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7/12 23:36:26
Name   *alchemist*
Subject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축축한 노래
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그동안 살 뺀다고 운동하고 식이조절하고 술 안 먹고 일만하고 소개팅하고 이렇게 살다보니 확실히 넷과는 거리가 좀 있는 삶을 살게 되었었네요
(물론 그래봐야 ASKY이긴 합니다만..ㅠ) 그래도 눈팅은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크크크; 리플도 잘 안달고 그냥 그렇게 보고만 있었지만요

그나저나 장마라 비가 좀 와야 할 텐데 덥고 눅눅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네요. ‘비 오는 날 써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다가 정작 비 오는 날은 게을러서 놓쳐 버리고 이제서야 적는
‘비오는날 듣기 좋은 축축한 노래’ 소개글입니다. 덥고 습해서..사실 어울릴까 모르겠는데 뭐 좋은 노래 듣는데 계절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_-;(라고 우겨봅니다)

하나씩 짚어볼까요?
:)


[#01. 태연 -  Rain]



역시 아직은 탱구죠(응?)
소녀시대의 메인 보컬, 그리고 뛰어난 싱어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태연의 ‘Rain’입니다. 참고로 이 노래는 아래 소개할 곡과 제목이 같습니다 크크.(여기서 다음 곡이 뭘지 아는 당신은 분명한 아재! 아짐!)
솔로 1집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발라드 대신 ‘I’라는 곡,  2000년대 초반에 한참 유행했던 모던락 느낌 나는 곡을 들고 나오며 의외의 행보를 보여줬던 태연은 SM Station의 첫 주자로 ‘Rain’을 선보이게 됩니다. ‘Rain’은 ‘I’와 다르게 태연이 정말 잘하는 발라드인지라 믿고 들을 수 있습니다.. ㅋㅋ; 게다가 SM의 곡 뽑는 실력은 믿을 수 있죠. 요새는 너무 현학적이다 어렵다 하는 말들도 듣지만.. 얘네들이 사실 작정하면 사람들 귀에 때려박는 정도 못하겠습니까 ㅎㅎ. 아무튼 이 노래는 태연의 매력적인 보컬로 비 오는 날,  문득 떠오르는 아픔을 그리고 있지요.. 가사도 참 좋아요. 쏟아지는 너를 보며.. 라니요.. ㅠㅠ 흑흑; 요새 제 음악 듣는 방식에서 가사는 좀 뒤편인데 이 노래만큼은 가사를 주의 깊게 듣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태연의 보컬을 답답하게 느끼는 터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저는 맑은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콧소리로 막히는 느낌을 좀 싫어합니다) 이 곡만큼은 태연의 그 끈적하면서도 비음이 섞인 목소리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살려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외쳐! 그아탱!


[#02. 이적 - Rain]



이제 이 노래도 이렇게 아재 판독기가 되어가는군요. 사실 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Rain’이라는 노래가 있어 라고 말을 하면 이적을 먼저 떠올릴텐데 이제는 첫 소개곡인 태연을 생각할테지요.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걸테고 그만큼 저는 늙… 아재의 푸념이 시작되니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_-;

사실 이 노래가 수록된 이적 솔로 1집은 이적이 패닉 활동을 하다가 남았던 곡들 중 그나마 괜찮았던 곡들을 모아서 낸 앨범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적은 히트 할지 예상도 안했고 그냥 대강대강 살아있는 걸 보여주는 수준..정도로 했는데 생각보다 흥행을 해서 대강 낸걸 후회했다고 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집니다.
아무튼 이적느님의 멜로디 만드는 능력과 그 독특한 목소리는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유니크한 것이지요. 코러스 부분의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줄 몰랐어.’라는 가사를 들으면 괜스레 바깥에 내리는 비처럼 내눈에도 비가 내릴 거 같습니다(음?;)
전 이제 감성이 메말랐는지 울지를 않네요(…)


[#03. Loveholic - Rainy Day]



축축한 노래 특집이래서 정말 노래 자체가 축축한 노래들을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상상력이 빈약해서 Rain, 비가 들어간 노래만 찾게 되더군요…;
뭐 그렇다고 해서 소개하는 노래가 허접하진 않습니다..그럴꺼에요..그럴꺼야..
Loveholic의 1집 ‘Loveholic’에 수록된 ‘Rainy Day’라는 노래입니다.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며 제 말도 안되는 첫사랑을 비 오는 날 보내려고 노력을 해봤었습니다.. 음.. 맞나.. 기억이 안나네요 ㅡㅡ;
지선 씨의 목소리가 너무너무 매력적인 곡입니다. 얼마전에 슈가맨에서 보게 되었을 때.. 그래도 슈가맨 나올 정도로 안 뜬 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었드랬지요.
아무튼 말도 안되는 멜로디에 말도 안되는 매력적인 보컬이 덧입혀진 좋은 노래입니다.
히히.


[#04. Asoto Union - Think about’chu]



개인적으로 편곡, 믹싱, 마스터링이 축축한 노래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Think about’chu 입니다.
이 노래 때문에 이 글 쓸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비 타령만 하게 되었네요 끙 ㅡㅡ;
뭐 그렇다고 해도 이 노래가 좋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어요 여러분!

개인적으로는 비오고 살짜쿵 온도가 올라오면서 눅눅하면서 서늘한 그런 초여름의 밤에 딱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으헤헤.


[#05. 가을방학 - 곳에 따라 비]



첫 시작이 귀엽습니다. 이 곡의 창작자 정바비씨는 일기예보에서 ‘곳에 따라 비’라는 말을 듣고 왠지 어감이 좋아서 그걸 아이디어로 이곡을 창조해냈다고 하지요.. :)
나는 이러고 있는데 곳에 따라 비가 오는 이 전국 어딘가에서 너는 뭐하려나? 뭐 이런 내용이지요… (맞나?;;; 지금 졸려서 상태가 안 좋아요)
계피 씨의 목소리 좋은 건  두 번 말하면 입 아프죠.. 캬







[Bonus. 백예린 - 우주를 건너]



언젠가부터 제가 노래를 듣는 방식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일단 곡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를 듣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베이스와 드럼을 중심으로 어떻게 악기들이 하나씩 치고 나오고 들어가고 하며 곡을 이루고 있나를 듣지요. 그러면서 어떻게 멜로디가 얹어져 있는 걸 듣고 그 이후에 가사 내용을 듣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가사를 한참을 못 외우고 이러는 바보짓(..)을 하곤 하던 저였습니다만.. 이 노래 만큼은 가사가 제일 먼저 들리더라구요
제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가… 너와 나 사이의 우주를 건너 날아와 줘 기다리게 하지 마 안아줘 하는게 음.. 눈물 날 것 같더군요
정말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고 막 그런.. 그런거 있잖아요 하하

그 덕에 며칠 내내 이 노래만 줄창 돌려대고 있습니다.. 음..

이제 아마 앨범의 다른 노래들 찾아듣고 커버곡 유튭에서 다 찾아듣고 또 이거 듣고 하는 이상 증상을 보이게 될 거 같습니다..하하;;
며칠 째 반복 재생 중인데 질리지를 않네요.. 그루브감 하며 음색하며 스킬하며 그리고그리고 가사하며..
하아 ㅠㅠ 쓸쓸해지면서 애틋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고 막.. 흑;

축축하지는 않지만 왠지 꼭 넣고 싶었어요(..)
하하;



글 마무리를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음… 아무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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