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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6/09 19:47:34 |
Name | ArcanumToss |
Subject |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강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
제목이 과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아래의 글은 "비록 1%라도 국민의 건강과 목숨이 달린 일인데 예민하지 않을 수 있느냐" 라는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쓴 이유는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얼마전 준전시상황처럼 대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저도 거기에 동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메르스 전염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모순된 행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글을 썼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글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황당해서 다들 알 만한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대충 생각나는대로 급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강행할 경우, 1. 서울을 제외하고도 전국의 수험생들이 서울로 몰려든다. - 이들 중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 이럴 경우 이들은 해당 교통 수단에서 - 이들 중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오랜 시간 고생한 것이 아까워 그 사실을 숨기고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 이러한 수험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다고 해도 이 사람은 공무원이 된다면 더 큰 논란이 일어날 것이다(합격자 중 시험을 보다가 메르스에 감염되어 사망한다면 소중한 재원을 잃게 된다. 또한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 이들 중 어느 누구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이들이 이동하는 교통 수단에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동승할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수험생이 생길 수 있다. 2. 전국의 수험생들이 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른다. - 만일 1번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가 단 한 명이라도 있을 경우 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는 동안 수험생들에게 메르스가 전파될 우려가 있다. - 만일 1번에 해당하는 사례가 없다고 해도 서울시 수험생들 중 단 한 명이라도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른다면 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는 동안 수험생들에게 메르스가 전파될 우려가 있다. 3. 시험을 치른 후 수험생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진다. - 만일 2번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가 있다면 메르스가 전국 각지로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 -> 이렇게 된다면 서울시 공무원 시험 때문에 전국에 메르스가 전파되어 수습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것은 한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 만일 2번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수험생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질 때 이용하는 교통 수단에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등승할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메르스에 감염될 수험생이 생길 수 있다. 4. 수험생들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함을 품고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이는 이들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험이라고 할 수 없다. 5. 이상의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전시 상황처럼 메르스에 대처할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 자신의 말과는 정면으로 대치된다. 또한 이러한 가능성들이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치르고 다행스럽게 아무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본전치기이다.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일, 그것도 그 실이 가진 엄청난 파급력과 위험을 가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무모하다. 6. 시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에서 감염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메르스 바이러스 발견자도 감염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고 공기중 감염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앞뒤가 맞는 행동이다. 7.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고 이에 입각해서 모든 판단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판단은 아니다. 이상은 아주 상식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이대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볼 땐 박원순 서울시장도 유체이탈을 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주장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을 알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여러 댓글들을 읽으며 차분히 생각해 보니 [준전시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대처하겠다고 했으니 국가직 시험이기 때문에 연기가 불가능했다는 것을 어필하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방책을 준전시상황에 걸맞게 마련하고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하면 모순된 발언이 아니기도 하고요. 사망자가 발생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빌 뿐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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