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넷 - 바이탈 과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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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ful

24/09/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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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되고싶던 펠로우들이 들어올거다]
대체 어떤 똥 멍충이들이 이런 소리를 합니까???ㅋㅋㅋㅋㅋ

귤잠수함잠수중

24/09/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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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소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똥멍충이는 누군지 압니다. 그보다 더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하는 ㅋㅋㅋ

먹이

24/09/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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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모든 대학 모든 과 뒤지면 1-2명 정도는 있긴 있을지도 모릅니다

cheerful

24/09/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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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하긴 어느 조직에나 이상하게 [야망]이 큰 녀석들이 한 두놈씩 있더군요 ㅋㅋㅋ

귤잠수함잠수중

24/09/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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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ful

24/09/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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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병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 십수년 사이에 대학병원들이 공룡 처럼 변하고 척추 관절 병원들이 난립하면서 그동안 지역에서 자리 잡고 있던 [일반 준종합 2차 병원]들이 많이 망했읍니다. 중환자실 운영 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난도 많았고 수가가 뒷받침이 안되고 수요도 없으니 유지가 될 수가 없었죠. 환자 입장에서도 1차 의원에서 진료 받는 것 보다는 가능하면 2차 종병 급에서 어느정도 수준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더 유리한데 말이죠.

어차피 판 돌아가는거 보니 이전 체계가 유지 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앞으로 준수한 2차병원들이 많이 생기고, 각 병원 별로 나름 집중할 수 있는 특성 분야를 잘 개발하게 해주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시간은 아주아주 오래 걸리겠지만 -__-

3days

24/09/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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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역거점 2차병원들이 넘쳐나는 일감과 우수한 퇴직교수들의 지원에 함박웃음이라고 하죠. 십수년 쌓인 수백억 부채를 다 털어버렸다는 전설도 들리고요.

열한시육분

24/09/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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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cheerful

24/09/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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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같지만... 자본이 들어와야 병원이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돌아가는거 아니겠습니까. 다만 저런 비위행위를 일삼는 블랙 원장들은 제대로 좀 처벌 좀...

귤잠수함잠수중

24/09/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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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고 있는 부분도 있죠 ㅠ
저희 지인도 애기가 아파서 상급종합병원 갔는데, 간단하지만 빨리 수술을 해야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2차로 가서 했거든요...

이것이 의료전달체계 회복을 위한 큰 그림이었나 설마.....?!
???: 의료 그 자체를 박살 낼 수밖에 없었어...

먹이

24/09/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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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댓글 썼다가 펑글로 바꾸려고 탐라에 적었읍니다
https://redtea.kr/tm24_2/10024
현 상황으로는 걍 답이 없읍니다
온몸으로 처맞으면서 견디던지 or 관두던지 이지선다...

알탈

24/09/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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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약가 이리저리 깎아가며 유지하는 현 보건의료체계가 무슨 미래가 있을까요...

4시30분퇴근

24/09/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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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면 볼수록 많이 뽑아야 잘 버는 다른 과들 경쟁이 심해져서 소위 의사들이 말하는 낙수과에 한 둘 가겠네 싶군요

세리엔즈

24/09/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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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낙수과를 예전에는 그나마 가기라도 했다면, 이제는 더 이상 안 갈 겁니다.

당근매니아

24/09/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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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부 입장에서는 그냥 [전문의 따야 통상적인 의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변경] 딸깍해서 인력수급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요. 지금 이미 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원들은 별도의 약식 교육과정 수료하게 한다든지 하는 경과 규정 두면 그만이구요.

여우아빠

24/09/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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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된다고 쳤을때, 그럼 진짜 더 안들어갈거 같아요. 의사면허 딴지 1~5년차는 오히려 개원가 새내기 경쟁자들이 없어진 틈을 타서 몇 년간 돈 뽑아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거고. 새로 의사면허 따는 사람들부터는 다들 전공의를 하겠지만 그럼 5년간 전문의 배출이 0에 가까운데다 새로운 전공의들이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전문의만 될거라서..(보통 한국 의사 교육과정은 교수한테 배우는게 절반 선배한테 배우는게 절반입니다)

당근매니아

24/09/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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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얼마 안되는 의사들이 틈새이익 보는 건 사실 경과 규정 잘 설계해서 선택지를 줄이면 되는 문제긴 합니다.

여우아빠

24/09/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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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변경이야 새로운 사람들에게는 가능하다 쳐도, 이미 일하는 사람들을 못하게 하는건 불가능할거 같아서요. 초기에 힘으로 때려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것과 마찬가지의 착각이라 생각하고, 지지율 떨어진 정부에서 그런 수준의 행위는 의도가 있어도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꼬앵

24/09/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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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상급종병부터 당연지정제 폐지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하네요.
그전에는 공급 아무리 늘려봤자 낙수과로 안흘러갈테니

cheerful

24/09/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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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가가 문제이고 일자리가 문제입니다. 수가가 보장 되고 돈이 된다고 하면 종병에서도 달려들고, 일자리가 늘면 지원자도 늘게 되어있죠. 근데 꼭 이런식으로 처리를 했어야 하나....

땡땡

24/09/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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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말로 어떻게든 되지않을까싶습니다. 추석때 응급실 문제라고 하지만 대부분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은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협의없이 이대로 지나가면 유럽 병원들 굴러가는것처럼 어떻게든 굴러가면서 유야무야 지나갈거같구요. 안타까운 케이스 나와도 의사가 나쁜놈이라고 한마디 하면 다 넘어갈 수 있구요

바이탈도 결국엔 뉴노말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돈안되는 환자는 안받고 돈되는 환자는 받고.. 민간 병원들 죄다 영리기업인데 여유 있을때야 돈안되는 환자도 받고 병원 운영에 마이너스여도 그래도 의사라는 가오로 치료해왔는데, 여유가 없어지고, 먹고살려면 더 노골적으로 변할거 같아요. 건강보험 재정 악화되면 결국 바이탈 옥죌테니까요.

지방 바이탈은 원래도 전공의 별로 없었고, 빅5 바이탈은 그래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채워지지않을까싶구요. 교수가 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거같긴합니다. 실제로 요즘 교수님들 훨씬 높은 페이로 스카웃되어서 나가는 케이스를 심심찮게 듣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의료퀄리티는 전반적으로 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래봤자 oecd 평균보단 높을거 같구요.

애초에 전 건강보험 박살론자이고 의대증원은 건강보험 박살에 엑셀을 거는거라서 어떤식으로 건강보험이 개악될지가 궁금하긴합니다. 대만식으로 총액계약제를 어떻게든 추진해볼 생각이었으면 이정도 규모로 의대 증원을 하진 않았을거같은데 말이죠. 당연지정제 폐지하면 바이탈 살아나긴할텐데, 국민 저항이 엄청날테구요

여우아빠

24/09/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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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생각 없이 총선용으로 만들었음이 너무 명백해서... 근데 사람이 채워지는거랑 실제로 잘 작동하는거랑은 또 다른 말이라서 어떻게 될런지...

먹이

24/09/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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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응급실에 응과 전문의가 없던지 형해화되어 있는 방식이라, 커리큘럼이나 운영이 미국식에 예전부터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갑자기 바꾸기는 어려울 겁니다
아 그리고 저희는 지방이지만 바이탈과에 전공의 그럭저럭 있는 편이었읍니다...만 이번에 개박살...

바라스비다히

24/09/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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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교수들이 추석 매운맛 보고 설날을 지날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필수과도 필수과인데 군의관 공보의도 재앙입니다. 의무병 한기수에 90% 이상이 의대생 및 의사라네요.

여우아빠

24/09/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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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10만명이 넘고 서로 이해관계도 다 다르고 생각도 다른데, 그걸 따로 볼 생각하는 분이 드물죠.

의사 죽어라 하는 악플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특이한 사람이지만,
병원가지 말고 죽어라 하고 악플다는 의사가 있으면 의사 전체가 양심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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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09/12 12:02:54
Name	꼬앵
Subject	바이탈 과의 미래
https://kongcha.net/free/14919 지금 어떻게 교수들 갈갈갈 해서 돌아가긴 하는데 교수들도 지금 지쳐있고 핵심은 당직입니다. 이건 PA 100명 갖다놔도 대체 불가능하죠. 전공의들 없으니까 입원환자들 보는데도 한계가 있어요 내년쯤이면 해결이 될 수도 있을까 하는 희망을 붙들고 버티고 있는건데 정부가 원하는대로 전공의 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는게 확정적이면 빅5고 뭐고 때려치고 나가는거죠. 평생 당직서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내가 죽을것같아서 그만두는겁니다. 그만둔 분들은 좀 쉬다가 당직이 없는 곳으로 흘러갈겁니다. 돈으로 막고자 한다면 그만큼 교수를 충원해야될텐데 그 돈 나올 구석은 없죠. 당직전담의 채용? 돈도 돈인데 잘 구해지지도 않습니다. 한명 두명 나가면 중환 보던 교수들 로딩은 더 심해지고 또 나가고 도미노처럼 무너지는거죠. 혹자들은 교수되고싶던 펠로우들이 들어올거다라고 주장합니다. 근데 그건 어떻게든 전공의가 다시 돌아온다는걸 전제로 하는 얘기입니다. 전공의가 없는 시스템이 확정되면 굳이 당직 서면서 상급종병에서 교수를 할 이유가없습니다. 지금상태로 흘러가면 2차병원들이야 잘 될테지만, 거기서 중환들을 열심히 챙기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희망을 걸어볼 상급종병들의 붕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암걸리고 관상동맥 막히고 뇌졸중 오면 답이 없습니다. 추석연휴에도 당직은 꾸준하게 돌아옵니다.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꼬앵님의 최근 게시물 24-09-12 바이탈 과의 미래 [25] 24-09-03 어느 큰 병원 이야기 [12] 24-04-30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아끼지 않는다는 합당한 보상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