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6/06 20:50:05수정됨
Name   YORDLE ONE
Subject   그럼에도 같이 살아보라고 말할 수 있겠냐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2


    레이드
    어떤 대답도 어떤 권유도 쉬이 할 수 없겠죠. 이런 경우에 잘못된 선택이란 건 없다고 봅니다. 어딜 둘러보아도 슬픈 선택지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을뿐..인걸요.
    힘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YORDLE ONE
    맞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그냥 이대로 흘러가게 놔두는게 맞는걸까 싶기도 하구요...
    당근매니아
    한쪽 끊어내고 죽은 사람 취급하고 사는 입장에서는, 주변에서 말하는 천륜이니 도리니 하는 말만큼 우습기 짝이 없고 짜증나는 말이 따로 없습니다. 이혼은 결혼의 해체이지 가족의 해체가 아닌 것이고, 가족 구성원들은 이미 개인으로서 존재한 이후에 서로의 관계를 설정해 나가는 것인데, '그래도 부모자식인데' 운운하는 건 유교탈레반이 오지랖으로 표출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례나 어머니 내담자들의 케이스를 봐도 결국은 자식한테 해준만큼 돌려받는다 싶습니다. 이건 물질적인 '해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씀의 문제더군요.
    YORDLE ONE
    저 역시 그냥 이혼이란건 법적의 문제고 당사자들이 가족으로서 서로를 인정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엔 서로를 가족이라 인정하지 않는거죠. 그리고 마음씀의 문제라는 말씀에 깊게 공감합니다.
    그가족들은 끊어내느라고 아주아팠을겁니다.
    아픈상처 억지로 붙혀주려마시길...
    YORDLE ONE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
    "일도 못하고 몸도 제대로 못가누는 알콜중독자"인 분을 친보호자 2인의 동의로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시키려는걸 "정신이 이정도로 정상인 환자는 받지 못한다는 소견"으로 입원시키지 못했다는게 조금 이해가 안가네요.

    알코올중독은 환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한 개입이 필요한 질환이라는게 더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중독자 본인도 본인이지만 상처받은 가족들은 보호자의 역할과 피해자의 위치를 공유하니깐요.
    Beer Inside
    술만 마시지 다른 행동이 정상적이라면 강제입원은 어렵지요.

    최근에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여도 환자의 동의가 없으면 입원은 불가능합니다.
    가족들이 저렇게 반응하는데 과연 술만 마시지 다른데는 멀쩡한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순전히 글 내용만 보았을 때는
    1. 조절되지 않는 반복된 음주
    2. 음주로 인한 가족 및 대인관계 문제
    3. 음주로 인한 신체적 질환 및 직업적 어려움
    4. 1~3의 이유가 있음에도 술을 끊지 못함
    이게 뻔히 보이는데 입원할 요건이 안되었다고 보기는 좀 어려워 보이네요.

    그리고 정신과적 입원에는 친보호자 2인의 동의가 있으면 입원이 가능은 합니다. 명백한 정신과적 질환이 있다고 판단되면 말이죠. (정신보건법 제24조)
    YORDLE ONE
    Obsobs님과 같이 생각했기 때문에 외숙모도 그 자식들도 삼촌을 병원에 입원시키러 갔던거겠지요. 하지만 여러가지 기준상 삼촌은 입원이 되지 않은 것이구요. 상처받은 가족들보다는 환자를 받아들이는 병원이 환자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보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안타깝지만요.
    켈로그김
    울 아부지가 딱 저랬거든요.
    근데 잘라낼 때 아프지는 않았어요.
    같이 지내는게 너무 고역이라..
    YORDLE ONE
    엇 이 글이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진 않았는지 ..허허 ..
    켈로그김
    잘 극복해내서 괜찮습니다 ㅎㅎ
    다만 그 시기의 제가 인간다움을 전혀 습득하지 못한 반 야생상태의 인간이었다는게
    세상에 미안할 뿐이죠 ㅡㅡ;;
    엄마곰도 귀엽다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이고 아버지인데 십수년간 얼마나 힘들고 많은 상처를 받았겠어요.
    그동안은 나몰라라하다가 이제 내 골칫거리가 되니 다시 잘 해보라고 얘기한다니 ...
    그것도 설득의 방향이 삼촌이 아닌 삼촌의 가족이라니...
    뭔가 가슴이 답답한 이야기에요.


    아. 이건 번외로
    소년가장이라고 군대를 안가는게 그렇게 쉬운가요?
    양친이 다 살아있고 같이 살고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하시는데?
    몇년전에 읽은 기사에서 할머니와 둘이 살던 청년이 서류상으로 아버지가 같이 올라가 있어 어쩔수 없이 군대갔다가 할머니 걱정에 매일 ... 더 보기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이고 아버지인데 십수년간 얼마나 힘들고 많은 상처를 받았겠어요.
    그동안은 나몰라라하다가 이제 내 골칫거리가 되니 다시 잘 해보라고 얘기한다니 ...
    그것도 설득의 방향이 삼촌이 아닌 삼촌의 가족이라니...
    뭔가 가슴이 답답한 이야기에요.


    아. 이건 번외로
    소년가장이라고 군대를 안가는게 그렇게 쉬운가요?
    양친이 다 살아있고 같이 살고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하시는데?
    몇년전에 읽은 기사에서 할머니와 둘이 살던 청년이 서류상으로 아버지가 같이 올라가 있어 어쩔수 없이 군대갔다가 할머니 걱정에 매일 밤 화장실에서 울던걸 찾아내고 빠른 제대 시켜줬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이런 경우는 서류상에 아버지가 있단 이유만으로도 얄짤없이 군대간거 같은데 말이에요.
    YORDLE ONE
    제가 약간 글을 오해하게 쓴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다른 가족들이 그동안 삼촌을 나몰라라.. 했던 건 아니구 여러모로 간섭을 많이 하고 도와주기도 많이 도와줬습니다.
    이...이를테면 제 보험도 다 외숙모를 통해서 굳이 가입한다거나 -_-;;;;;; 크흡.. ㅠㅠ
    하지만 그만큼 여러모로 안팎에서 손을 써도... 아니 오히려 그렇게 여기저기서 이래라저래라 간섭이 많아서였을까요
    삼촌의 타락은 막지 못했던 모양이에요. 뭐 제게 한정짓는다면 저는 삼촌네 가족에 관심이 없던건 사실이긴 합니다 -_-);

    소년가장이라고 군대를 ... 더 보기
    제가 약간 글을 오해하게 쓴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다른 가족들이 그동안 삼촌을 나몰라라.. 했던 건 아니구 여러모로 간섭을 많이 하고 도와주기도 많이 도와줬습니다.
    이...이를테면 제 보험도 다 외숙모를 통해서 굳이 가입한다거나 -_-;;;;;; 크흡.. ㅠㅠ
    하지만 그만큼 여러모로 안팎에서 손을 써도... 아니 오히려 그렇게 여기저기서 이래라저래라 간섭이 많아서였을까요
    삼촌의 타락은 막지 못했던 모양이에요. 뭐 제게 한정짓는다면 저는 삼촌네 가족에 관심이 없던건 사실이긴 합니다 -_-);

    소년가장이라고 군대를 안가는건 쉽지가 않은데, 외숙모는 이런저런 면제에 필요한 조건같은걸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저는 현역으로 갔다왔기 때문에 솔직히 좀 부러웠습니다 (?)
    엄마곰도 귀엽다
    오해라기보단 저의 관심법이었나봐요. 함부로 얘기해서 죄송해요.
    까페레인
    삼촌분을 그래도 챙겨주시는 어머님이나 이모형제분들이 계셔서 그 삼촌분께는 다행인 것 같습니다. 원글님께서 만약 생각하신다면 삼촌을 도와주시는, 삼촌때문에 고통을 받으시는 어머님을 위로해주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촌분을 돌보는 것이 그의 가족을 떠나서 그의 형제, 사회의 문제가 되었으니 주위에 연관되어 있는 모든 분들이 크고 작게 영향을 받으시는것이니 서로 잘 도와서 고통을 분담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YORDLE ONE
    어머니께선 내심 삼촌을 도와주고싶어하는 것 같은데, 말씀하시기론 저를 비롯한 자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가 궁금하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도와줘야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삼촌이랑은 말도 섞기 싫다며 아주 싫은 티를 내시지만 그래도 삼촌이 저렇게 살아가시는게 무척 속상하시긴 한가봐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988 7
    15428 정치이재명은 당연히도 출마한다 명동의밤 25/05/05 10 0
    15427 육아/가정광명역에서 세 번의 목요일, 그리고 어머니 15 + 그런데 25/05/05 332 26
    15426 정치운석은 막을 수 없다: 정상성(Normality)의 관점에서 6 + meson 25/05/05 320 8
    15425 정치내각제와 대법원 4 당근매니아 25/05/04 301 9
    15424 정치한국현대사에 파시즘 정권이 존재했는가? 6 + meson 25/05/04 301 2
    15423 스포츠[MLB] 김혜성 LA 다저스 콜업 김치찌개 25/05/04 232 0
    15422 정치당연히 이재명이겠거니 하는 공유된 태도 27 명동의밤 25/05/03 1913 19
    15421 일상/생각옛생각에 저도 suno로 하나 만들어봤어요. 1 큐리스 25/05/02 438 0
    15420 정치양비론이 가소로워진 시대 1 meson 25/05/01 684 11
    15419 게임(ChatGPT게임) 2025 콘클라베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시뮬레이션 똘빼 25/05/01 288 0
    15418 도서/문학백종원과 신창섭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2 구밀복검 25/05/01 621 6
    15417 정치오늘의 일에 부쳐 영원한웬디 25/05/01 575 3
    15416 오프모임서양근대사 세미나에 참여하실 회원을 모집합니다 3 영원한웬디 25/05/01 510 1
    15415 창작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MV 13 수퍼스플랫 25/05/01 628 11
    15414 기타노트북LM으로 만들어본 팟캐스트 16 토비 25/04/30 579 9
    15413 일상/생각나아가고 있겠죠? 9 골든햄스 25/04/29 692 27
    15412 음악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68 토비 25/04/29 1616 38
    15411 오프모임(급벙)칡이 광주에 내려온다 4.30 22 25/04/29 724 8
    15410 도서/문학쳇가씨 답정너 대담 백치 1 알료사 25/04/28 392 2
    15409 요리/음식옛 중국집에 관한 환상? 15 당근매니아 25/04/28 913 8
    15408 도서/문학'야성의부름' 감상 1 에메트셀크 25/04/27 415 5
    15407 일상/생각토요일의 홀로서기 큐리스 25/04/26 391 1
    15406 일상/생각사진 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5/04/25 651 4
    15405 게임마비노기 모바일 유감 12 dolmusa 25/04/25 826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