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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7/11 13:40:23
Name   nothing
Subject   생애 첫 책의 원고 작성을 끝마쳤습니다.
지지난주 정도에 출판사로 최종 원고를 넘기고 오랜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유로운 시간이라고 해봐야 회사 다니고 애 키우면서 남는 시간에 유튜브나 보는 게 다이긴 합니다만...
이제 교열 작업에 들어가고 실제로 책이 나오기까지는 빠르면 두 달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내 이름이 적힌 책을 한권 내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이렇게 해치우게 되니 기분이 참으로 뿌듯합니다.

사실 집필을 시작할 때에도 설렘반 걱정반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이게 정말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내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정말 절절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일기나 블로그 정도의 글만 써오다가 400페이지가 넘는 장문의 글을 끌고 나가려고 하니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전공 지식과 관련된 책이었는데 그 주제에 대한 내 지식도 생각보다 많이 빈약하다는 것을 깨닫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원고를 쓰는 약 1년 간은 정말 토해내는 심정으로 썼던 것 같아요.
수면 시간을 줄이고 수명을 깎아가면서 썼는데 생각해보니 고3때에도 이렇게 무리는 안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끝내놓고 나니 뿌듯하기는 합니다.
당장은 휴식도 좀 즐기고 조만간 미뤄놓았던 운동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책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긴 한데 사실 언젠가 또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때에는 이번처럼 마감에 쫓기지 않게 50% 이상의 세이브 원고는 준비하고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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