집단적으로 같이 부르는 거랑 많이 달라요.
    눈부심
    그럴 수 있겠군요. 미스박에 주의를 자꾸 기울이니까 메갈이 틀린말 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접근방식이 주변을 너무 안 둘러본달까, 샌더스가 [All lives matter]랬다고 그가 연설 중이던 단상에 난입해서 난리치던 흑인인권운동가가 생각나는 그런 건 좀 있어요. 전 놀라운게 주최측에서 공연을 너무나 가볍게 취소해버린 사실이에요. 메갈이 메갈의 이름을 걸고 공연취소를 요구했고 그에 응대한 건지 좀 궁금하고 그러네요. 메갈은 온라인에서 다들 괴물취급하는데 언론에서 띄워준 덕에 주최측에 약간의 공신력을 발휘한 건지. 메갈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고 여성비하표현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정치적 올바름을 신경쓸 법한 주최측에서 과감하게 공연을 취소한 건지 그냥 궁금스..흐흐.
    취소된 경위에 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주최측이었다면 이 곡을 무대에 올릴 것인가를 고민하긴 했을 거 같아요. 엄청난 관심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이니 무대에 올라가고 싶은 사람들도 당연히 많겠죠. 더 많은, 더 다양하고 절실한 목소리들을 올려보내야 하는데 굳이 이 노래를 선택한다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겠죠..
    음... 근데 그래봐야 말일 뿐인데 그냥 넘어갈만도 하지 않나 싶긴해요. 어차피 유사 이래 풍자와 해학이라 뭉뚱그리고 때로 병신춤처럼 민속문화로 박제된 그 많은 발화들은 대개 여성은 물론이고 장애인, 저능아 비하의 혐의를 벗기 어려운데요. 근대 인권 개념이 정립되기 전의 산물이니 그럴 수 있다라고만 넘기기엔 글쎄... 좀 갸웃한 점이 많죠. 애시당초 정치적 맥락이 개입될땐 PC라는 게 진영논리에 따라 좌우되기 마련이기도 하고요. 예컨대 국내 웹에도 곧잘 번역되는, 루이 C.K.를 비롯한 미국 스탠딩 코미디언들의 유머와 일베저장소의 ... 더 보기
    음... 근데 그래봐야 말일 뿐인데 그냥 넘어갈만도 하지 않나 싶긴해요. 어차피 유사 이래 풍자와 해학이라 뭉뚱그리고 때로 병신춤처럼 민속문화로 박제된 그 많은 발화들은 대개 여성은 물론이고 장애인, 저능아 비하의 혐의를 벗기 어려운데요. 근대 인권 개념이 정립되기 전의 산물이니 그럴 수 있다라고만 넘기기엔 글쎄... 좀 갸웃한 점이 많죠. 애시당초 정치적 맥락이 개입될땐 PC라는 게 진영논리에 따라 좌우되기 마련이기도 하고요. 예컨대 국내 웹에도 곧잘 번역되는, 루이 C.K.를 비롯한 미국 스탠딩 코미디언들의 유머와 일베저장소의 노무현 소재 컨텐츠는 한국 여러 커뮤니티들이 PC를 건드리는 수위야 얼마나 질적 차이가 있을까 갸웃합니다만 이에 대한 반응은 참으로 상이하죠. 이게 당위 차원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일만한 건 아닌데, 워낙 무지막지한 쪽수로 천연덕스레 사실로 버티고 있으니 뭐라 말하는 게 멋쩍긴 합니다.

    좀 가벼운 이야기로 마무리하자면... 전 간질병을 앓고 있고 요새도 간혹 대발작을 하는데 남들이 지랄지랄 쓸때 별 감흥없고 저도 지랄한단 말 참 많이 쓰거든요. 발작한다는 표현도 마찬가지고요. 우리 언어며 습관이란 게 워낙 PC와 거리가 멀고 자기가 동일시하는 그룹 바깥의 인간들까지 배려하는 것관 동떨어진 방향으로 발전해왔으니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패드립 하나없이 엄근진한 사회보단 노알라와 닭근혜 모두 무리없이 수용되는 쪽이 더 재미날 거 같긴 하네요.
    노알라나 닭근혜나 수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수용하는 맥락의 선을 어떻게 긋는가가 문제일 텐데요. 일단은 '범국민적 평화시위/콘서트 무대'로 컨셉의 수위가 잡혀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잡음 없이 현장을 관리하려면 굳이 자극적인 요소를 안고 가는 건 피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그런 컨셉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누가 말하고 있고 몇 명이 듣고 있는가, 실내인가 야외인가, 작은 목소리인가 초대형 스피커인가, 도중에 난입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현장 섭외인가 미리 준비된 무대인가,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해야죠. 만일 디오씨가 돌발적으로 무대에 올라와서 불렀다 그러면 별 문제가 없을 텐데 다 사전 조율을 마치고 하는 일이니까요.
    Ben사랑
    주최측?이 그런 쪽인가 보네요. 가급적 쓸데없는 분란 일으킬 요소를 배제하고 가자.. 같은.
    음, 서울대 대나무숲 말씀하시기에 그보다 광범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네요. 노알라, 닭근혜, 병신춤, 지랄발작은 다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본문글을 쓰신 분께서 [그 결혼 안한 여자에 대해 "미스" 대신에 뭔 단어를 썼어야 했을지] 라고, 일단 미스 박이란 워딩 자체가 여성비하로 문제될 만한 것이 아니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 예를 굳이 끌어온 거예요. 그 간단한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들도 꽤 되더군요.
    Ben사랑
    근데 미스라는 용어가 결혼 안한 여자에 대해서 비하적으로 쓰는 게 맞는 것이군요..? 저는 다르게 알고 있었거든요. 미스에스?와 합쳐져서 그냥 미혼/기혼의 모든 여성을 평범하게 지칭하게 된 걸로 알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말이에요. 과거 직장에서 젊은 여직원에게 '미스 김 커피 좀 타와' 하는 식으로 하대하는 말로 쓰였죠.
    Ben사랑
    아, 한국에서는 독특하게 이 용어가 쓰였었죠. 여기는 한국.. 제가 잠시 다른 나라 생각을;;
    저도 그건 인정하기 좀 힘든 것 같아요.
    좋은일이건 안좋은일 이건 상관없이 미스터라는 표현도 쓰니까요.

    간단하기도 하고, 첨예하게 부딪힐 사안도 아니긴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더 인정하고 넘어가기가 어렵네요.
    음 혹시 일터에 미혼의 여성 동료분이 계시면 '미스 김'이라고 한번 불러 보세요. 그 여성분의 반응을 보시면 감이 오실지도...
    http://redtea.kr/?b=3&n=4233&c=61434
    이 댓글을 보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뒤늦게 감을 잡았습니다.
    그만큼 잊혀진 용법이기도 하지요.

    맥락상 비하발언이 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특별한 맥락이 없을 때에도 비하발언으로 보기는 어려운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대화중에 이 표현을 쓰면 대부분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겠지요. 그건 미스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음악에선 다르죠. 박지윤이 부른 '미스터 리'라는 곡이... 더 보기
    http://redtea.kr/?b=3&n=4233&c=61434
    이 댓글을 보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뒤늦게 감을 잡았습니다.
    그만큼 잊혀진 용법이기도 하지요.

    맥락상 비하발언이 될 수 있는 표현이지만 특별한 맥락이 없을 때에도 비하발언으로 보기는 어려운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대화중에 이 표현을 쓰면 대부분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겠지요. 그건 미스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음악에선 다르죠. 박지윤이 부른 '미스터 리'라는 곡이 있습니다.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지만 미스터 박이었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거에요. 곡에서 나오는 맥락에서는 기분나쁘게 쓰이지 않거든요.

    수취인분명에서의 용법도 모이라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그런 맥락은 전혀 느껴지지가 않아요. 그렇다고 생각해보려고 해도 잘 맞춰지지 않는 느낌이죠.

    저는 이 건이 '봇물'이란 단어를 쓴 남성에 대해 톡방에서 여성들이 불쾌감을 표현한 건과 비슷한 느낌으로 보입니다.
    박지윤의 곡에서는 '미스터 리'라는 말이 대상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이지 않았지요. 가사를 찾아보니 미스터 리라는 사람의 사랑을 원하는 내용이네요. 그런데 수취인분명에선 명백히 '미스 박'이 박근혜를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됐어요. 분명 박이 듣고 기분나쁘라고 쓴 거거든요. 디오씨가 한국어에서 '미스'가 사용되는 용법을 몰랐다면 거기에 굳이 '미스(테이크) 박'이란 말을 썼을 수가 없지요.

    이때 '미스 박'이 여성에 대한 통칭이 아니라 노래 가사 속에서 박 혼자만을 단독으로 가리키는 비칭이므로 문제없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 더 보기
    박지윤의 곡에서는 '미스터 리'라는 말이 대상을 비하하는 의도로 쓰이지 않았지요. 가사를 찾아보니 미스터 리라는 사람의 사랑을 원하는 내용이네요. 그런데 수취인분명에선 명백히 '미스 박'이 박근혜를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됐어요. 분명 박이 듣고 기분나쁘라고 쓴 거거든요. 디오씨가 한국어에서 '미스'가 사용되는 용법을 몰랐다면 거기에 굳이 '미스(테이크) 박'이란 말을 썼을 수가 없지요.

    이때 '미스 박'이 여성에 대한 통칭이 아니라 노래 가사 속에서 박 혼자만을 단독으로 가리키는 비칭이므로 문제없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비하발언은 구체적인 맥락에서 사용되었을 경우 통칭이 아니라 특정인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인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돼요.

    위에도 썼지만, 이 노래는 개개인이 그저 혼자서 듣고 마는 노래가 아니라 대형 집회에서 마음을 모아 따라 부르고 즐기는 용도로 만들어진 거죠. 저만 해도 '미스 박'이란 말을 입밖에 내기가 상당히 거슬려요. 옆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도 거슬리고요. 그건 어떤 언어들이 강하게 환기시키는 분위기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미스 박'은 그 말이 환기시키는 일상적인 불쾌감을 집회에까지 끌고오게 돼요. 톡방의 '봇물'은 문제제기를 한 사람들이 무지해서 생긴 해프닝이지만 '미스'란 말은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비하발언이죠.
    마카오톡
    당연히 일터에서 부르면 문제가 생기죠. 그건 미스김이 아니라 김양이라 불러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미스김이든 미스터김이든 이런 표현은 직급이 없거나 미미한 직급의 아랫사람에게 부르는 호칭이었기때문에
    만들어진 의도와는 달리 현실적으로 비칭이 되겠지만
    여성혐오적 단어라는 말에 사람들이 의아해하는거에요.

    미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것에 동의하는 분들도 여성차별적 단어이기때문이지, 여성혐오 여성비하적 단어라고 생각하지않았기에
    응? 하는거고요.
    미스터김이 남성혐오적으로 쓰였던 호칭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미스터김은 미스김과 ... 더 보기
    당연히 일터에서 부르면 문제가 생기죠. 그건 미스김이 아니라 김양이라 불러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미스김이든 미스터김이든 이런 표현은 직급이 없거나 미미한 직급의 아랫사람에게 부르는 호칭이었기때문에
    만들어진 의도와는 달리 현실적으로 비칭이 되겠지만
    여성혐오적 단어라는 말에 사람들이 의아해하는거에요.

    미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것에 동의하는 분들도 여성차별적 단어이기때문이지, 여성혐오 여성비하적 단어라고 생각하지않았기에
    응? 하는거고요.
    미스터김이 남성혐오적으로 쓰였던 호칭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미스터김은 미스김과 달리 존중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본문이나 링크된 기사, 제 댓글에서 '여성혐오'란 말은 쓰인 적이 없고요. 이 단어는 아직 뜨거운 논란 속에 있기 때문에 저는 일부러 사용을 피했어요.
    그런데 여성차별과 여성비하는 어떤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 먼저 말씀하셔야 할 것 같네요. 미스가 여성차별적 단어이긴 한데 여성비하는 아니라니 이해가 잘 안 돼요.
    마카오톡
    Moira 님//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미스와 미세스가 따로 있기때문에 미즈를 쓰자는거였지
    미스를 여성비하단어라 쓰지 말자는게 아니었단 이야기입니다.
    애시당초 그런 사회적 움직임이었고요.
    마카오톡 님// 미스, 미세스, 미즈를 쓰고 안 쓰고는 한국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영어권 사람들의 문제죠. 한국에서는 기혼 여성을 직장에서 미세스 김이라고 부르는 관행이 없었어요. 미스는 말씀하신 대로 한국에서는 빼박캔트 비칭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쓰지 않는 거고요.
    헤칼트
    Moira 님// 근데 제 생각엔 10대랑 20대는 '미스'에 대해서 그런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왜 미스가 여성비하야?? 하다가 모이라님 댓글 보고 알았구요... 그런 용법은 죽었다고 봐야하지 않나요?
    마카오톡
    Moira 님//
    미스 미세스를 쓰지말고 미즈를 쓰자는 운동은 영미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졌던 운동입니다.
    당연히 미세스 김이라고 쓰는건 보기드물죠. 남자도 결혼하면 미스터김이라고 안불렸어요.
    나이와 직급이 올라가서 생기는 문제라고 봐야죠.
    기혼녀가 미세스김으로 불릴만한 위치에서 결혼하고 나서도 직장생활을 했을까요.

    미스는 빼박캔트 비칭이 아니라 직급낮은 젊은 여성들에게 쓰인 말이라 비칭이 되버린겁니다.
    어르신들은 사랑노래로도 불렀어요.
    기아트윈스
    마카오톡 님//

    그거 영미권에서 먼저 생긴 운동이고 한국에선 (뭐 안 그런게 뭐 있겠냐만) 수입해온 거예요. 물론 수입해와도 영미권에서만큼의 호소력이 없었던 건 미스/미스터가 한국어화한 반면 미세스는 거의 한국어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별 호소력이 없었지요.
    Ben사랑
    마카오톡 님// 미스랑 미즈가 다른가요?


    미스+미스에스=미스
    -가 된 줄 알았는데
    미스+미스에스=미즈
    -가 된 것인가요?
    마카오톡
    기아트윈스 님//
    수입되어온 운동 맞죠. 영어권사람들의 문제라기에 그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운동을 한거라고 쓴겁니다.
    영미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만이 빠진거죠.

    님말씀대로 미세스라는 표현이 크게 유행하지 않아 실패한점도 있습니다
    근데 어르신들중에 쓰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제가 20대 초반에 군대있을때 저희 취사장에 출근하시는 아주머니를 나이지긋하신 상사원사분들이 미세스김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카오톡
    Ben사랑 님//
    miss+mrs.=ms.
    헤칼트 님// 바로 그 죽은 용법을 디오씨가 다시 살려내서 문제가 된 거죠. 여기서 책임을 논한다면 문제제기를 한 여성단체보다는 디오씨가 잘못이 커요.
    마카오톡 님// 미스가 직급낮은 젊은 여성에게 쓰이는 말로 굳어져서 결국 빼박캔트 비칭이 된 거예요. 거기다가 다방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들도 그렇게 불렸고요. 그 말이 왜 사라졌는지, 굳이 그 사라진 말을 디오씨가 왜 살려 썼는지부터 생각해 보는 게 순서겠죠.
    마카오톡
    Moira 님//
    김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미스김이 김양을 대체한것이 마찬가지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비하적 단어라고 보지 않는다는겁니다.
    젊은 여성을 따로 지칭하는 말은 당연히 유흥업쪽에서도 쓰입니다. 그분들도 젊은 여성인걸요.
    마카오톡 님// 당연히 미스가 처음 도입됐을 때의 말느낌은 지금과 생판 다르죠. 하지만 최소 90년대부터는 비칭이 됐고 여성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 됐어요. 비칭은 비하적인 명칭이란 뜻입니다.
    마카오톡
    Moira 님//
    90년대면 미스고가 TV에서 흘러나오던 시절인데..

    김씨나 모씨라고 부르는게 주로 중장년남성을 이르는 비칭이지만 남성비하적 표현은 아니란거죠.
    본인들이 듣기야 당연히 싫어합니다.
    제가 볼때는 유흥업에 그 호칭이 퍼지면 싫어한다는거죠.
    김양이든 아가씨든 미스김이든 말이죠.
    듣기싫어한다고 여성비하적 표현인가요.
    기아트윈스
    마카오톡 님//

    듣기 싫어하면 비칭이지요. 점박이의 사전적 의미가 어떻게 될른지 모르겠지만 얼굴에 점달린 제 친구들은 다 싫어했어요.

    잘 말씀해주셨다시피 표현의 함의는 수용자중심이고, 순간의 시간만 흘러도 급변하곤 하잖아요?
    마카오톡
    기아트윈스 님//
    님이 점많은 친구에게 점박이라고 안부를순 있겠죠.
    그게 DOC가 공연을 금지당하는것과 같은것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시리라고 봅니다
    수용자 중심에서 나올수 있는것은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
    내가 싫어한다고 상대를 금지시킬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겁니다.
    기아트윈스
    마카오톡 님//

    표현문제는 언어의 함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되었느냐에 따라 휙휙 달라지는거라 모두가 수긍할 만한 합당한 이유 같은 건 애당초 없어요. 그 말을 듣는 당사자에겐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인데 당사자 외엔 다들 그 [느낌]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갑론을박이 자주 일어나구요.

    그래서 어떤 표현을 써도 되느냐 마느냐는 아주 대부분 수용자측에서 [아니 그게 그렇게 문제제기까지 해야할 수준이야? 니가 싫다고 내가 이 말을 안써야해?]... 더 보기
    마카오톡 님//

    표현문제는 언어의 함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되었느냐에 따라 휙휙 달라지는거라 모두가 수긍할 만한 합당한 이유 같은 건 애당초 없어요. 그 말을 듣는 당사자에겐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인데 당사자 외엔 다들 그 [느낌]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갑론을박이 자주 일어나구요.

    그래서 어떤 표현을 써도 되느냐 마느냐는 아주 대부분 수용자측에서 [아니 그게 그렇게 문제제기까지 해야할 수준이야? 니가 싫다고 내가 이 말을 안써야해?] 라는 반응을 감수하고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표현이 바뀌고, 나중에 자연스러워지는 수순을 밟아요.

    간호사라는 명칭은 1987년에 만들어졌어요. 그 전에는 간호원이었지요. 간호원이란 명칭은 또 1950년 즈음에 만들어졌어요. 그 전에는 간호부였구요. 간호부란 말에 무슨 타고난 어원상의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요 간호원이란 말이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말도 아니예요. 다만 그냥 듣는 당사자들이 별로 안좋아해서, 마치 비칭처럼 느껴져서, 사회적 평판(social esteem?)이 별로라서 바꾼 것 뿐이지요.

    미스 뭐시기도 마찬가지예요. 문제가 실감이 안나는 쪽에선 사실 고작 이렇게 사소한 걸 가지고 염병을 한다고 분개하기 쉽지만 수용자측에선 정말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어요.

    기분이 나쁘신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게 저년들이 천하의 나쁜년들이고 저년들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치부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
    Ben사랑
    기아트윈스 님// 수용자측이 듣기 싫다고 그게 전부는 아니죠. 수용자측이 불편함을 말하면 "그 불편한 말"이 정말 그 외의 사람들에게도 납득할 만한 것인지에 합의 역시 있어야 합니다.
    마카오톡
    기아트윈스 님//
    제가 지금 본인들이 마음에 안들어서 명칭을 바꾸는 운동을 하는걸 뭐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화가 난것도 아니고요.

    미용사를 헤어디자이너라고 불러달라고 할수 있죠.
    그렇지만 미용사라는 노래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부른 사람이 공연을 금지를 당하는것에는 수긍하지 못할것이고요.
    그리고 미래에는 헤어디자이너라고 부르면 싫어하겠군 정도로 생각할수도 있을것이구요.
    기아트윈스
    마카오톡 님//

    논점에서 조금 벗어나서 말해보자면 저 역시 공연금지 문제는 트롤링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이 성공하려면 공감대를 넓혀야하고 공감대를 넓히려면 아주 확실한 킬각이 보일 때까지 숨죽이고 기다리는 게 필요해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여성운동가들은 시야가 딱히 넓지 않아서 일단 상대가 보이면 앞점멸부터 하고 보는 게 대부분이지요. 그리고 역공 맞고 으앙 죽고 말구요.

    이번 미스박 사건 뿐 아니라 사실 박-최의 젠더를 중심으로한 공격은 꽤 많이 있었어요. 이재명 시장을 필두로 고개를 저을만한 표현들을 쓰는 사람들도 ... 더 보기
    마카오톡 님//

    논점에서 조금 벗어나서 말해보자면 저 역시 공연금지 문제는 트롤링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이 성공하려면 공감대를 넓혀야하고 공감대를 넓히려면 아주 확실한 킬각이 보일 때까지 숨죽이고 기다리는 게 필요해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여성운동가들은 시야가 딱히 넓지 않아서 일단 상대가 보이면 앞점멸부터 하고 보는 게 대부분이지요. 그리고 역공 맞고 으앙 죽고 말구요.

    이번 미스박 사건 뿐 아니라 사실 박-최의 젠더를 중심으로한 공격은 꽤 많이 있었어요. 이재명 시장을 필두로 고개를 저을만한 표현들을 쓰는 사람들도 제법 나왔구요. 공연이고 뭐고 그냥 조금 더 흘러가게 내버려뒀으면 반드시 자정작용을 요구하는 물결이 생겼을 텐데 너무 성급하게 문제제기를 해서 스스로 자기들의 운동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렵네요.
    혐오가 무슨 뜻인지 모르나보죠.
    플랜B
    그래서 misogyny의 한국어 번역이 여성혐오인 건 문제가 있고 내가 여자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나 여성혐오 안 해~ 하는 반응의 시발점이 되지요 여성멸시 정도가 가장 적확한 번역일 겁니다
    미스면 미스고 미스터면 미스터지...
    플랜B
    이명박 당시 시위에서 미스터 리 라는 표현을 썼었나 그게 과연 대통령의 무능에 대한 비하가 되는가 생각해보면 어떠실까요
    레지엔
    미즈박이었으면 괜찮았을까하는 의문이 들긴합니다. 애초에 굳이 저 표현을 쓴건 비칭을 뒤집어씌우겠다는 의도가 있고, 그 비칭이 여혐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것도 동의할만한데, 그럼 그걸 이런 용도로 써선 안되는가에 대해서는 되지않나?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마담박을 했어야...
    주최측의 입장에서 보자면 참여의 문턱을 높이는 장애물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집회에서 불려지는 기분나쁜 노래..란 건 상당히 중대한 요소지요. 엉겁결에 학내 시위에 따라갔다가 오월의 노래를 부르는데 '두부처럼 잘려나간 어여쁜 너의 젖가슴'이란 구절에서 기겁을 한 경험이 있다는. 그때는 그 가사에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도 없었지만요.
    저도 그 부분에 있어서 동의합니다. 디오씨의 가사는 충분히 거칠고, 시위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장애물로 판단 할 수도 있다고 봐요.

    위에 댓글 타래가 너무 깊어져서 여기에 댓글을 달아보자면, 일단 저와 모이라님은 디오씨가 '미스박'이라는 표현을 과거에 사용되던 그 용법으로 썼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이 갈리는 것 같아요. 저는 전혀 아니라고 보거든요.
    만약 듣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들린다면 디오씨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적어도 남성들에게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 것 같구요.

    저는 여성 대부분에게도... 더 보기
    저도 그 부분에 있어서 동의합니다. 디오씨의 가사는 충분히 거칠고, 시위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장애물로 판단 할 수도 있다고 봐요.

    위에 댓글 타래가 너무 깊어져서 여기에 댓글을 달아보자면, 일단 저와 모이라님은 디오씨가 '미스박'이라는 표현을 과거에 사용되던 그 용법으로 썼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생각이 갈리는 것 같아요. 저는 전혀 아니라고 보거든요.
    만약 듣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들린다면 디오씨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적어도 남성들에게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 것 같구요.

    저는 여성 대부분에게도 이 노래의 맥락에서 '미스박'이 과거 용법적인 느낌으로 들리거나, 무대에서 내려야 할만큼 문제있는 표현으로 들리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게는 '왜 이걸 문제삼지?'라는 의아함이 있는겁니다.
    만약 100명의 여성이 있는데 그 중 20명 정도의 여성분들이라도 이 가사의 사용이 여성에게 불쾌감을 준다라고 한다면 제가 생각을 고치는게 맞을 것 같네요.
    디오씨가 무대에 올라가기로 확정되어 있었는데 뒤늦게 취소된 상황 자체는 저도 탐탁지 않아요. 주최측이 지나치게 검열한다는 느낌을 이미 사람들에게 강하게 줘 버렸죠.
    하지만 '미스 박' '미스 김'이란 표현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힘들어요. 미스는 여성에 대한 비칭으로 굳어진 채 현재는 거의 소멸된 단어예요. 그 단어를 중립적인 단어로 쓸 수 있는 맥락은 지금 거의 없어요. 디오씨가 그 말을 사용한 건 그 굳어진 비칭의 의미를 가져와서 사용하겠다는 뜻으로밖엔 해석되지 않아요.

    그 단어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보기
    디오씨가 무대에 올라가기로 확정되어 있었는데 뒤늦게 취소된 상황 자체는 저도 탐탁지 않아요. 주최측이 지나치게 검열한다는 느낌을 이미 사람들에게 강하게 줘 버렸죠.
    하지만 '미스 박' '미스 김'이란 표현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힘들어요. 미스는 여성에 대한 비칭으로 굳어진 채 현재는 거의 소멸된 단어예요. 그 단어를 중립적인 단어로 쓸 수 있는 맥락은 지금 거의 없어요. 디오씨가 그 말을 사용한 건 그 굳어진 비칭의 의미를 가져와서 사용하겠다는 뜻으로밖엔 해석되지 않아요.

    그 단어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보다는 그걸 말하는 사람에게 주목하게 돼요. .누군가 미스 박이라는 고색창연한 말을 다시 끌어내 말하는 순간 박근혜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시대착오적인 인물이 되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거예요. 이전에도 대형 게시판에서 박근혜를 '미스박'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이 간혹 있었고, 지난번 집회에서도 단상에 올라와 그 말을 했던 (그러고 나서 지적을 받은) 사람이 있었지요.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그 말이 박근혜에 대한 조롱으로 느껴지기 이전에 그 말을 쓰는 사람이 좀 한심하고 어색해 보이고, 야 저건 싫다.. 그런 느낌을 받는 거예요. 마치 '종북 종북'거리는 사람이 있으면 '실제 종북 세력이라 부를 만한 사람들이 존재하긴 한다'는 사실 이전에 그가 한심해 보이는 것처럼요.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대형 집회에서 '미스 박'을 따라 불러야 한다면, 제 스스로가 그렇게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죠.

    디오씨가 음원을 공개하고 각자 감상하는 것 자체는 저도 괜찮다고 봐요. 디오씨가 따로 무대를 만들어 공연해도 문제 없고요. 논란이 되었던 중식이밴드 노래 같은 경우도 저는 문제가 없다고 봤어요. 그런데 이 경우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공식 집회의 무대에 올려지는 노래란 말이죠... 그렇다면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를 피해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려야 할 만큼 문제 있는 노래가 아니다' 대신에 '논란이 있더라도 올렸으면 좋겠다, 그만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노래다'라는 주장과 논거들을 보았으면 해요. 솔직히 제가 이 노래 자체를 평가하기엔 음알못이라. 어쨌거나 우린 감동을 일으키고 억눌린 심정을 분출할 수 있는 노래를 무대에서 듣고 싶은 거잖아요.
    플랜B
    이명박 당시 시위에서 미스터 리 라는 표현을 썼었나 그게 과연 대통령의 무능에 대한 비하가 되는가 생각해보면 어떠실까요
    미국의 선례도 있고, 이런 식의 대응은 언젠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아트윈스
    주식쟁이들 격언에 그런 게 있어요.

    "오후 3시에 나오는 시황기사 볼 필요 없다."

    3시에 장 딱 닫고 나오는 기사들은 거의 대부분 오늘의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갔느냐 내려갔느냐를 먼저 말하고, 그게 왜 그런지에 대해 이유를 두어개 제시하는 것들이에요. 예를 들어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1%가량 하락했습니다" 식으루요.

    그런데 이게 왜 의미 없냐 하면, 금리인상 이야기야 장 시작 전에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과연 그것 때문에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아무도 몰랐던 거기 때문이에요. 만약 그날 코스피가 올라갔... 더 보기
    주식쟁이들 격언에 그런 게 있어요.

    "오후 3시에 나오는 시황기사 볼 필요 없다."

    3시에 장 딱 닫고 나오는 기사들은 거의 대부분 오늘의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갔느냐 내려갔느냐를 먼저 말하고, 그게 왜 그런지에 대해 이유를 두어개 제시하는 것들이에요. 예를 들어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1%가량 하락했습니다" 식으루요.

    그런데 이게 왜 의미 없냐 하면, 금리인상 이야기야 장 시작 전에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과연 그것 때문에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아무도 몰랐던 거기 때문이에요. 만약 그날 코스피가 올라갔으면 보나마나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로 1%가량 상승했습니다."라고 나왔을 거란 거지요.

    그날의 시장 등락을 설명해줄 수 있는 요소는 이미 장 전에, 혹은 장 중에 자명하게 나와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요소들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대체로 예측을 못하고, 나중에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그걸 보고서 해석을 하지요.

    선거도 비슷해요. 어느 후보의 특징은 장점이기도하고 단점이기도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선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그 특징 덕분에 이겼다고 말하고 반대로 나오면 그 특징 덕분에 졌다고 이야기하지요.

    이번에 힐러리 클린턴씨의 패배를 두고 본인은 물론 일부 분석가가 유리천장 이야기를하자 저거 저래서 졌다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들이 한국 웹에 조금 있었어요. 하지만 잘 생각해봐요. 그녀가 승리했을 경우 온 세상 미디어가 다 유리천장이 부숴졌다고 도배를 하지 않았겠어요? 심지어 실제로 그녀의 승리를 예측하고 십수만부를 미리 발행했던 뉴스위크지는 대문짝만하게 여성이 대통령이 되었다. 유리천장이 부숴졌다로 특집을 내기도 했지요.

    클린턴씨가 여성이었다는 점은,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같은 거예요. 누구나 그녀가 여성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게 그날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장 종료후 오후 3시에 기사를 송고하는 주식기자들이 두 가지 버젼, 상승시에 보낼 기사와 하락시에 보낼 기사에 똑같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이유로 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정치쟁이들은 클린턴의 승리도, 클린턴의 패배도 모두 그녀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찾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보면 작금의 세계에서 정치인이 여성이라는 점은 그게 장점이냐 단점이냐를 떠나서 가장 뚜렷하게 부각되는 특징이라는 점에서 몹시 흥미로운 현상들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보/혁을 떠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누군가가 표를 주거나 거둘 거라는 분석이 가능하고 또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하며, 보/혁을 떠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능한 긍정적 정치활동이 있는 반면 반대로 여성이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서 큰 정치적 손해를 볼 가능성 역시 존재하지요.

    저는 이 점이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아요. 대통령을 둘러싼 젠더담론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현재 젠더간의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방증이기 때문이에요. 대통령의 성별이 대통령의 직무평가나 정무평가에 별 영향이 없으려면 장기적으로, 한 200년 정도를 놓고 봤을 때 평균적으로 대통령의 성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차이나지 않는 역사가 누적된 후라야 가능할 거예요. 지금으로선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게 매우 눈에 띄는 상황이라 (그걸 긍정적으로보든 부정적으로보든) 대통령의 여성됨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지요.

    이상과 같은 의미에서 전 박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측에서 대통령의 젠더를 자꾸 들먹이는 것을 한 편으로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 지지하지 않아요. 워낙 눈에 띄는 특징이니 자꾸 자기도모르게 크고작은 언사에서 말이 툭툭 나오는 걸 어쩌겠어요. 하지만 말이 나오는대로 그냥 막 나오기만 하면 세상은 생지옥이 되지 않겠어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신상의 가장 큰 특징은 발을 전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양반을 공격하는 측에선 걸핏하면 절뚝이 절뚝이 그랬지요. 절뚝거리는 것 자체에는 정치적인 장/단이 없어요. 굳이 뽑자면 고문후유증이라는 점에서 장점으로 꼽아줄 수 있지만 그건 해석 나름이에요. 상징은 많이 언급하는 놈의 차지가 돼요. 비하의 의미로 계속 놀리면 정말 비하로 굳어지지요.

    김 전 대통령을 절뚝이라고 부르는 게 틀림없는 사실적시임에도 지양해야할 표현인 것처럼, 박대통령을 미스박이라고 부르는 게 틀림없는 사실적시임에도 지양해야할 표현인 것 아닐까요?
    그렇다고 DOC를 무대에 세우지 말라는 목소리를 내어서 관철시킬 만한 일인가는 다른 얘기인거 같네요.

    하지만 말씀하신 것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에 동의합니다. 사안과 관계없이 성별을 함께 이야기하는건 피해야지요.
    기아트윈스
    저 역시 DOC 무대 문제는 그냥 무대에 세우든 말든 사실 큰 상관이 없는 사안인데 누군지 몰라도 여성단체 측에서 트롤링을 했다고 생각해요. 제 입장(?)은

    http://redtea.kr/?b=3&n=4233&c=61486

    요 댓글로 갈음합니다.
    여성단체의 '트롤링'이랄지 그들의 의견이 주최측에 먹혔다는 것은 그만큼 주최측(국민행동)의 향후 노선에 대한 합의된 구상이 빈약하다는 방증이겠죠. 이후에 이 문제가 장애가 될 것 같고 그들의 요구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으면 처음부터 내부 논쟁에서 눌러버렸어야... 보통 이런 경우 집회 집행부는 시민사회 단체들이 대표간사를 파견해서 구성하는 느슨한 테이블일 텐데, 거기서 디오씨를 내리자는 의견이 먹혔다는 거잖아요. 거긴 여성단체도 있고 구 통진당 세력도 있고 별의별 사람들이 있겠죠. 각 조직마다 자기들의 요구들을 관철하려는 압력들을 끊... 더 보기
    여성단체의 '트롤링'이랄지 그들의 의견이 주최측에 먹혔다는 것은 그만큼 주최측(국민행동)의 향후 노선에 대한 합의된 구상이 빈약하다는 방증이겠죠. 이후에 이 문제가 장애가 될 것 같고 그들의 요구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으면 처음부터 내부 논쟁에서 눌러버렸어야... 보통 이런 경우 집회 집행부는 시민사회 단체들이 대표간사를 파견해서 구성하는 느슨한 테이블일 텐데, 거기서 디오씨를 내리자는 의견이 먹혔다는 거잖아요. 거긴 여성단체도 있고 구 통진당 세력도 있고 별의별 사람들이 있겠죠. 각 조직마다 자기들의 요구들을 관철하려는 압력들을 끊임없이 행사할 것이고. 뭐 저는 그건 당연하다고 봐요. 거긴 짧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투성이일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몇 주 동안 시민 100만 150만을 모은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퇴진 이상의 급진적 정치적 구호가 나오지 않고 교착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예요. 여기서 정말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언론이 귀를 기울여 받아적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전체를 위협하는 스탠스들이 분출되지 않으면 결국 백만 촛불이 너무 쉽게 제도정치인 몇몇의 보양식 정도로 쓰이고 말 거예요. 이런 시기에 각자가 자기에게 절실한 이야기를 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플랜B
    사실 저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차피 페미니즘에 관심 없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은 기회삼아 페미니즘 두들겨 패고 페미니스트 진영에서는 쉴드 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계속 봐서...위에 다른 회원분들이 몇번 쓰셨듯 이런 여혐요소를 지적하는 것이 옳음은 분명하지만 공연취소까지 요구한 것은 다소 너무 나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에 특히 한국 같은 나라에서 모든 생활 요소 중에 은연중 함유된 미소지니가 심각하고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는 대전제를 부정해버리는 것은 그냥 자기가 페미니스트들 보기 싫으니까 기회다 하고 까눌러... 더 보기
    사실 저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어차피 페미니즘에 관심 없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은 기회삼아 페미니즘 두들겨 패고 페미니스트 진영에서는 쉴드 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계속 봐서...위에 다른 회원분들이 몇번 쓰셨듯 이런 여혐요소를 지적하는 것이 옳음은 분명하지만 공연취소까지 요구한 것은 다소 너무 나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에 특히 한국 같은 나라에서 모든 생활 요소 중에 은연중 함유된 미소지니가 심각하고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는 대전제를 부정해버리는 것은 그냥 자기가 페미니스트들 보기 싫으니까 기회다 하고 까눌러버리는 것밖에 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페미니스트 진영이 잘못없이 완전무결하냐 그건 물론 아니지요. 다만 부분적 흠으로 그 진영의 정체성과 운동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원래 비난하고 싶으니까 그렇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어찌됐든 이번 일로 미스박이라는 언어사용이 미소지니라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을 바꿀 혹은 잠깐 생각이라도 해볼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운동도 대중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공연취소까지 시킨 것은 절대다수 대중의 심리를 거슬러서 이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역효과를 부른 것이기에 아쉽다는 생각은 합니다.

    식당 청소하다가 컵을 깼다고 해서 청소는 죄악이고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이니 악이고 해선 안된다! 라고 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요
    현재 한국의 상태는 페미니즘이 청소에 비유되는 것부터 문제삼을 것 같지만, 그 인식을 바꿔나가야겠죠.
    플랜B
    다른 페이지에서 메갈 운운하는 언급들이 보여서 추가하자면, 메갈은 이미 한달에 올라오는 글 갯수가 홍차넷 하루에 올라오는 것만큼도 안되는 죽은 사이트입니다. 워마드(익스트림한 트롤러들이 모여 분리된 곳이고 여기는 실제로 일베의 대척점이라 할 만 하고 소수자 장애인 혐오를 일삼는 곳이며 척결의 대상입니다)가 분리된 후에는 페북 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단체들이 활동중이고요. 페미니스트 = 메갈 = 일베말투하는 분탕종자들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고 이미 죽은 메갈을 섀도우복싱하는 것은 에러 같아서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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