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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7/06 03:16:47 |
Name | 줄리아 |
Subject | 가족 |
아이고 우리 이쁜 아들 이쁜딸 아빠는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못 배운게 한이 되었는데 우리 애들은 꼭 공부를 시켜서 성공해야지 딸은 여자애니까 교대에 가서 선생질을 하는게 좋겠다. 선생이 여자 직업으로 최고야. 방학도 있고 말이지. 서울대? 연고대? 다 필요없어. 집에서 가까운 교대가 최고야. 원서 많이 넣을 필요가 뭐 있대? 원서비도 아깝다 적성이 뭐 중요해. 적성은 가서 맞추면 다 되는거야. 애들 얼마나 이뻐. 그리고 방학이 있잖아. 세상에 얼마나 좋은 직업이니? 아들은, 남자애는 법대가야지! 가서 사법고시 봐서 판사나 검사해야지 집안이 일어나지 않겠니? 법복입고 땅땅땅, 얼마나 멋있니. 예전에 얘기들어보니까 머리깎고 산에 들어가서 존나 열심히 공부해서 사시 패스하면 집안이 다 일어나더라고. 얼마나 좋아, 판사 아들 교사 딸. 남들 보기에 얼마나 좋니 하하. 뭐 작가 하고 싶다고? 작가는 무슨...굶어죽기 딱 좋은 직업이네 나는 존나 돈이 없어서 너네한테 1밖에 투자 못하지만 니네는 10 100을 해줘야지 왜 못해? 우리때는 굶어가면서 공부했어. 한달에 밥이나 제때 몇번 먹은줄 아니? 니가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거야. 의지가 그거밖에 안되니까. 나는 니 나이에 공장다니면서 돈벌었어. 너는 왜 못해? 나약해 터져가지고는 쯔쯔 아 근데 돈 못봤니? 네가 가져간거 아냐? 집에 너밖에 없었잖아! 아 미안, 다른데 놓고 못봤네 호호호. 아니 부모가 실수할 수도 있지. 자식이 되어가지고 넌 그거 하나 이해못하니? 몰라서 그래, 내가 무식해서 그런거야. 근데 나이먹어서 고치겠니? 네가 다 이해해야지. 아이고 난 몰라. 그리고 이 나이먹고 배우긴 뭘 배워. 배워봐야 맨날 까먹고. 이대로 살다 죽어야지. 영어? 그런걸 뭘 배우냐. 네가 다 읽어주고 알아봐주면 될거를 난 하나도 모르겠으니 무조건 가격은 싸고 질은 좋은거 갖고와라. 없다고? 아니 왜 없는데? 날 등쳐먹으려고 사기꾼 새끼들! 내 사정에 다 맞춰줘야지. 안된다고? 아니 왜 안되는데? 이 씨발놈들이 어른이 얘기하는데 안되긴 왜 안돼! 되게 해와 세상에 믿을 놈이 하나 있는줄 아니? 다 소용없어. 다 싹 배신하고, 가족끼리 똘똘 뭉쳐서 살아야해 다 큰 처자가 외박을 해? 미쳤니? 연애? 연애를 왜 해? 얌전히 있다가 시집이나 가! 일 힘들다고? 여자는 다 필요없고 그냥 시집이나 가서 애 한 셋 놓고 집안일이나 하면 돼. 일 안해도 돼. 남자 만날때 그거 꼭 봐라. 남자는 군대를 현역으로 갔다와야 사람된다. 현역으로 가서 좀 맞고 그래야 사회생활도 할줄 알고 그러지. 그리고 요즘 군대가 그거 군대냐? 놀이터지. 나때는 군대가서 맞고 병신되고 죽는거 그거 아무것도 아니었어. 그때 요즘처럼 보상이라도 해주는줄 아니. 응 나는 군대 어디 갔었냐고? 그땐 사람이 많아서 좀만 다치거나 그래도 많이 빼줬거든. 그래서 안갔었지. 너 요즘 사귄다는 애 직업은 뭐니. 부모님은 뭐하시고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고? 볼 것도 없다. 걔 만나지 마라. 흐리부리한 회사 다녀가지고...걔 만나지 마라. 남자 직장이 그게 뭐냐? 너 걔 만나지 말랬는데 왜 만나고 다니냐. 연락하지마 그런놈이랑! ...전에 걔랑 연락하니? 아니, 네가 아직 혹시 연락하나 해서 물어봤지, 괜찮아 잘됐어 그런 허접한놈하고는 안 만나는게 나아. 그냥 걔랑 결혼할걸 그랬나? 걔가 돈도 없고 그래도 성격은 참 괜찮았는데 말이야. 아니 왜 화를 내고 그러니. 난 너 힘들까봐 그랬지. 다른 집 자식들은 부모가 욕하고 때리고 신경 하나 안써도 다들 잘만 되서 자기 부모한테 잘 하더라! 다른 집은 맨날 하하호호 웃고 좋기만 하더라! 왜 집안이 이렇게 시끄러워? 다른 집 자식들은 부모가 뭐라고 하면 예예 하고 다 순종하더라, 넌 왜 그모냥이야? 자식새끼 키워봐야 순종도 안하고, 지 잘난줄만 알고 다 소용없어. 밖에서 가족욕하는건 네 얼굴에 침뱉는거야. 다 너보고 손가락질해. 집식구 얘기 어디 가서 하는거 아니다. 너 잘되라고 그랬다. 근데 우리가 뭘 몰랐어.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만 많이 낳아놓고 하나 가르치지도 않고 그냥 먹여주고 입히는것도 간신히 했었지 아빠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었어. 너 오빠 놓고 너 놓고, 어떻게든 내 새끼들 굶기지는 말야야겠다 생각했었다. 추운 바다에서 일하고 밤에 일하고 올때 얼마나 힘들었겠니, 근데 내 새끼들 생각하면서 버텼다. 배운게 없어서, 먹고 살려면 할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어서 더러운꼴 보면서 그래도 버텼지. 그래 부모가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 너는 그렇게 원망스럽니? 아빠 엄마 자식으로 태어난게 그렇게 싫고 밉니? 질렸다고 다시는 엄마 아빠 안 보고 죽을때나 오겠다고, 그렇게 인연 끊고 연락하지 말라고 화낼 만큼? ...... 독한년 비속어 죄송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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