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1/21 13:11:25
Name   인생살이
Subject   사람의 내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기분, 기욤뮈소 데뷔 20주년 기념작 <미로 속 아이>
마지막 한 줄을 다 읽고 나야 모든 의혹이 해소된다.

《미로 속 아이》 줄거리 요약

이탈리아의 저명한 기업가 카를로 디 피에트로의 상속녀이자 종군기자로 명성을 떨친 적이 있고, 출판사를 설립해 경영인으로도 뛰어난 수완을 보여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가 코트다쥐르 인근 레렝 제도 해상 위에 떠 있는 〈루나 블루호〉에 탑승했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루나 블루호〉의 근처를 지나던 배에 탑승해 있던 여학생 두 명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갑판에 쓰러져 있는 오리아나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니스 경찰청 강력반 쥐스틴 팀장은 과학수사대와 수하의 형사들을 데리고 요트로 출동해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생명이 위독한 오리아나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쥐스틴 팀장은 요트에서 초동 수사를 펼치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한다. 과학수사대가 요트에서 몇 개의 희미한 지문을 찾아냈으나 경찰 지문 데이터베이스에도 없는 인물들이라 신원을 밝혀내기 어렵다.
병원에 실려 간 오리아나는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열흘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끝내 숨을 거둔다. 30억 유로를 상속받게 된 디 피에트로 가문의 상속녀가 레랭 제도 해상에 떠 있는 요트에서 괴한의 급습을 받고 사망하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언론은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대대적인 보도에 나선다.
경찰은 오리아나의 남편 아드리앙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범행을 증명할 단서를 찾아 나서지만 실패한다. 수사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아드리앙이 오리아나와 자녀들을 사랑한 모범적인 가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뿐이다. 게다가 오리아나는 살아오는 동안 누군가에게 복수의 대상이 될 만큼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오리아나를 살해했을까? 니스 경찰청의 쥐스틴 팀장과 베르고미 형사는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을 수사했으나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들은 전화위복을 꿈꾸며 범행 동기에 초점을 맞추는 추적 수사에 집중한다. 오리아나의 지난날에 대해 알아갈수록 매우 흥미로운 비밀들이 하나둘 베일을 벗는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 보자면
기욤뮈소의 그 어떤 작품들 보다 제일 완성도가 높고 인간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뷔 20주년 기념작이라더니 힘을 엄청 쏟은 것 같습니다.
책좀 깨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이더군요.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감정선들과 마지막 반전까지 아주 희열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아직 아직 읽지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보이는 삶이어도 현미경을 갖다대고 그 내막을 살펴본다면 절대 핑크빛, 금빛이 아닌 그 세상을 아주 잘 표현 해주었습니다. 재밌네요.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077 도서/문학거미여인의 키스 읽기 4 yanaros 24/11/28 2096 8
    15260 일상/생각사진 속 그녀는 여전히 눈부셨다. 5 큐리스 25/02/10 2099 6
    15242 일상/생각오랜만의 운동^^ 5 큐리스 25/01/30 2102 2
    15478 일상/생각최근 AI 툴 사용 방식 변화와 후기 6 kaestro 25/06/01 2103 6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9 meson 25/04/12 2106 4
    15521 도서/문학장르소설은 문학인가? - 문학성에 대한 소고 26 meson 25/06/14 2107 12
    15555 사회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생산직들의 급여체계 10 Picard 25/06/27 2108 21
    14950 스포츠[MLB] 김하성 시즌아웃 김치찌개 24/09/30 2111 0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2111 4
    14720 음악[팝송] 제스 글린 새 앨범 "JESS" 김치찌개 24/05/31 2114 1
    15211 오프모임1월 20일 점심 같이 드실분!!! 21 송파사랑 25/01/16 2119 0
    15414 기타노트북LM으로 만들어본 팟캐스트 16 토비 25/04/30 2119 9
    14915 일상/생각얼마전 영상에서 1 후니112 24/09/10 2120 0
    15183 정치한국 정치에 대해 또 다른 주제로 투표하는 미국분들 1 kien 25/01/03 2121 0
    15304 일상/생각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일주일 앞두고 24 GogoGo 25/03/09 2122 24
    14772 게임[LOL] 7월 4일 목요일 오늘의 EWC 일정 3 발그레 아이네꼬 24/07/03 2124 1
    15225 도서/문학사람의 내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기분, 기욤뮈소 데뷔 20주년 기념작 <미로 속 아이> 1 인생살이 25/01/21 2126 2
    15359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4) 5 노바로마 25/04/04 2126 4
    15584 정치제가 만든 데이터기반 정치사이트 공유? 홍보? 합니다. 12 후천적평발 25/07/06 2132 16
    15168 도서/문학밀란 쿤데라가 보는 탄핵정국 sisyphus 24/12/28 2135 1
    15159 정치10월 유신 간단정리 4 매뉴물있뉴 24/12/27 2136 2
    15323 문화/예술천사소녀 네티 덕질 백서 - 8. 문화적 다양성 2 허락해주세요 25/03/17 2136 6
    14642 음악[팝송] 토리 켈리 새 앨범 "TORI." 김치찌개 24/05/02 2141 1
    14885 IT/컴퓨터도시의 심연 (서울 싱크홀 모티브의 창작소설) 1 타는저녁놀 24/09/01 2145 1
    14920 일상/생각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횟집이 있었습니다. 큐리스 24/09/12 214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