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7/23 14:19:48
Name   코튼캔디
File #1   clown.png (452.3 KB), Download : 3
Subject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 를 가장 완벽히 보여준 영상






유튜버 jREG의 영상 I want(ed) to die에 대해 글로 읽을 수 있게 한 번역입니다.

우울증을 매우 명료하게 다룬 영상이라 공유해봅니다.

한국에서 쓰지 않는 일상회화 표현과 인터넷 표현이 많아 의역이 많고, 번역 말투가 심하며, 재량으로 한국어 드립으로 의역한 경우가 있어 오글거릴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습니다.











I want(ed) to die - 나는 죽고 싶(었)어



Part 1: 말할 수가 없어.

대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Part 2: 이건 나쁜 생각이야.

이런 영상을 만들면 안돼.

아무도 나한테 이것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고,

그 대가로 나는 사람들에게 이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고. 그게 꽤 잘 먹혀왔다는 거야.

그리고 또 이건 내가 미래에 직업을 가질 능력을 해칠 거라고 아예 확신해.

그러니까 만약 면접관이 이 영상을 본다면, 그들은 아무래도 "하하하하 난- 나는 이런- 나는 이런 슬픈-비참한 인생을 내 밑에 두고 싶지 않아요, 난 햇살이 가득한 행복한 소년을 원해요!"라 할 거고, 그리고 으음 그건 내가 아니거든.


씨발 그리고 이 영상을 만든 이 때에 대한 거도 좀 말하기 그런데, 나는 이 영상의 스크립트에만 1년을 썼는데 그 1년동안 이제는 정치, 만 겹의 레이어가 다 아이러니로 쌓인 정치 유튜버가 되었는데 나는 지금 그 어떤 아이러니도 없어. 완전 맨몸이고 내 유튜브 브랜드와는 달라. 그런데 난 원래부터 이딴 브랜드 같은 거 안 원했던 거 알아?


(역자 주 : 이 분은 아이러니를 거의 예술의 경지로 극단적으로 사용하기로 유명한 유튜버입니다. 지금 여기서 말하는 아이러니가 없다는 말과 다르게, 그는 여기서도 극단적으로 심하게 아이러니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 분은 아이러니를 통해서밖에 자기 생각을 전달할 수 없을 겁니다. 그 누구도 각자의 우울증에 대해 이렇게 하라고 확정지을 수 없으니까요.

앞으로 나올 미친듯이 많은 아이러니를 염두해 두세요.)









Part 3: 하지만 난 거짓말하는 중이야.

시작하기 전에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있는데, 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 알았지? 이건 다 가짜야.

이건 사고 실험이야, 난 배우야, 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

그리고 난 네가 나를 연기를 하는 배우로 대해주길 바라는 거야, 알았지? 나는 나와 진짜 나 사이에 어떤 관계도 잇고 싶지 않아, 이건 그냥 인터넷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거야. 그래 난 그냥 난 그냥 캐릭터야 내가 하는 말은 다 캐릭터야 내가 아니라 그냥 캐릭터야 알겠어?

알았어.


좋아. 나는 이 말을 해야만 했어.

왜냐하면 나는 이제 이 말을 해야 하거든.

나는 죽고 싶(었)어.









Part 4: 또, 나는 가끔 광대 분장을 할 거야.

멋있잖아, 멋있잖아 안그래?

그냥 함 즐겨보자고.









Part 5: 할 거면 제대로 해.

다른 사람들이 이 주제로 영상을 다루는 걸 봤는데, 전부 좆같고, 전부 다 못하고 있더라.

걔네들은 항상 "마음을 열기"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같은 걸 말하고 "카메라 앞에서 진지하게 울기" 같은 걸 하는데, 존나 지루하고 재미없더라. 

나는 내가 말하는게 무슨 너네들의 개가 죽고 일주일 동안 슬픈 기분이 드는 그런 정도라고 생각하는 정상인들을 위해 특별히 이 영상을 만든거야.

나는 누군가가 자기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오글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걸 만든 거야.

나는 누군가가 이런 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다른 주제로 급히 넘기는 사람들을 위해 이걸 만든 거야.

이건 너를 위한 거야.









Part 6: 이게 무슨 뜻이냐.

"죽고"는 무슨 뜻이고 "싶다"는 무슨 뜻이냐.

글쎄, 글쎄 난 죽고 싶지 않아, 지금 당장은 아니야.

때때로 난 "죽고 싶다"라고 말하고,

내가 그것을 말할 때는 확실히 죽고 싶긴 해.

적어도 그 말하는 동안에는 진심인 거지.

그리고 "죽고" 싶다는 것은 정말로 죽음을 의미하기보다,

존재하는 것을 멈추고 싶다는 것에 가까워.

난 이딴 거 가입하고 싶지 않았어, 여기 사장님? 저 빼주세요.

그래서 내가 "죽고 싶다"고 말할 때 그건 진심이지만,

나는 딱 몇 초만 진심이기 때문에 딱 몇 초만 말하는 거야.

이 비디오는 "죽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싶다"에 대한 거야.









Part 7: 턴제 게임.

이건, 피곤할 때, 항상 마음에 걸리는 선택이지만,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 선택이야.

이건 마치 (포켓몬 같은) 턴제 전략 게임을 하고 있고 당신이 가진 모든 옵션이 있는 거야.

거기엔 싸움, 아이템, 매직, 도망가기 같은 게 있는데 마지막 옵션은 그냥 "포기"인 거야.




그리고... 포기 옵션은 도움이 안 될테니 절대 사용하지 않을 거야.

내 말은, 너는 도망쳐서 다른 날에 싸울 수도 있고, 매직을 사용할수도 아이템을 사용할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는데 포기는 전혀 도움되지 않잖아.

하지만 이건 내가 계속 생각나는 옵션이야. 이건... 이건... 이건 거기 있고, 마치... 리스트의 5번째 옵션으로 있어.

그리고 넌 "아, 난 씨발 절대 이 옵션을 쓰지 않을 건데 왜 여깄지?" 라고 생각하고는 머릿속에서 스스로 굴려는 거야.

만약 내가 포기하기를 선택한다면, 그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면 거기 있는 거 아닐까 라고 상상해보는 거지.

그건 나쁠 거고, 너는 안 할 거지만, 이건 여기 있고.

그리고 넌 이것에 생각을 다 써버려. 왜냐면 난 "아, 여기 5번째 옵션이 있어"라고 하고

이 옵션은 내가 절대 선택하지 않을 옵션이지만 이건 일단 분명 옵션인거고...

여기서에서의 정신적 루프에 너가 들어가는 거지.


그리고 어느 때엔가 너는 이 옵션 위에

내 커서를 올려놓고,

A를 누르지는 않아.






하지만 조금은 그걸 원해.




[

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주세요

내 연기력 어떤가요, 어떤가요, 어떤가요

무대와 개그로 뒤덮인 세계에서는 배우들이 항상 당신에게 조작하려 하고 거짓말을 한다는 걸 잊기 쉬워요

관객 여러분,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이 모든 것이 과장이고 캐릭터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면접관님 절 고용해주세요, 전 햇살이 가득한 행복한 소년이예요

]

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거야.









Part 8: 하지만 아이들이 굶고 있잖아!

나는 선진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 모든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어.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와! 이제 내 모든 문제는 전혀 상관없어.

내가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에서 굶어죽지 않기 때문이야.

나는 내가 가질 것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야 하는데, 왜 그러지 못하는 걸까.


내가 눈을 감고 생각을 하는 거야.

땅바닥에서 수척해진 아프리카 아이가 갈비뼈가 터진 것 같이 튀어나와선 굶주리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나는 자동으로 행복해 하는거야.

난 씨발 대체 왜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을 생각하자마자 바로 행복해할 수 없는거지?









Part 9: 이것을 숨기는 이유.

솔직히, 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

그들은 너에게 "그래, 그래, 너의 감정에 대해 말하면 기분이 좋아질거야"라 하는데,

때로는 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기분이 더 나빠져. 훨씬 더 나빠져.

어떤 사람은 너의 감정에 대해서 엄청나게 싫어할 거 같은데,

그걸 지금 당장 말하려 하지는 않을거야. 안 그래?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수많은 밑바닥들은 그 전에 경험한 밑바닥보다 더 나쁘게 느껴졌고,

난 밑바닥에 있을 때 생각해.

지금 기분이 너무 나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면 -

그럼 기분이 왜 이렇게 안 좋은지. 왜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건지.









Part 10: “우” 자를 쓰지 마!

너는 내가 "슬픈"이라던가 "감정"이라던가 같은 용어를 쓰고 있고,

더 정확하게 자리잡힐 수 있는 그 단어를 쓰고 있지 않는 걸 눈치챘을 거야.

나는 그 단어를 쓰지 않기 위해 아주 조심하고 있어.

내가 무슨 말 하는 지 알지? "우" 자.

왜냐하면, 너가 "우" 자를 쓴다면, 대체 그게 무슨 뜻이야?

정신 질환을 말하는 거야,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이 거치는 인생의 한 시점을 말하는 거야?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어떤 때에는 "우" 자긴 한데

모든 사람들이 "우" 자는 아니라고.

모든 사람들이 전부 이거를 자신을 정의하는 한 부분이라고,

정체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래서 나는 이 단어를 안 쓰려고 해. 정체성이 되지 않기 위해서.

어... 그래서 나는 누구도 이 "우" 자를 쓰면 안된다고 봐.









Part 11: 나는 우울해.

어, 여기 "우" 자네!

사람들이 "나는 우울해"라고 말할 때, 이게 대체 뭔 말이야? 이게 대체 뭘 뜻하는 거야?

이 말은 그러니까 그 사람이 가서 의사를 보고 의사가 그에게 우울증을 처방했다는 건가? 아니면 그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한다는 뜻인가?

내가 너무 과도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나는'이라는 말이 날 좀 이상하게 만드는 거 아냐? 나는, "나는", "나는", 이게 나야? 그게 내 정체야? 라벨이라고? 나는 라벨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아, 그냥 "우웩"하는 거야 알지? 나한테 잘 안 어울려. 하지만 이건 동시에 "나는 우울하다"고 말하는 것을 피하는 거지같은 이유라고도 생각하거든. 사람들은 너가 "나는 우울하다"라고 할 때 무슨 뜻인지를 아니까 너는 당연히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거지. 진단이든 자기 진단이든. 어느 쪽이 더 문제야? 안그래? 자가 진단이야말로 너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거지. "나는 우울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 내 관점에서 봐도 이것에 대한 객관적인 문제는 없어. 문제는 말야, 어떤 사람들은 우울증을 그들의 정체성으로 만들고, 나는 그런 사람이 내가 되길 원하지 않아. 만약 그걸 한다면, 그건 완전히 나를 잡아먹고, 내가 그의 먹잇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리고 "나는 우울해요, 그게 저예요, 그게 저의 정체성이예요"라 한다면, 나는 그것이 내 정체성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데, 이 영상을 만들었으니 내 정체성의 일부로 만들게 되었네. 이걸 넌 알아챘어? 이건 바로 이 이유로 만들기 좋은 영상이 아니야. 이게 제1의 원인이야. 나는 처음에 이것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말하려고 할 텐데, 지금 이 영상을 "나"에 의존해서 만든다는 게, 말도 안되는 일이야. 왜냐면 그건... 이제 됐어. 이게 나야. 난 지금 찍고 있어. 이게 나야. 그리고 그게 무서워. 나는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나라는 것으로 의존되는 걸 원하지 않아.









Part 12: 너의 감정에 대해 말해봐!

"말해봐! 난 여기 있어, 듣고 있어, 꼭 말하고 싶은 거 있음 말해줘!"

"어... 사실 지금은 아냐. 난 지금 좀 바빠, 솔직히 난 너의 상담사가 아니야."

"어 어 넌 너 사생활을 과하게 알려주고 있어. 상담사를 찾아가."

"어... 상담사에게 상담할 돈이 없다고? 그러면 어쩌면 너는 직업을 가져야 할지도 몰라."

"아 너가 직업이 없고 그게 상담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자 들어봐, 난 너의 문제의 모든 걸 책임지는 건 아니야, 알겠어?"









Part 13: 난 캐릭터라는 걸 상기하기 위한 간단한 메세지.

내가 하는 말을 믿지 마.

이것은 내가 캐릭터라는 걸 알려주는 간단한 알림이야.

나는 지금 극적인 효과를 위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

그 캐릭터의 일부만이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는 거고,

나는 그걸 아주 과장해서 사실상 거짓말일 뿐이야,

거짓이야, 틀렸어,

면접관님 절 고용해주세요,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 햇살이 가득한 행복한 소년이예요!









Part 14: 이건 니 잘못이야, 이 개새끼야.

아니, 내 말은, 내 잘못이야.

누구도 나에게 이걸 강요하지 않았어.

어떤 악령 같은 게 날 홀리게 하지도 않았고,

내가 이런 방식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탓하기엔 너무 늙었어.

이런 병적 상태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이걸 고칠 시간은 있었어.

그래서, 그래, 이건 내 잘못이야.









Part 15 : 하지만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최선을 다했어.

정말로 다 했어.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많은 다른 것들을 시도했지만 무슨 성과를 얻지 못했어.

내 기분을 낫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내가 뭘 더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









Part 16: 요즘 애들은 이래서 안돼!

요즘 애들은 네 감정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는 듯이 얘기해, 너네는 그냥 나처럼 35세에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죽어버려야 해!

나는 내가 말하는 것을 다소 아이러니하게도 믿는다는 사실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여기서 틀딱처럼 말하고 있어!

두블리두! 난 틀딱이야!









Part 17: 이 영상의 제목이 나는 죽고싶(었)어인 이유는 내 인생의 예전 시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가 이 영상에서 현재 시제가 많이 쓰이고 있는 걸 압니다, 이건 모두 과거의 일입니다.

저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 이건 제 인생의 많이 힘든 시기였고,

제가 이 영상을 만드는 이유는, 님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말 어려워 보이겠지만, 님이 누구이고, 어디를 가든지간에, 이 터널 끝에는 밝은 빛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여러분에게도 상황이 나아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님은 그저 믿기만 하면 되고, 노력하기만 하면 되고, 충분한 일과 의지력으로 당신은 우울증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님 그 자체가 되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중!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기쁩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중!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오랜만에 솔직하게 이 말을 할 수 있어요. 중!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저는 살고 싶다고요.

중!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중! 끼룩끼룩끼룩끼룩끼룩끼룩끼룩끼룩 이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른 느낌이예요 중! 꾸우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Part 18: 그걸 믿었어?

그걸 믿었냐고, 그걸 믿겠냐고!































Part 19: 제목.

나는, 나는 사실... 나는 이곳에서 영상을 끝내고 싶었어.

여기에서 그만두는 것이 꽤 적절한 때였을 거야.

제목은 사실 과거형이 아니야. "었" 앞뒤에 괄호가 있으니까. 이게 뭔지, 이게 진짜인지 아닌건지 모호하기 때문에.









Part 20: 우울증이 너에게 주는 것.
















Part 21: 우울증과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

나는 우울증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우울증에 에너지를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나는 이미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주었고 더 이상 주고 싶지 않아.

그리고 우울증에 에너지를 준다고 그게 뭘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야. 우울증은 아무것도 주지 않고 오직 뺏어가.

음, 내 생각엔 그게 한 가지를 가르쳐주긴 한 거 같은데 그건 바로...









Part 22: 우울증과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

우울증이랑 친구가 되지 마. 우울증이랑 악수하지 말고, 우울증에 의존해 먹고 살지 마.

너는 아픈 사람 그 이상이야. 너는 혼자인 사람 그 이상이야. 넌 혼자가 아냐. 안녕!


우울함과 사랑에 빠지지 마.

자, 생각해보자. 사랑은 가까운 곳에서 나오고 가까운 것과 사랑에 빠져.

왜냐면 가까울 수록 더 사랑하기 편하기 때문이야.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 주변에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과 사랑에 빠지지.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었던 것들은 우리를 사랑하겠지...

왜냐하면 너무 많은 것들이 오고 가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들이 떠나기 때문에...

그래서 주변에 남아 있는 것들은 분명 우리를 사랑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아니, 꼭 그렇지는 않아.

이 세상의 몇몇은 너 주변에 남아있으면서도 그냥 너를 아프게 하고, 너 옆에 있으면서도 계속 빼앗기만 하고, 너 옆에 있으면서도 너를 사랑하지 않아.

우울증은 너를 사랑하지 않고, 우울증은 너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아.

다른 사람이 너에게 공감하지도 않을 거고, 너에게 쿨하고 예술적으로 보이는 그런 이미지도 주지 않아.

이건 그냥 너를 약하고 슬프고 아프게 만들 뿐이야.

매일 너를 죽이려 하는 거에 사랑에 빠지지 마. 누군가가 이걸 빼내려고 할 때 붙잡으려고 하지 마.

너는 이걸 너의 일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너가 아니고 너에게 자라고 있는 종양이야. 알겠어?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도우려고 하지만, 먼저 너 스스로 이걸 자각해야 하고, 너가 이걸 자각을 하고 있지 않으니까 도움을 바랄 수가 없는 거야.


만약 너의 문제가 너의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너의 문제를 너의 친구이자 너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너의 친구가 아니고, 너의 정체성이 아니야.

이건 너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에 가깝고, 너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죽이는 기생충에 가깝고, 너를 죽이고 너의 살갗을 뒤집어쓰고 안쪽을 파먹는 무언가에 가까운 거야.

그러니 사랑에 빠지지 말고, 그것과 악수도 하지 말고, 길에서 지나갈 때 눈도 마주치지 마.

그리고, 넌 "난 우울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분명 이걸 기억해.






넌 그것보다 더 이상이야.









Part 23: 씨발 꺼져.

너의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말 그대로 우울증을 유발시켜.

우울증은 너에 대한 반추야.

부정적인 것과 관련된 생각을 계속 떠올리는 사고 과정이라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좋은 시작일 수 있어.

근데 그러려면 너에 대해 말하고 너에 대해 생각하는 걸 멈춰야 해.

이 영상 전체는 너에 대한 반추야.

가서 진짜 직장을 구하고, 집을 떠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

그러면 이 모든 불안과 우울증이 사라지고, 넌 괜찮아질 거야.









Part 24: 도움을 구하지 마세요.

어떤 사람의 팔이 부러졌다고 가정해봐요,

그의 첫 번째 본능은 괴로워하며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이건 다른 사람들에게 그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죠.

하지만 당신이 감정적인 고통에 빠졌으면, 아무도 너를 도울 수 없죠.

이 때 당신이 하는 건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뿐이거든요.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선천적으로 공감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너를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이건 마음이라, 도와줄 수가 없어요.

만약 여기서 너가 그들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더 이상 사람들은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을 거예요!

그 말을 하는 건 그들의 기분을 나쁘게만 만들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 당신의 유일한 진짜 선택은, 닥치는 겁니다.

이게 오늘의 교훈입니다, 당신의 감정에 대해 절대 말하지 마세요. 전혀 도움되지 않아요.


도움되지 않아요.

도움되지 않아요.

도움되지 않아요.

도움.

도움.


도움.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









Part 25: 도와줘.

한번은 학교의 진료소에 가서 상담사를 만나려고 한 적이 있어.

상담사를 만나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자마자 바로 후회했어.

그래서 그들은 나에게 세 번이나 전화를 걸었고,

나는 처음 두 번에는 받지도 않았지만 세 번째는 실수로 전화를 받았어.

그들은 지금 사용 가능한 시간이 있다는 것 같다고, 그래서 연락한 것처럼 보였고, 알다시피, 너가 여기로 와야 한다고 한 거 같았어.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 가서 앉았고,

그냥.. 그냥 15분 동안 울었어.

그리고 상담사가 말하길, 우리가 너에게 약을 처방할 수 있고, 그것은 너에게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어.

왜냐면, 너는 너가 말했듯이... 너가 우울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너는 어쩌면... 조울증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없을 이유는 없다고. "우리 같이 이것을 조사해 보는 게 어떨까요? 님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이것을 고치는 게 어때요?" 라고 말했어.

그리고 난... 그렇다고 했어. 그냥 "좋은 것 같아요"라 했어.

그리고 난 상담사 방을 떠났고, 그녀와의 다음 약속을 취소했어.

그리고 다시는 그녀를 보지 않았어.









Part 26: 검은 벌레.

너의 머리 속엔 벌레가 있고, 너의 뇌를 파먹고 있어.

그리고 너가 다른 사람에게 너의 머리 속에 벌레가 있다고 말할 때,

아 그리고 이게 진짜 그 벌레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인데,

그 벌레는 너가 니 문제에 대해 말할 때마다 너의 뇌에서 튀어나와 다른 사람의 뇌의 일부를 뜯어내기 시작한 뒤 다시 너의 뇌로 돌아가.

너는 정말로 그저 그들의 뇌의 한 덩어리를 뜯어내서,

다른 사람들이 너에 대해 불필요하게 기분 나쁘게 만들고,

니 머리 속에 사는 검은 벌레에게 먹이를 주는 것뿐이야.

물론, 너가 누군가에게 말하고 나서 그 사람이 너의 머리에서 그 검은 벌레를 뜯어낼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너는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으로 그저 누군가를 다치게 할 뿐이고,

그러면 그 사람은 너를 도울 수조차 없을 거야.









Part 27: 정체성.

이 영상을 만듬으로서 너는 이제 돌이킬 수가 없이,

너 자신을 우울증과 엮어버린 거야. 안 그래?

여러분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에 그것들에 대해 불평하고 "이야기"하면 할수록,

너는 그걸 너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드는 거야!

너가 이 문제에 대해 말하기 전엔 너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젠 너 자신이 바로 문제인 거야!


너는 취미, 스포츠, 영화, 비디오 게임 등 다른 모든 것으로 자신을 정의할 수 있었는데,

너는 널 죽이는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선택한 거야.









Part 28: 남.....성.....성.....

난 남자야, 난 남자인 친구들이 있어.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남자들은... 알다시피... 감정적으로... 똑똑하지 않아. 다른 여자 사람들과 비교하면 말이야.

우리는 그... 알다시피... 감정적인 지원을... 그렇게 잘 하지 않아.

무의식적이든 아니든 나는 내 감정에 대해 말하는 것을 나약하다고 생각했지.

약하다고 인정하는 것은 약하다는 것이고, 이런 감정을 가진 남자로써... 알다시피, 이건 내 삶을 필요 이상으로 좀 더 어렵게 만들어.

어... 조금 더 외롭게 만들어. 괜찮은 척만 하게 되니까.

하지만 괜찮은 척 하는 남자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야. 왜냐하면 어떤 면에서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

그런 식으로 당신은 혼자가 아냐. 우리 모두는 함께 괜찮은 척하는 거야.









Part 29: 혹시 남자이신가요?

혹시 남자이신가요?

혹시 남자답게 살고 싶은가요??

그러면 한번 해보세요... "내가 어떤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를!

(후아!)

이 "내가 어떤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너는 아무 쓸모없는 하남자 루저에서 마스터 상남자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말을 듣지 마세요, 여기 고객의 의견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를 쓰기 전에는 전 외롭고, 불안하고, 언제나 슬펐어요.

이제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니까, 완전 우울증 환자로 발전된 거 같아요."


그러니 다음 번에 "상담과 치료를 시도한다"거나 "친구와 이야기한다"를 고민한다면,

시도해보세요 : "그냥 참으세요"!

"하지만 참이슬로도 참을 수 없는데!"

그래 그러니까요! 참으세요!

"하하하하 이제 나아졌어요! 하하하하 고마워요!"


기억해, 넌 남자야!

너는 누구에게서도 아무것도 가져가려고 하지 않고,

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투정부리지 않고,

그리고 당신은 3배 더 높은 비율로 스스로 목숨을 끊지!

...?









Part 30: 난 우울하지 않아.

누구나 때때로 우울증을 경험해.

정상인 일이야, 특히 젊은 남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버틸 때 말이야.

그래서 사실 말이 되는 게...




[

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주세요

(제가 지금 이 영상의 몇몇 부분에서 풍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

제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


만약 내가 우울하다면, 관객들에게 아이러니한 미소와 교활한 눈짓을 하면서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체크메이트.

게다가, 내가 우울해도 우울증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괜찮은 척하는 거야. 그래서 어느 쪽이든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어.









Part 31: 약.

내가 우울증 약을 먹는다고 해보자- 




내 안에 이 쓰라린 공허함이 숨어있어


그래서 난 내 의지를 밀어넣고 친구들과 가족들의 말을 따랐어


내 어머니가 말하길, 신께 기도해


내 형이 말하길, 직업을 구해


내 친구가 말하길, 행복해져


약을 먹고 넌 다 볼 수 있을 거야


사라지는 걸, 회색빛으로 사라지는 걸






♪♪♪♪♪♪♪♪♪♪

약이 팔렸다는 것을 들었어


악마에게 영혼을 팔리지 않으려고


너가 우울증이 있다는 걸 들었어


마음을 쉬게 만드는 게 가장 좋아


약을 먹고 넌 볼 수 있을 거야


넌 덜 고통스러워할 거라고




어쩌면 아무것도 느끼지 않도록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게 내 잘못이 아니라 생각하기엔 내가 너무 자기혐오로 차 있어


사람들은 말해, 슬픔과 고통을 집어던지고


뇌란 기기 몇몇을 조작하면, 다른 사람처럼 될 거라고


정상인이라 할 때 떠올리는 그 사람처럼 될 거라고




내가 병에 걸린 걸까?


아니면 세상이 병에 걸린 걸까?


아니면 이 둘 다 병에 걸린 걸까?


그저 세상에 있기에 잘못된 형태의 병인걸까


(아니면 이게 다 내가 쓰레기처럼 느껴질 때마다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내 어머니가 말하길, 신께 기도해


내 형이 말하길, 직업을 구해


내 친구가 말하길, 행복해져


약을 먹고 넌 세상을 볼 수 있을 거야


회색빛으로 사라지는 걸

♪♪♪♪♪♪♪♪♪♪































Part 32: 그래서 너는 너의 우울증인거지?

너는 좋아하잖아, 너가 우울증이라는 걸 좋아하잖아.

그게 널 멋지고 특별하고 고통받는 존재에 흥미롭게 만든다고 생각하잖아!

너는 그저 너의 좆같은 정체성을 강화하고 싶을 뿐이야.

이제, 사람들은 그거로만 너를 알게 될 거야!

사람이 될 수 없는 사람.









Part 33: 풍자.

나는 풍자가야.

풍자를 하고, 코미디를 하고, 캐릭터를 연기해.

내가 이걸 하는 이유는 "대부분은" 아이러니 때문이야.

나는 내가 풍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일종의 모순적인 본성을 밝히려고 내가 의미하는 바의 정반대를 말해.

그렇긴 하지만, 나는 때때로 내가 어느 정도 믿고 있는 곳에서도 풍자를 하는데, 그 풍자는 내가 왜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워.

나는 그러니까, 아이디어를 큰 소리로 일단 질러댄 뒤에 그 아이디어를 탐구하려고 해. 이게 말이 된다면 말이야.

아이디어에 잠시 들어가는 것으로 아이디어를 탐구한 뒤 그걸 그 뒤에야 느껴보려는 거야.

왜냐하면, 그게 아이러니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거든. 뭔가를 풍자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파괴하기 위해서야. 아이러니는 부식시키고 좀먹여서 그걸 파괴하는 데 있거든.

하지만 아이러니에 나 자신이 흠뻑 젖는다는 건, 너 자신이 더 이상 진심일 수가 없고, 너가 말하는 게 진짜인지 모르고 너는 너가 말하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조차 모른다는 거야. 그러면, 만약 너가 너의 입에 나오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면, 씨발 대체 뭘 믿어야 하는 거야?









Part 34: 급작스러운 공지.

안녕하세요, 그레그 게바라, 진짜 저입니다.

바로 전 4개의 파트가 조금 심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면접관님 절 내치지 말아주세요,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 햇살이 가득한 행복한 소년이예요!









Part 35: 중첩.

Part 35: 중첩.

이거 제목이 왜 “죽고 싶(었)어” 냐면, 나는 "죽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지금 "죽고 싶어"하지 않는 건 또 아니기 때문이야.

말하자면, "싶어"와 "싶었어" 사이의 두 현실 간의 중첩인 거지. 둘 다 어느 때에는 다 현실인거야. 

-내 정체성의 많은 부분들이 동시에 두 개의 다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내 정체성의 많은 부분들이 중첩되어 있고, 두 개로 분리되어 있어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위치에 있고, 내가 이걸 볼 때는 마치 "오, 이제 나는 이거야. 이런 거야. 내가 지금 이런 이유를 통해 보고 있으니, 나는 이거인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때 이걸 다시 보면, 그 나는 이제 사라진 거야.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


나한테는 일관된 정체성이 없는 것 같고, 그저 많은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이 제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야.

그리고 모든 정보를 분류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틀이 없어서, 마치 모든 정보가 한꺼번에 존재하는 것 같아.


내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있어, 내 우울증은 더 나아지고 있어.

난 죽고 싶어, 난 죽고 싶었어.

나는 우울하지 않아, 나는 우울해.

난 도움이 필요 없어, 난 도움이 필요해.


난 언제나 중첩인 두 상태 안에 놓여 있고 그래서-

-그래서 이것이 내가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이유야.

-그래서 나는 우울증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어.

-왜냐하면 이건 우울증을 관찰하는 것이고, 내가 그것을 한번 보고 나면 이거를 가지는 것과 같아서 나는 이것을 보지 않아.

-왜냐하면 내가 말하게 되면 이 파형이 무너지고 나는 하나의 확실한 현실을 보게 되기 때문이야.

-나는 그냥 이것을 밀어내고, 이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해. 그것은 잘 되어가고 있어.

-나는 그럼 우울증이 있든, 우울증이 없든 간에, 뭔가 도움을 받기 위해 뭔가든 어떻게든 해야 해.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 난 일관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나의 어떤 부분도 확실하거나 기반이 되어 있지 않아. 이건 나를 죽이고 있어.









Part 36: 희망.

나는 언젠가... 내 인생의 이 부분을, 회상하고 싶어.

그리고 내가 생각하길, 나는 이제는 이런 때를 벗어났다고...

분명 슬프고, 불안하고, 외로운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나아졌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나는 나아졌다고... 그리고 내가 그때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게, 그게 얼마나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있었는지... 이젠 말할 수 있다고.









Part 37: 예술.

나는 이 영상의 시작 부분에서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냐.

나는 계속 캐릭터를 연기해서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해왔는데, 이제 내가 뭐를 거짓말을 했는지 설명할 좋은 때가 된 거 같아.


일단 첫번째로, 나는 이걸 어떻게 말할지 알아. 나는 이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해왔어, 그냥 규칙적이지 않을 뿐이지.

나는 이 정보를 예술을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고, 어... 그래서 계속 그렇게 하고 있어.


나는 또 내가 일관된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거짓말을 했어. 나는 이제 아주 일관적인 정체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

나의 정체성을 확정하는 그런 라벨들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예술가"는 좋아. 좋은 라벨인 거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예술가라고 하는 건, 딱 들어맞는 것 같아.

나를 정의했던 라벨들, 용어들은 다같이 딱 들러붙지 못하고 미끄러졌지만, 이 라벨은 계속 붙어 있어. 난 이게 좋아.

난 솔직히 망설임 없이 날 예술가라고 할 수 있어.

내 정체성의 몇몇 부분은 정말로 정의되었어.

난 이제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을 깨달아.


그리고 내가 왜 이 영상을 만드는지 모른다고 말했을 때, 난 거짓말을 했어. 왜냐면 나는 왜 이 영상을 만드는지 알기 때문이야.

이게 무슨 너를 한 25분동안 불편하게 만들려고 하려고만 한 게 아니야.

이 영상을 만든 이유는, 예술이 나를 도와줬기 때문이고, 그리고... 나를 도와주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현재형으로. 


나를 도와주고, 나는 더 나아질 수 있어.

난 잘하지는 못하지만, 더 나아지고 있고, 그건 바로 예술 때문이야.

난 내게 의미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걸 추구하고 있어.




이걸 이야기하는 건 불가능한 게 아니야.

심지어 나에게도. 그리고, 만약 너가 이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예술을 통해서라면, 그렇게라도 해봐.

어떻게라도 해봐.

왜냐면 이걸 그냥 너 마음 속 안에만 두는 건 너무 외롭기 때문이고 적어도 난 예술에다 집어넣었고...


너가 이것을 말할 수 있다면, 넌 정말 나아질 수 있어... 나는 이 방식으로 이걸 말해왔고 그때마다 한동안 난 나 스스로 나아지고 있고...


내가 만든 우울증에 대한 첫 번째 시는 내가 우울증에 대해 만든 첫 번째 예술이었어.

5년 전에 만든 거고, "겁난 검사"라고 해. 그 시를 들려줄게:









이 전투는 눈을 뜨면 시작되고 밤에 눈을 감을 때까지 계속된다.

때로는 그때에도 끝나지 않는다.

이 감정들은 당신의 꿈속까지 흘러 들어가므로,

오직 당신이 깨어나서 다시 싸움을 시작하기를 원한다.


당신의 적은 당신 자신이고, 또한 당신 자신이 아니다?

자, 이렇게나 불안은 설명하기 어렵고

우울증은 그저 나쁜 하루가 아니고

사람과 정신질환은 서로를 애초에 이해한 적이 없었다.

요점은 이렇다 : 

당신의 적은 보이지 않는 힘이기 때문에 

너는 은유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다.

당신은 날카로운 예지력으로 칼싸움을 하고 있지만,

너의 모든 승리는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고,

너가 받는 모든 상처는 들리지 않는 울음소리를 낳는다.

이 짐승은 너가 죽일 수가 없지만, 적어도 싸울 수는 있다.

그리고 어쩌면 몇몇 단어들은 너의 상처를 조금 덜 아프게 만들 것이다.


우울증은 사자인데, 문은 닫혀 있고, 누군가는 열쇠를 던져버렸다

당신은 로마 콜로세움에 있고 도망칠 곳은 없다

온 세상이 지켜보고 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너는 싸워야만 한다. 너는 검투사이다.

하지만 너는 겁나 있다. 겁난 검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투를 해야 한다. 겁난 검사기 때문이다.

당신은 싸워야만 하고, 이게 내 조언이다.




사자 입 안에 그 칼을 찔러넣어라.


보통 당신은 폭력을 용납하지 않지만,

우울증의 앞에서 당신은 예외를 만든다.

그에게 피가 펄펄 나는 입천장으로 교훈을 알려줘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다시 그가 오게 만들라.

당신이 여전히 여기에 있고, 여전히 여기 서서 살아있다는 사실은

당신이 챔피언이며, 너가 생존할 만한 추진력과 도구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불안한 인생이라는 것은

결코 타고 싶지 않은 경주마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면서

내 안의 누군가가 "놓자"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지만

인생을 놓는 것보다 낫다.


괴로운 마음, 모든 사회적 교류는 전부 고된 싸움

심장은 너무 빠르게 뛰어서, 대처하기 너무 힘들고,

인생은 날뛰어서 너를 안장 밖으로 내던지려 하지만

당신은 이를 악물고 이것에 올라앉고 있다.


꽉 붙잡아라, 이건 옳거나 틀리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상처 입은 심장 깊숙한 곳에 아직 검사가 있기 때문이다

너는 태어날 때부터 검투사였고 너는 그 가치를 믿지 않았지만

너는 지구를 뒤흔드는 주먹을 가지고 있다


당신이 이겼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당신은 이 날을 살아남았다.

당신은 당신만의 방식대로 우울증에게 반격을 했다.

당신은 고통과 슬픔을 뚫고 길을 냈으니, 휴식을 취하라.

당신은 그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다음 날 그 일을 똑같이 하라.








6
  • 우울증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게 되었네요
이 게시판에 등록된 코튼캔디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020 문화/예술2024 걸그룹 5/6 8 헬리제의우울 24/11/04 542 11
14977 문화/예술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가장 역겨웠던 전시 1 당근매니아 24/10/13 912 5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876 0
14824 문화/예술웹소설 연재를 시작하면서... 41 Profit(Profit) 24/08/05 1763 29
14809 문화/예술"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2. 세기말을 함께한 목소리들 3 허락해주세요 24/07/30 754 2
14803 문화/예술[영상]"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1. "천연색" 시절의 전설들 4 허락해주세요 24/07/24 841 5
14609 문화/예술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5 kaestro 24/04/20 1506 6
14576 문화/예술내가 바로 마법소녀의 목소리 - 성우로 보는 마법소녀 서포트벡터 24/04/03 1432 6
14566 문화/예술1분기 애니메이션 후기 - 아쉽지만 분발했다 12 kaestro 24/03/30 1336 2
14504 문화/예술이거 마법소녀 아니었어? 마법소녀가 "아닌" 작품들 10 서포트벡터 24/03/05 1802 8
14401 문화/예술천사소녀 네티 덕질 백서 - 7. 마술사의 옷장에는 10 서포트벡터 24/01/17 1923 6
14360 문화/예술커버 댄스 촬영 단계와 제가 커버 댄스를 찍는 이유. 6 메존일각 23/12/25 1831 15
14353 문화/예술굿즈가 기습발매된 29년 지난 만화책 6 서포트벡터 23/12/21 1736 2
14319 문화/예술위플래시 인 콘서트 - 설명서를 잘 읽어야 합니다 3 당근매니아 23/12/08 1566 0
14317 문화/예술평소 잘 안 하던 연기가 대표작 취급을 받는 성우들 6 서포트벡터 23/12/08 2085 9
14313 문화/예술15년전에 쓴 '뮤지컬을 좋아하는 세가지 방법' 22 낭만주의(낭만주의) 23/12/06 1904 3
14301 문화/예술천사소녀 네티 덕질 백서 - 번외 "괴도 세인트 테일 걸즈" 리뷰 2 서포트벡터 23/12/01 1837 5
14109 문화/예술마법을 쓰면 다 마법소녀? 국내 방영 마법소녀물 하편 15 서포트벡터 23/08/16 2859 10
14095 문화/예술마법을 쓰면 다 마법소녀? 국내 방영 마법소녀물 상편 19 서포트벡터 23/08/07 2912 12
14060 문화/예술우울증이란 무엇인가 - 를 가장 완벽히 보여준 영상 4 코튼캔디 23/07/23 2386 6
14051 문화/예술이 목소리가 여자 성우라고? - "소년 본좌" 성우들 6 서포트벡터 23/07/18 3877 7
13984 문화/예술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반복 대사들 22 서포트벡터 23/06/14 2577 6
13965 문화/예술생각보다 고난이도인 애니메이션 노래들 9 서포트벡터 23/06/08 2558 1
13932 문화/예술[홍보] 6월 2~3일(금/토) 노원맥주축제 즐기러 오세요!!! 25 비어-도슨트 23/05/31 2288 11
13921 문화/예술'이철수를 석방하라' 1 열한시육분 23/05/29 2504 1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