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1/08 15:56:28
Name   mmOmm
Link #1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4/09/14/sports/baseball/jeter-swings.html?_r=3
Subject   342,000번의 묵묵함



2014년에 은퇴한 데릭 지터는 22년간의 프로 생활 통산 타율이 0.310, 통산 안타가 3,465개인 뉴욕 양키스의 영웅이었지요.

링크는 데릭 지터의 스윙에 관한 뉴욕 타임스의 스크롤리텔링입니다.

(스트롤리텔링은 스크롤을 내리면서 음향, 동영상, 모션 이미지 등과 함께 이야기를 읽게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원 제목은 <342,000 Swings Later, Derek Jeter Calls It a Career>입니다.


텍스트만 따로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만, 링크를 먼저 클릭하여 보시고, 필요하다면 읽으시길 권합니다.


*

데릭 지터의 도움을 받아 그가 프로 경력 통산(연습 포함)으로 얼마나 스윙을 했는지 추산해 보았습니다.


(이 모션으로) 모든 스윙을 보려면 4일이 넘게 걸릴 겁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낫겠지요.


타석에서

지터는 평균 2번의 스윙을 했습니다.


시합 전에

그는 매번 60번의 스윙을 합니다.(30번은 배팅 케이지(이동식 볼네트)에서 30번은 야구장에서)


정규 시즌

지터는 3,450개의 안타 중 하나를 치기 위해 99번의 스윙을 했습니다.


홈런

지터가 파워 히터는 아닙니다. 1,300번의 스윙을 한 후에야 홈런 하나를 칠 수 있었습니다.


통산 안타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을 포함하면, 데릭 지터의 통산 안타는 3,663개입니다.


휴지기

이 모든 스윙을 보기 전에 휴식이 필요한가요?

지터도 그렇습니다. 그는 11월과 12월에는 절대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내 집에서는 싸인볼 말고는 어떤 공도 찾기 힘들 것이다."


포스트시즌

포스트시즌 안타에 있어서 지터는 플레이오프 커리어 리더입니다.

1, 2루타는 탑이고, 3루타는 공동 1위입니다. 아마도 그는 10월의 스윙에 있어서는 최고일 것입니다.

(연습 포함 10,800번의 스윙)


정규시즌

지터는 타석에서 46,000번이 넘는 투구를 마주했고, 절반 가까이 휘둘렀습니다.


스프링 캠프

22번의 스프링 캠프에서 그는 61,500번의 스윙을 더했습니다.


그의 커리어

마이너 리그에서 기록한 31,000번의 스윙을 포함하면, 데릭 지터는 프로 통산 342,000번의 스윙을 한 셈입니다.


"백만 번이라고 말해도 나는 믿었을 것이다."

지터의 팀 동료인 마크 테세이라의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것이다. 직업의 일부이다.

다른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도 그들의 업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행한다.

나는 이것을 오랫동안 해 왔다."

- 데릭 지터

*


글로만 보면 특별한 감흥이 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링크 글에서 스크롤을 내리며 보면 좀 다를 겁니다. 342,000명의 데릭 지터가 저를 때리더군요.

스크롤리텔링 기법을 잘 구현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어제 한 라디오에서 "시작은 동기이지만 결국 해내는 건 습관이다."(?)라는 식의 문장을 듣다가

이 데릭 지터가 떠올랐습니다.

새해니까요.



데릭 지터 은퇴 기념 헌정 나이키 조던 광고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538 역사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7. 선택과 집중 1 meson 24/03/15 1171 3
    14541 역사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8. 태산봉선(泰山封禪) meson 24/03/16 1097 1
    14542 역사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9. 나가며 2 meson 24/03/17 1168 3
    14794 도서/문학[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8 meson 24/07/14 1414 11
    14904 정치지금이 한국 정치사의 분기점일지도 모른다 5 meson 24/09/07 1042 8
    14976 도서/문학『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8 meson 24/10/12 794 16
    15067 도서/문학『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1 meson 24/11/24 338 5
    7483 오프모임내일 인천 점심 한끼 하실분 구합니다. 5 Messi 18/05/04 4493 3
    8693 게임SKT vs 담원 '바론 한타' 뜯어보기.txt 6 Messi 18/12/28 3600 0
    9213 게임4강 Bo5에서의 SKT 드래프트.txt 12 Messi 19/05/19 4369 4
    10701 게임라오어2 얘기 해보죠(하드 스포) 37 Messi 20/06/20 6156 12
    8524 스포츠키쿠치 유세이는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수 있을까? 4 MG베이스볼 18/11/15 3998 2
    14870 의료/건강우울증을 치료하는 중 19 mighty 24/08/26 1537 10
    14770 일상/생각개인적인 관리비 꿀팁? 3 mighty 24/07/03 1539 0
    1976 일상/생각342,000번의 묵묵함 8 mmOmm 16/01/08 4304 0
    6727 의료/건강제목은 못 정하겠음 32 mmOmm 17/12/07 5109 19
    6770 도서/문학<나쁜 친구>에 대한 좋은 얘기 3 mmOmm 17/12/15 4669 3
    6814 일상/생각베란다 이야기 7 mmOmm 17/12/23 4717 0
    6957 경제암호화폐시장의 현 상황, 리플의 실패(현재까진) 35 mmOmm 18/01/17 7650 0
    8468 경제누나들이 울었대 7 mmOmm 18/11/05 5479 2
    7721 음악누가 너를 기억이나 할까 mmOmm 18/06/20 4242 4
    8133 일상/생각휴대폰 구매 보고서(feat. 신도림) 15 mmOmm 18/08/29 7728 0
    8558 일상/생각저는 꽁지머리입니다 10 mmOmm 18/11/23 4246 7
    1782 일상/생각인용의 실패와 승리, 두 정치인의 경우 9 moira 15/12/15 7489 15
    1872 기타2015 올해의 책에 관한 잡담 29 moira 15/12/27 10447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