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21 01:29:23
Name   nickyo
Subject   [마르크스 사상사 시리즈] 1. 맑스?마르크스?
안녕하세요
저도 공부를 할 겸, 책을 끝까지 정독하고 싶은 마음에 이 시리즈 물을 써 봅니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2013년에 발간된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라는 책을 요약합니다. 수많은 맑스주의자를 쩌는 전공자들이 각종 문헌을 섭렵하며 요약한 책을 다시 요약해서 인터넷에 올린다니 패기가 쩌는군요... 괜한짓인가 싶지만 인터넷의 좋은점은 제가 이 좋은 책을 읽고 뻘소리를 늘여놔도 재야의 고수님이 리플로 수정해주시는 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매우 무책임하게.. 두번째 읽는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 시리즈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제목에 맑스? 마르크스? 라고 써 놨는데, 책 제목이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니까 맑스겠네요. 오늘 소개할 것은 맑스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이지만 사실 맑스와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본론 이런것이 워낙 이상하게 유통되고 소비되는 현실이기도 하죠.
근데 저도 아마 그런 사람중에 한 명인건 함정.
여튼 19세기 철학자를 왜 21세기인 지금에 보고 있냐, 무의미한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세기말은 앞둔 1999년의 영국 BBC에서 조사한 지난 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넘버 원이자 2008년에 우리 시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장 위대한 철학가에서도 1위를 먹었으니 21세기에도 이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거기에 동의하고요.

이 조사에서 맑스를 천거한 프랜시스 윈(맑스 전기 작가)의 이야기를 옮겨볼께요.

["철학자들은 그동안 세계를 해석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세계를 변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외친 맑스. 그는 현대 공산주의의 이론적 기초를 닦은 사람이요 경제사의 선구자, 사회학의 아버지다. 그는 대표작 <공산당 선언>(1848)과 <자본>(3권, 1867,1885,1894,)을 통해서 '한 사회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각'은 다름아닌 그 사회의 경제적 제 관계에 의해 규정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사회경제적 유토피아는 모든 사회적 생산수단이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국가의 소유, 그리고 더 나아가 만인의 소유가 되는 그런 사회다. 그때가 되면 모든 계급 차별은 사라지고, 사람들도 더 이상 부르주아적 형태의 종교나 가족관계를 요구하지 않으며 전인적 완성과 행복을 추구하고 누리게 된다. 맑스는 모국 독일에서 추방되고 이후 질병에 시달렸으며 어린 자녀들의 죽음을 고통스럽게 겪었지만 평생 불글의 의지로 부르주아의 억압에 맞선 계급투쟁을 설파하고 그를 위해 헌신했다. 현대의 거의 모든 사회주의 사상은 그에게서 비롯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은 정치, 경제, 철학, 문학 등 인간 사고와 삶의 수많은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 국정원이 출동할 각이군요.
그렇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위에서 약간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한국의 맑스주의 전공자이신 윤소영 교수님은 맑스의 '공산주의'라는 개념은 운동의 과정이지 하나의 체제 모델이 아니라고 하셨고 저도 여기에 동의해요. 맑스의 공산주의에 대한 현실모델은 우리가 지금 겪는 협동조합이나 평의회주의 같은것에 가깝다고 보셨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공산주의는 국가나 전체의 오더에 맞춰서 똑같이 생산하고 똑같이 분배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지배적인데, 그것과 실제 공산주의 이념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결국 맑스의 공산주의는 생산의 과정과 결정을 생산당사자(노동계급)가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결정권이 존재하는 체제, 노동계급이 생산의 권리를 가지는 그 이행과정을 얘기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튼 돌아와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본주의를 가장 열심히 분석한 맑스선생을 가볍게 알아보자면요.

원래 맑스는 민주주의자였대요. 그런데 독일에서 쫒겨나 파리, 브뤼셀, 런던을 전전하다가 프랑스 공산주의, 사회주의 이론과 운동을 접하고 연구하면서 공산주의자가 됐다고 해요. 그러니까 따지고보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지만 그 전에도 그런 이론은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평생의 호구(..) 이자 ATM(..)이자 고스트라이터(...) 농담이구요. 정말 인격적으로 훌륭하시고 지식도 뛰어나신 대인배 엥겔스 선생님을 만납니다.

레닌이 평하길 맑스주의를 독일 철학+영국 경제학+프랑스 사회주의의 통일체로 봤다는데, 이 시기가 바로 그 세가지가 합쳐진 시기였다고해요. 이때 헤겔을 비판적으로 지양하고요. 이 때 독일 이데올로기라는 저작을 시작으로 그의 역사철학(역사적 유물론)이 어느정도 정립되는데요. 그의 역사관/사회관은 역사를 바꾸는건 사람들의 사상이나 시대정신 같은게 아니고 생산수단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 생산관계였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의 변혁도 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었어요.

이후에 이제 맑스 생의 '전반기'의 걸작인 공산당 선언이 나오는데요. 이 선언의 요지는 그거에요. 공산주의자라면 사적 소유를 철폐하자. 노동자 계급의 민주주의를 달성하자. 노동자 계급이 자본가 것들을 빼앗아 국가에 복속시키고, 노동계급이 지배계급이 되자. 이런거죠. 이렇게보면 되게 나쁜건데, 맑스는 당시에 산업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재산은 극소수 자본가의 수중에 집중되고 인구의 대부분이 열악한 임금노동자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극단적 양극화..라고 본거죠.

공산당 선언이 발표되고 나서 혁명의 물결이 유럽을 휩씁니다. 근데 이게 뭐 꼭 공산당 선언때문이다 이렇게 보긴 어렵구요. 프랑스 혁명에 이어서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경제공황이 일어나고 이런게 다 화학작용이 한번에 일어난거죠. 물론 혁명이 한방에 성공하고 이런건 아니었구요.

이 시기를 지나고 나서 맑스가 후반기에 인생 저작을 내놓는데 그게 자본론이라고 불리는 자본이에요. 돡쓰 캐삐딸!

자본은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노동과 그것을 착취하는 자본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동학을 해명한 저작이에요. 상품, 노동, 잉여가치, 자본, 이윤 등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 개념들이 분석되고 상품의 물신성, 잉여가치의 착취, 이윤율의 저하 경향, 공황 발생의 필연성 등이 적시되어 있다고 해요. 자본주의를 분석했고 자본주의가 모순에 의해 붕괴될거라고 했죠. 근데 동시에 맑스는 자본주의가 언젠가는 붕괴할텐데, 그걸 막기위한 역사적 반동과 선택이 존재할거라고 얘기했다고 해요. 그러니까..지금으로 치면 수정자본주의 같은게 있을거란 거였겠죠.

자본의 이론적 구성을 지금 학자들이 읽었을 때, 공산당 선언의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국가의 생산수단 복속'과는 좀 다른 뉘앙스가 있다고 해요. 맑스가 공산당 선언부터 자본까지 걸린시간이 20년에서 40년정도인데. 그 동안 온갖 혁명과 그 과정을 보고 공부를 지속하며 그 자신의 분석과 관점도 점점 엄밀해졌을거에요. 그래서 공산당 선언으로 공산주의를 정의하는게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아는 공산주의라면, 자본으로 얘기하는 공산주의는 하나의체제보다는 과정으로 보는 게 옳은 독해다 라는 견해가 나오는 거겠죠.

여튼 이런 맑스인데 사실 말년에는 혁명 조직이나 국제 노동자 운동 등에서 밀려나고 그랬어요. 지금 위상 생각하면 다 막 오오 하며 떠받들었을 것 같은데 당시 사회주의 파벌이 워낙 많고 대립했어서( 맑스주의, 온건 개량노선의 프루동주의, 급진파 블랑키주의, 바쿠닌의 무정부주의 등) 세력싸움에서 진 셈이죠. 어떻게보면 노조주의와 노동자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구성한 사람인데 노조에게 버려진다는건 참 슬픈일인데. 여튼 그래서 맑스의 죽음은 꽤 비극적이었어요.

맑스의 개인사를 보면 사실 인간적으로 몹쓸놈이긴해요. 아내 개고생시키고 자식들 못먹어 병걸려 죽게하고.. 대인 엥겔스 선생 등골빨아먹고.. 근데 그렇다고 그 사람의 이론적 저작이 흠집나냐면 그건 또 별개니까.. 여튼 인간적으로는 참 몹쓸 분? 이었다..하는 거구요.


맑스를 이 시대에 다시 읽는 가치가 있다고 한다면, 아마 자본론의 이야기일거에요. 자본론에서는 자본주의의 동학을 설명하고, 그게 꽤 설명력을 갖거든요. 그리고 화폐와 시장을 통해 생산의 가치가 사라지는 물신숭배와 같은 문제도 여전히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구요. 자본주의 이전에도 시장경제는 존재했지만, 그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자본주의가 지속될경우 모든 것은 상품화되고, 파편화되며 그게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본주의가 지속되면서 노동자들은 어떻게 변해갈 것이며, 산업예비군과 노동자간의 갈등, 자본가를 제외한 임금 노동자 전체 내에서의 내부적 파편화와 이로 인해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채택하면서도 내부적으로 비민주적으로밖에 흘러갈 수 없게 만드는 헤게모니, 이데올로기와 자본주의의 관계. 자본주의 체제에 복속하는 국가라는 기구 내지는 장치와 그 이론들.. 자본론을 연구하고 그 사상이 주의(ism)에서 학문(olosy)로 전환되기 위한 시도들이자 현실사회를 설명하고 분석하여 더 나은 사회를 찾는 대안세계화의 과정일 거에요. 그런 면에서 맑스는 여전히 이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상 공부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맑스만큼 오해와 이해를 넘나드는, 관심을 많이 받는 철학자도 드물거에요.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로 꼽히는 미국의 존 롤스는 2007년 정치 철학사 강의에서 자신이 맑스를 비롯한 고전가를 공부할 때 염두에 둔 두 원칙을 이렇게 소개했대요.

["나는 언제나 그 고전가의 입장에 서서 그가 보듯 문제를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고전가의 사상을 가장 훌륭한 모습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한 이론에 대해 판단하려면 먼저 그 이론을 최선의 모습으로 이해한다는 의미일거에요. 한때 맑스주의자들이 자본주의와 주류 경제학이나 사회과학을 비판하면서 앵무새처럼 '자본주의는 망하는데 그걸 왜 모르니' 하다가 학문은 커녕 사상으로조차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현실 공산주의라 불렸던 소련의 해체와 함께 학계에서 박살났던건 주류이론을 최선의 모습으로 공부하고 그것을 다시 맑스주의의 이론적 문제틀 내에서 비판하고 재구성하는 정반합의 과정에 게으른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한 몫 할거에요. 물론 안그런 학자들이 많았기에 아직까지 명맥이 이어지는 거지만요.

마찬가지로, 지금 사회는 맑스를 희화화 하고 주류학계는 교수쯤 되는 사람들조차 맑스주의나 맑스주의자의 이론을 자기 맘대로 가져다 쓰고, 왜곡하고, 오독한 것을 진리처럼 떠드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요. 가장 막 대해지는 학자라면 학자고 사상이라면 사상이겠죠. 맑스의 이론이 이론이 아니고 사상이 현대에 틀렸으며 그것이 주류가 아님을 이야기 하고 싶다면 존 롤스의 말처럼 맑스주의를 이해하고, 그 이론적 틀(자본론)에 대한 성실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할 거에요.

그런데 사실 이런방식은요. 맑스가 지금 돌아오면 참 빡칠거에요. 그는 사상가였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사상을 과학화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니까.. 맑스주의자라면, 혹은 맑스주의를 비판한다는건 '너도 맞고 나도 맞는' 존중의 방식은 아닐꺼에요. 누구누구의 철학, 은 하나의 고유잖아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소크라테스의,플라톤의, 공자의, 맹자의, 헤겔의, 칸트의. 그런데 맑스는 이렇게 '맑스의 철학'으로 남고 싶었을까요? 아닐꺼에요. 그러니까, 지금 적어도 맑스를 대해야 하는 것은 철학자가 아니라 과학자로서의 그일꺼에요. 그래서 맑스의 이론을 과학적으로 비판하고, 그 문제틀의 모순을 찾고 그걸 다시 맑스의 문제틀 안에서 반박하는 정반합의 과정이 일어나며 '사회과학'으로서의 이론화가 진행되어야 하겠죠. 그게 바로 죽은 맑스을 제대로 대우하는, 영면에 들게 하는 방식일 꺼에요. 그러니까 많은 학자들은 맑스를 '철학'으로 치부하고 '대단하고 존경하지만' 반대의 이론가에 대해서도 '대단하고 존경한다'따위의 소리를 할 게 아니라, 맑스주의 내부로 뛰어들어 이론을 비판하고 다시 재구성하고 그게 다시 맑스의 이론 내에서 새로운 이론으로 도약해가고 하는 과정을 참전해 줬으면 좋겠어요. 전 학자가 아니니까 패스할게요. 홍홍홍.


맑스를 다루면서 그의 핵심적인 저작에 대한 요약이나 내용설명이 부족한 점은 이해해 주세요. 그거 다 쓸 능력도 없고 다 쓸 엄두도 안나고..
자기의 공부는 스스로하자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른이 재능 교육~
똑똑한 분들만 많은 홍차넷이니까 제가 안써도 다 아실거에요 홍홍


그럼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맑스 편은 여기서 줄일게요.
다들 굳밤되세요. 리플로 좋은 정보와 가열찬 까임 많이 부탁드려요.

P.S: 이걸로 홍차넷은 워닝사이트에 등록되는걸까요..



5
  • 추천의 철학
  • 홍차 시키셨죠? 한 잔 하시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28 창작[마감완료] 조각글에 참여하실 멤버를 찾습니다! 9 얼그레이 16/05/02 3084 0
12536 도서/문학[마감입니다. 감사합니다.] 웹소설, 웹툰 창작 교육 4주 과정 참여자 모집합니다. 69 트린 22/02/22 4846 10
3739 도서/문학[마르크스 사상사 시리즈] 1. 맑스?마르크스? 29 nickyo 16/09/21 5408 5
12510 게임[마스터 듀얼]엘드리치로 플레1 달았습니다!(엘드리치 덱 소개) 6 kaestro 22/02/11 7102 0
4961 기타[만년필]사파리와 사파리를 먹는 자들 11 사슴도치 17/02/22 7572 3
6088 기타[메디게이트뉴스] 대학병원 교수가 본 비급여대책 59 Zel 17/08/10 6744 4
5650 의료/건강[멘붕] 무통주사가 왜 줄지를 않니 ㅜㅜ 27 pinetree 17/05/16 13586 1
10536 오프모임[모임후기] 나루님의 즐거운 샤슬릭벙 17 오디너리안 20/04/30 4525 10
1333 도서/문학[모집] 조각글 모임(문학 합평) 인원 모집합니다! 32 얼그레이 15/10/24 9712 0
14779 의료/건강[모집]이대론안된다N연차 소확운(소소하지만확실한운동) 단톡방 모집합니다. 마감! 38 24/07/06 2096 3
14097 오프모임[모집완료] 8/16 수요일 19시 영등포구청 / 와인 콸콸 하러 가실분? 50 사조참치 23/08/09 2397 8
14104 오프모임[모집완료] 숙성 삼겹살 저 포함 4인팟 모집합니다. 19 R세제곱인생 23/08/15 2640 5
1194 영화[무스포] 성난 변호사 보고 왔습니다. 9 王天君 15/10/07 7374 0
1373 영화[무스포] 에덴: 로스트 인 뮤직 4 王天君 15/10/29 8227 1
482 도서/문학[문학] 지하인간 - 장정일 9 뤼야 15/06/28 9803 0
483 도서/문학[문학]얼굴을 붉히다 - 송재학 6 뤼야 15/07/01 8475 0
14843 스포츠[미리보는 24 한국시리즈] 기아의 굳히기 vs 엘지의 혹시 8 아재 24/08/16 1042 0
1494 문화/예술[바둑칼럼] 천재들의 ‘천재 감별법’ 25 커피최고 15/11/08 15241 5
10758 꿀팁/강좌[방학수학특강] 캡틴아메리카의 고.조.선. 1주차 공지 (수강신청, 청강생 환영!!) 9 캡틴아메리카 20/07/07 4861 4
10781 꿀팁/강좌[방학수학특강] 캡틴아메리카의 고.조.선. 2주차 공지 (구경꾼, 청강생 환영!!) 10 캡틴아메리카 20/07/14 4310 3
10801 꿀팁/강좌[방학수학특강] 캡틴아메리카의 고.조.선. 3주차 공지 (구경꾼 환영!!) 9 캡틴아메리카 20/07/21 4378 3
10822 꿀팁/강좌[방학수학특강] 캡틴아메리카의 고.조.선. 마지막 공지 (구경꾼 환영!!) 8 캡틴아메리카 20/07/27 4363 1
5064 기타[번개?번개!] 우리, 모여서 고기 좀 먹죠? 67 열대어 17/03/03 5075 10
11012 기타[번개] Zoom 번개 오늘 오후 1시 13 풀잎 20/10/02 3896 3
10511 기타[번개] Zoom 번개 오늘 오후 2시 44 들풀처럼 20/04/18 3628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