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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10/02 21:56:04
Name   daniel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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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결혼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1)


아마도 길고긴 글이 될것같아 제목에 번호를 달았읍니다

어제 신행 복귀해서 아직 부동산 이슈로 법적 혼인관계는 아니나 사실혼 관계에 돌입한 6일차 유부남입니다

와님이 공기업 취뽀에 성공하자마자 준비해왔던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드디어 끝나서 홀가분하기 그지 없읍니다

작년부터 준비해왔던 타임라인을 공유해드리고자 글을 쓰는것이고, 홍차넷 청년회 분들의 국가 기여에 도움되었으면 좋겠읍니다.

Step 0. 결혼식 타입 고르기

저와 와이프가 처음 고민했던 주제인데, 사실 하객 많이 참석하지 않으셨읍니까? 한국의 결혼식에는 크게 5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외천으로 해외 리조트에서 결혼하시는 이런 이레귤러 케이스는 제외합니다. 그런분들은 이런글 안봐도 잘함..)

1. 일반 예식

가장 노멀하고 쉬운 타입으로 "예식장"에서 하는 사례입니다. 예식을 하는곳과 연회장이 따로있고 공장형으로 예식장 일정에 맞추어 진행합니다. 하객들은 식안보고 밥을 먹거나 밥먹다가 사진만 찍거나 하는 등 자유도가 높읍니다. 또한 대부분의 예식의 사례여서 신랑 신부의 예식장 선택의 폭도 아주 넓읍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장 가성비가 좋고 하객들 만족도도 좋고 그런데 시간제한이 빡빡하고 신랑 신부의 자유도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요새는 식시간이 맥시멈 60분 수준? 끝나고 사진촬영을 미니멈으로 달려도 20분이기 때문에 90분 안에 시마이 기준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넣거나 하기가 쉽지 않읍니다.

2. 호텔 예식
기본적으로 "축의금 수입을 기대"하는 마인드는 버리시는것이 좋읍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사회적 지위등을 고려하였을때는 다를 수도 있읍니다만)

식대가 기본적으로 코스요리가 디폴트인 경우가 많고, 생화장식등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돈을 벌겠다의 마인드 보단 사회적 지위를 내새우는 측면이 강합니다. 물론 주차부터 해서 하객들의 만족도는 가장 좋은 경우가 많고, 앞뒷타임이 널널하기 때문에 신랑 신부의 프로그램 선택폭도 넓읍니다. 다만 문제는 가격

3. 채플 예식
교회 혹은 성당의 형태를 띈 예식장입니다. 요새 상당히 핫한 논현의 모 예식장(참고로 이곳 칠리새우 GOAT)을 필두로 꽤나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만, 예식장 크기가 대부분 협소하고(저도 하객으로 가서 앉아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특정 종교의 느낌이 좀 나서 부모님들 세대에서 꺼리는 사례도 가끔 있읍니다.

또한, 실제 교회나 성당을 빌려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부가설명이 별로 필요없는게 이글보시는 분중 그쪽 계통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그쪽으로 갈 확률이 높으며, 저보다 훨씬 잘 알고계실 것 이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합니다. 장점으로는 제가알기론 대관료 등 금액 절감이 엄청 크다고 알고 있읍니다

(저도 집안이 카톨릭이라 쪼~금 고려했었는데 와님한테 불호령 들음)

4. 하우스 웨딩(제가 함)

대도시가 아닌 교외의 큰 단독 예식장으로, 연회장이 따로 없이 1~2부를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예식의 시간이 기본 준비부터 약 2~3시간 보장이 되며, 호텔식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세미 호텔식으로 부르는 분들도 많은데, 가장 큰 약점은 "이동의 불편함"과 "세팅된것이 많이 없음"입니다. 후술할 야외 결혼식과 호텔 결혼식의 짬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읍니다. 물론 신부들의 만족도는 거의 최상에 이르는데, 낮타임에 할경우 야외체광이 들어와 실내에서 하는 호텔식보다 사진이 잘나오고 분위기가 훨씬 밝읍니다.

5. 야외 웨딩

대부분 플래너를 경유하지 않고 특정 레스토랑/카페등을 섭외하여 신랑신부가 하나부터 열까지 셀프로 모든것을 끝맞춰야 합니다. 가격은 다른 예식보다 대부분 저렴하나, 날씨의 영향을 엄청 받고(비오면 재앙이 열립니다..) 각고의 노력을 투하해야 합니다. 식사를 안하고 별도로 뒷풀이를 따로 식당 빌려서 하는 경우도 종종 있읍니다. 저와 와이프는 1도 고려하지 않은 타입이기에 설명은 생략합니다.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와이프의 강력한 의지로 저희는 하우스웨딩을 하였는데, 솔직히 일반분들에게 추천드리기는 어렵읍니다. 저는 솔직히 일반 예식을 선호하였는데 와이프는 건물의 천고 성애자라 왠만한 웨딩홀은 불만족하였읍니다. 물론 호텔식으로 할 돈도 없었구요..

각고의 고민끝에 타입을 고르셨으면 이제서야 첫발의 시작입니다.  

Step 1. 예식장 고르기

우선 도시를 정해야겠죠? 저희 집안은 장남인 형이 이미 갔고, 와이프 집안에서는 와이프가 처음이라 저는 와이프쪽 지역에 맞추었읍니다. 대부분 수도권에서 할것이라고 생각하나 지방에서도 꽤나 하실거라 생각이 들고 수도권과 지방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서 나옵니다.

수도권 → 굳이 플래너를 경유하지 않더라도 직접 예식장 등 업체 컨택해서 예식 수행이 대부분 가능하다.(웨딩홀간 경쟁이 존재)

지방 → 플래너를 경유하지 않는다면 예식장 등 업체가 예약을 받지 않거나 가격이 다른 경우가 많다.(특정 웨딩홀 독점) 이건 진짜 지방만의 특수 케이스인데 예식장과 결혼 컨설팅 업체가 제휴되어 있어 공생관계인 경우가 아주 많읍니다.

예시) 광주 1등 예식장인 드X르 웨딩홀의 경우에는 플래너를 안끼면 대놓고 가격이 다르며, 부산의 경우에도 특정 웨딩 업체를 끼지 않는다면 주요 웨딩홀들의 가격이 다르거나 예약도 안받는 경우가 있읍니다. 저희 예식장도 부산 모 업체 제휴 웨딩홀이라 어쩔수 없이 플래너를 알아본 사례에 속함

예식장의 가격은 대관료+식대로 구성이 되며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은 식대가 차지합니다. 뷔페식이 코스보다 저렴하여 이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어떻게 설명이 어려운데 대부분의 경우 돈에 비례해서 맛이 나오는 경우가 많읍니다. 싼 식대중 맛있는곳은 별로 못봤읍니다.

그리고 최소 하객 인원수가 책정되어 있는데 비싸고 예쁘고 웅장한 홀은 당연히 최소인원이 많겠죠? 그만큼 비싸다는 소리입니다 ㅋㅋ 어쩔수 없읍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대부분 선호하는 봄가을은 성수기라 비싸고 한여름 한겨울은 당연히 쌉니다. 그리고 겨울이 여름보다는 비쌉니다. 저도 겨울에 하려고 했는데 와님의 불호령에 극성수기인 9월 20일로 예약하였읍니다.

아니 이제 예식장 선택 썼는데 왜이렇게 깁니까..ㅠㅠ 다음은 웨딩 사진과 예물로 돌아오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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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차넷 청년회의 희망
  • 선생님께서 불호령내린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 묘하게 칠리새우가 먹고 싶어지게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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