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10/26 15:57:51
Name   Echo-Friendly
File #1   joi230112va_1697473261.87334.png (325.3 KB), Download : 40
Subject   골 때리는 논문이 나와버렸습니다...


오늘 이메일을 확인하다 보니 골 때리는 논문이 JAMA에 실렸다는 내용이 포함된 메일이 있었습니다.

논문 제목은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Compound (Tongxinluo) and Clinical Outcomes of Patients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 우리나라에는 통심락캡슐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중의학 전통 처방에 따른 약을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추가치료로 사용했을 때 위약 대비 30일 및 1년 주요심뇌혈관 사건의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중의학 뽕 차는 내용이니만큼 저자는 중국인이고 현재 중국 병원 (베이징 소재의 Fuwai Hospital)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입니다. 연구 이름은 'CTS-AMI trial'이네요.

제가 한의학 중의학을 모르기 때문에 통심락 캡슐의 성분을 약학정보원(http://health.kr) 을 참고해서 확인한 바 다음과 같습니다. (용량 생략) 선퇴, 합성용뇌, 자충, 인삼, 수질, 작약, 오공, 전갈 (???). 딴건 모르겠는데 인삼 작약 전갈 정도는 뭔지 알겠군요...아무튼 저자도 Background에서 'although the active ingredient(s) and the exact mechanism of action remain unclear' 라고 말하면서 기존 연구들을 소개하고 본론으로 넘어가는데, 과거 rat나 swine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다만 연구 대상의 특성에서 기존 진료지침에서 퇴원 시 추가하도록 권고되어 있는 약들을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 비교적 낮은 점이 이 통심락의 효과를 과다하게 보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전체 연구대상 환자의 초기 증상이 대부분 경증이었던 점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한점으로 제시하였습니다.

급성심근경색은 매우 큰 의료자원 소모를 유발하는 병인 만큼 적절한 연구를 통해서 확실한 치료적 효과가 있는 약들이 강조되어야 하는데, 이런 애매한 연구를 통해 애매한 약의 이점이 과도하게 강조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신있으면 중증도를 높여 후속 연구를 하겠지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22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274 2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06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51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53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40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46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03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34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40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695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897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86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21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47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65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53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13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3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10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44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67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73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09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0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