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4/03 04:11:22수정됨
Name   뛰런
Subject   개인적으로 제가 인상 깊게 들었던 드라마 대사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거나 인상 깊게 들었던 드라마 대사들 정리해봤어요.

https://youtu.be/-dQgtkcVmsE

"검사님은 지금 이 사건이 20개가 모자른 퍼즐 같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20개가 모자른다고 코끼리 퍼즐이 사자 퍼즐이 되진 않죠. 그러나 그 20개가 없기 때문에 그 코끼리가 앞발로 사람을 밟아 죽였는지, 아니면 공을 차는건지 알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20개의 퍼즐 없이 코끼리 앞발이 채 맞춰지지 않은 퍼즐을 보며 이 코끼리는 앞발로 사람을 밟아 죽였으니 죽이는 게 마땅하다는 판결을 내린다면 어떡할까요? 그리고 그 코끼리를 죽인 후 나머지 20개가 맞춰졌을 때 코끼리의 앞발 아래 사람이 아닌 공이 있다면요? 죽은 코끼리는 절대 다시 살릴 수가 없습니다. 피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고하게 수십년 선고를 받고 감옥에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낸다면 우리는 절대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망할 놈의 원칙이란 게 필요한 겁니다. 제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놔준 개떡같은 원칙이지만 또 그 원칙이 지금 저 앞에 있는 피고인을 살릴 수 있는 지푸라기 같은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를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합리적인 의심이란 이유로 여주인공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은 무죄로 풀려납니다. 그러나 그 여주인공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풀어준 바로 그 원칙으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피고인의 무죄를 받아냅니다.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10명의 범인을 놓쳐도 1명의 무고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와 같은 원칙들이 때로 진짜 범인을 풀어주더라도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사인 거 같아서 좋아합니다. 누군가에겐 망할 놈의 원칙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지푸라기 같은 원칙일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https://youtu.be/9FxTjVVJXLk

"사람 심리가 그렇다더라. 나보다 좋아보이는 곳에 있는 인간을 보면 나도 거기 가야겠다가 아니라 너도 내가 있는 구렁텅이로 내려와라, 내려와라 그런대. 미안한데 나 안 내려가, 니가 사는 그 구렁텅이. 누군가를 미워하고 질투하면서 사는 지옥같은 짓 나 안 해. 그러니까 나한테 내려와라, 내려와라 손짓하지마"

인생을 살면서 때론 찔리기도 하고 공감가는 대사인 거 같습니다. 과연 나는 누군가를 향해 내려와라, 내려와라 손짓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https://youtu.be/n7ZzGpF-PE0

- "천년만년 가는 슬픔이 어딨겠어. 천년만년 가는 사랑이 어딨고."

- "난 있다에 한 표."

- "어느 쪽에 걸건데. 슬픔이야, 사랑이야?"

- "슬픈 사랑."

정말 천년만년 가는 사랑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 대사라 꼽아봤어요. 정말 천년만년 가는 슬픔도, 천년만년 가는 사랑도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드라마 명대사 같은 게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728 정치무효표 과락 제도의 제안 8 dolmusa 23/04/07 2247 1
    13727 일상/생각역시 잘(?)하고 난 다음날은 표정이 다르군요.^^ 23 큐리스 23/04/07 3706 5
    13725 영화[약스포] 존윅 4 4 A7658 23/04/07 1920 0
    13724 정치과연 한동훈 장관은 달변가일까? 괘변론자일까? 19 뛰런 23/04/06 2805 0
    13723 IT/컴퓨터오늘 같은 날은 방구석 여행도 좋습니다. 1 큐리스 23/04/06 1887 0
    13722 일상/생각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를 보고 드는생각 10 바이엘 23/04/05 2384 7
    13721 일상/생각학원가는 아이 저녁 만들기^^ 6 큐리스 23/04/05 2708 6
    13720 문화/예술천사소녀 네티 덕질 백서 - 2. 샐리의 짝사랑 12 서포트벡터 23/04/05 2807 10
    13719 IT/컴퓨터재미있게 한자 공부하기^^ 4 큐리스 23/04/05 2328 2
    13718 의료/건강70일 아가 코로나 감염기 7 Beemo 23/04/05 2127 6
    13717 음악[팝송] 마일리 사이러스 새 앨범 "Endless Summer Vacation" 김치찌개 23/04/05 1422 1
    13716 일상/생각이웃집 정신병자 12 당근매니아 23/04/05 3595 9
    13715 일상/생각일단 구글의 Bard가 더 재미있어요. 3 은머리 23/04/04 2384 1
    13711 꿀팁/강좌《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칼럼니스트 강연 (어크로스 출판사) 7 초공 23/04/03 2273 0
    13710 일상/생각토요일 아이들과 자전거 타기 1 큐리스 23/04/03 2234 5
    13708 IT/컴퓨터chatgpt를 이용해서 노션 AI 처럼 써보기 큐리스 23/04/03 2399 0
    13707 꿀팁/강좌번역가가 ChatGPT를 활용하는 방법 15 은머리 23/04/03 2648 4
    13705 문화/예술천사소녀 네티 덕질 백서 - 1. 원작 만화처럼 로맨스 즐기기 16 서포트벡터 23/04/03 2762 9
    13704 방송/연예개인적으로 제가 인상 깊게 들었던 드라마 대사들 5 뛰런 23/04/03 2057 3
    13703 도서/문학4월의 책 독서모임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6 풀잎 23/04/02 2350 1
    13702 일상/생각한국은 AI를 적극도입해야 하지 않을까요? 16 실베고정닉 23/04/02 3001 0
    13701 정치"윤석열 이XXX야!" 3 캡틴실버 23/04/01 2561 0
    13700 음악링거 바나나코우 23/04/01 1597 3
    13699 사회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나치게 높은 징집률이라고 생각합니다. 15 강세린 23/04/01 2904 0
    13698 일상/생각[설문]식사비용, 어떻게 내는 게 좋을까요? 7 치리아 23/04/01 220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