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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7/06 19:48:11
Name   arch
Link #1   https://www.quantamagazine.org/june-huh-high-school-dropout-wins-the-fields-medal-20220705/
Subject   필즈상 수상자 인터뷰를 보고.
먼저 링크한 잡지 기사 원문에서 두 곳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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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recalls visiting Huh when he was still in Illinois, and “after that, I really rethought our relationship,” she said. “Should I marry him? Because he [cannot] handle real-life skills, surviving sk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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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real worker,” Kim said. “He is a thi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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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에서 복붙한 부분 전에는 멀리 이불 사러가기 귀찮으니 근처에서 수건같은거 사다 스테이플러로 박아서 담요 만들어서 쓴 이야기랑 냉동피자 쌓아두고 먹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서 가용자원을 모두 끌어모아 투입하는 건 생각보다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게임하느라 본업까지 재쳐놓고 폐인처럼 달리는 게 대표적입니다.
'조금만 더' 하다가 밤새고 엔딩 본다거나 하는 경우도 포함하면 직접 해 본 사람도 많을거에요.
저분은 마침 덕업일치를 이뤄서 그런 생활을 장기간 유지하신 모양인데, 배우자분께서 그런 모습을 보고서도 결혼을 결심하신 걸 보면 단점을 상계하고도 남을 만큼 매력이 있으셨나 봅니다.

심지어 아이가 둘인데 터울이 7년이나 된답니다.

수학폐인 잡아다가 툴툴거리긴 해도 시키면 집안일도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으면 시산혈하가 펼쳐졌을 거 같은데 둘째가 1살이라네요.
저는 필즈 상 수상보다 배우자에게 그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게 더 부럽습니다.



2


    우리가...많은 범인이 '필즈상 수상하기'는 못해도 '배우자 사랑받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은 심지어 나이제한도 없는 걸요.
    1
    저도 가지고 있다가 어느덧 잃어버린 거라 더 부럽습니다.
    이건 패드립인데....본인의 실수로 잃더라도 새로운 배우자를 만나면 되는 거 같기는 합디다(...) 물론 '자녀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버지되기'는 안되죠.
    3
    열한시육분
    “I think intention and willpower … are highly overrated,” he said. “You rarely achieve anything with those things.”
    "제 생각에 사람의 의도와 의지는... 과대평가되어있습니다" 라며 "이것들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어요" 라고 말했다.

    부모님들 억장 무너지는 소리 들려욧
    7
    비어-도슨트
    배우자 누님도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던 분이시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준이 형님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을 겁니다. :)
    6
    퀀타매거진이 확실히 과학기사를 잘 뽑아내는군요. 학문의 최전선에서 저 분의 업적을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 부럽네요 ㅎㅎ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해받는다는 것 만큼 인생에서 중요한게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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