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6/10 14:49:51
Name   컴퓨터청년
Subject   저는 소설 <신세계에서> 같은 설정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일본의 디스토피아 소설 <신세계에서>의 배경은 천 년 후의 미래인데, 21세기 초반에 초능력자들이 등장하여 당시 전인류의 0.3%에 불과했던 초능력자들이 기존의 인류 문명을 초토화시키고 기존 인류의 98% 이상을 학살하여 지구상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내용입니다.

현실의 군사력, 특히 핵무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며, 고대나 중세 시절에 절대적으로 섬겼던 <신>과 다를 게 없습니다.
https://namu.wiki/w/%ED%95%B5%EB%AC%B4%EA%B8%B0%20%EB%B3%B4%EC%9C%A0%EA%B5%AD
https://namu.wiki/w/%EC%9B%90%EC%9E%90%ED%8F%AD%ED%83%84/%EC%9C%84%EB%A0%A5
https://namu.wiki/w/%EB%8C%80%ED%95%9C%EB%AF%BC%EA%B5%AD%20%EC%9C%A1%EA%B5%B0

실제로 <신세계에서>를 보면, 초능력자 중 최상급에 해당하는 초능력자들은 혼자서 핵무기를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고 하지요. 전체 인구 중 10만 명만 '강력한' 초능력자라고 가정해도 수소폭탄 10만 개가 넘는 셈입니다. 이는 냉전당시 전세계의 핵무기 갯수보다도 많습니다. 전체 인구 중 0.3%라면, 전체 인구를 60억 명 정도라고 가정할 때 대략 2천만 명 정도일 테니 이 정도면 그럴듯한 계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런 설정을 선호하냐면.... 방금 전 올린 게시물에 적었듯이 저는 현실도피를 목적으로 판타지를 접하기 때문입니다. "ㅈ같은 현실 따위, 압도적인 힘으로 박살나버리는구나! 꼴 좋다!" 이런 심리랄까요? (그렇기 때문에 스케일이 큰 판타지를 선호합니다. 스케일이 어지간히 크지 않으면 대한민국 육군이 보유한 마하 10에 탄두중량 9톤짜리 현무-5 미사일 한 방에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왜 그렇게 현실에 불만이 많냐면....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이 없으니 가장 거슬리는 부조리들만 써보겠습니다.
<1> : 가정폭력(보육원에서 벌어지는 폭력도 당연히 포함)
<2> : 동물학대
<3> : 학교폭력
<4> : 병영부조리
<5> : 직장 내 괴롭힘

이 다섯 가지가 가장 개ㅈ 같더군요... 더 ㅈ같은 현실은, 위 부조리를 주로 저지르는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권력자라는 겁니다. 즉, 가해자들은 현실의 그 막강하기 그지없는 군사력(대한민국의 경우 특히 대한민국 육군)의 비호를 받는다는 거죠. 대한민국 육군이 얼마나 막강한지는.....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한민국이 1700대 넘게 보유한 K-시리즈 탱크 한 대만 있어도 일본 야쿠자들을 모조리 토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연료와 탄약보급만 잘 된다면).



0


    ....이거 내용 읽다보면 해결하시고자하는 스트레스에 다시 목 졸리실텐데(..)
    1
    컴퓨터청년
    그래서 저는 <신세계에서>의 설정은 선호하지만 스토리의 암울함 때문에 정독하긴 좀 꺼려지더군요....
    레디미르
    저도 종종 개인이 모든 개인에 대한 상호확증 파괴가 1:1 한정으로 가능하다면 그 전제 하의 균형점이 무슨 모습일까 궁금하긴 합니다.
    컴퓨터청년
    <신세계에서>는 그런 측면에선 정말 어마어마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공기반술이반
    음?그게 총기자유화된 미국 아닌가요
    레디미르
    미국의 총기사건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사건이라면, 모든 개인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권리이자 응해야 하는 의무인 사회상이 차이일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좀더 예의를 차리는 형태가 되겠죠.
    괄하이드
    저 다섯개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권력자들뿐 아니라 주로 소시민들인것 같은데.... 강대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대한민국 국군의 엄호를 받는신분인것만 해도 전지구적 관점에서는 권력자의 입장이라는 그런 뜻일까요?
    컴퓨터청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서 모건(R)
    미군에게 당하는 디셉티콘 보고 분통 터지셨을듯 ㅠㅠ
    컴퓨터청년
    예. ㅠㅠㅠ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895 7
    15402 도서/문학사학처럼 문학하기: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 보론 meson 25/04/23 178 2
    15401 일상/생각아이는 부모를 어른으로 만듭니다. 3 + 큐리스 25/04/23 327 9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 흑마법사 25/04/22 293 17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682 2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777 28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715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594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585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574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729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53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151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58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57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65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66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289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679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598 8
    15382 음악[팝송] 테이트 맥레이 새 앨범 "So Close To What" 김치찌개 25/04/14 161 0
    15381 IT/컴퓨터링크드인 스캠과 놀기 T.Robin 25/04/13 553 1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9 meson 25/04/12 872 4
    15379 오프모임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5/4 난지도벙 15 치킨마요 25/04/11 994 3
    15378 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6 joel 25/04/11 1166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