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6/08 10:54:21
Name   Mariage Frères
Subject   '위즈덤 칼리지' 청취 후기 (매우 간단, 노 스포) 및 토론 모임 인원 모집
(분류를 어떤걸로 해야 할 지 몰라서 기타로 씁니다.)

일전 탐라를 통해 인원을 모집하여 3pro TV의 유료 강좌 '위즈덤 칼리지'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위즈덤 칼리지는 3pro TV가 경제 관련 채널임을 감안하면 다소 넓은 범위의 인문학 강좌입니다만,
세상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강좌를 통합하여 개설하였다는 '김프로' 김동환 씨의 말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강의는 5월부터 시작하여 1개월마다 새로운 강좌가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내년 2월까지 총 10개월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비교적 넉넉하게 다시듣기를 할 수 있고, 편안히 들을 수 있는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주로 모바일 (아이폰), PC를 통해서 강좌를 들었고, 기본적인 앱의 구성은 다소 복잡하게 되어있었습니다만 동작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백그라운드 재생을 하기 위해서는 PIP 재생을 시켜놓고 화면을 끄거나 화면을 끈 뒤에 잠금화면에서 재생하는 방법 등을 사용할 수 있었고 가끔 흘러가는 라디오처럼 들을 때에는 이런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5월부터 시작된 첫 강의는 환경공학 박사를 하고 현재 법무법인 율촌에서 환경분야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준영 박사의 강의로, 지금은 유튜브에서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라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국제적으로 발생하는 사태나 역사적인 배경을 지정학 관점에서 설명하는 컨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분입니다.

지정학이란 지리적인 환경이 국가에 미치는 정치적, 군사적, 또는 경제적인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 (위키피디아 참조...)으로 광범위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지식을 취급하는 데 특히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몇몇 개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오늘날 지식의 접근성과 양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물론 질적인 필터링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풍부하게 접근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지정학적인 접근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 생각에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의 양과 다양함] 보다는 [지적 호기심과 논리적 사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지적 호기심은 물론 어떠한 현상을 관찰하고 이 대상이 왜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파헤쳐보고자 하는 탐구심이므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왜 동격으로 논리적 사고를 꼽았는가를 의아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논리적 사고는, '내가 생각하기에' A라는 요소가 B라는 현상을 낳았다라는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았을 때 A라는 요소가 B라는 현상에 기여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라고 결론 내릴 수 있는 객관적인 사고 능력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칫 전자가 되었을 떄 우리는 그 논리를 신뢰할 수가 없게 되고, 결론을 내리고 나서 거기에 짜맞춘 논리를 개발해내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되는 꼴이므로 지적 호기심을 뇌피셜 제조에 쓰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금번 최준영 박사의 8번에 걸친 강의는 본인이 어떠한 문제에 호기심이 생겼을 때 이를 어떻게 접근하는 지 방법론을 여러 주제를 통해 예제로 보여준 바 있어 방법론이 문제가 되어 이런 통합적 관점의 형성이 저해가 된 사람에게 1차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방법론에 더해 실제 지정학에서 고려할 수 있는 요소들 - 역사, 정치, 역학 관계, 지리, 자원, 식량, 환경, 경제 등 - 을 열거하여 각론으로 다룸으로서 추후 지정학적인 분석을 시도하고자 하는 이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매우 만족스럽게 들었어요.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홍차넷 회원 분들과 매 달 강의가 끝나고 나면 강의 주제를 중심으로 발제를 하고 토론하는 모임을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해보고자 하여 기존에 이 강의를 공동으로 신청한 두 분과 함께 어떤 방법이 좋을까 상의를 해보았고 두 분께서도 흔쾌히 그러한 모임을 가져보고자 하여 이 글을 통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볼 분을 모집하고자 합니다. 개요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모임의 목적 : 3pro TV 위즈덤 칼리지의 강의가 매 달 종료되면 그 강의를 주제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강의의 핵심을 공유하고자 함.
2. 모임의 진행 방법 : 현재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3인 (Mariage Frères , 化神, 아침) 이 돌아가면서 강의가 끝난 후 2주 이내에 주 발제자로서 발제문을 작성하여 홍차넷에 공유하고, 그 1주일 뒤 강의를 수강하지 않는 고정 인원 3인과 함께 발제문 내용 + a로 토론 및 자유 발화를 진행한다. 도구는 Zoom을 이용할 예정임.
3. 참가에 필요한 사항 :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홍차넷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가급적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있어 적극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을 원합니다. 또한 내년 2월 강의 후 모임까지 꾸준히 참석할 수 있는 분이 좋겠습니다.
4. 모집 정원 : 3인. 결원 발생 시 수시모집 고려 중입니다.
5. 1회 진행 시 시간 : 저녁 9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하는 것을 고려중입니다.
6. 모집 기간 : ~ 2022/6/16 PM 12
7. 지원 방법 : 댓글 또는 쪽지로 부탁드립니다.
8. 선정 방법 : 선착순!! (쪽지 도착 시간 또는 댓글 달린 시간 기준으로 잡을게요)

첫 발제문은 6/16일까지는 게재하겠으며, 첫 모임은 6/22일 저녁 9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03 창작[조각글 13주차] 201X년 봄 4 우너모 16/01/23 3897 1
    3512 일상/생각반사 21 기아트윈스 16/08/14 3897 6
    6850 오프모임30일 송년모임(취소) 21 무더니 17/12/29 3897 2
    8776 음악[팝송] 체인스모커스 새 앨범 "Sick Boy" 2 김치찌개 19/01/19 3897 1
    11061 꿀팁/강좌광동어와 똥(凍) 8 아침커피 20/10/16 3897 6
    12101 일상/생각경제적 1%가 되는 길 10 lonely INTJ 21/09/20 3897 5
    8733 음악거지왕 김춘삼 6 바나나코우 19/01/06 3898 2
    11227 정치이번 정부의 정책들은, 집값을 어떻게 위로 올렸나? 7 Leeka 20/12/14 3898 15
    11300 오프모임[ZOOM/모집완]새해 첫 벙 어때요? 56 나단 20/12/31 3898 4
    12467 일상/생각시사in을 구독하기로 했습니다 21 매뉴물있뉴 22/01/26 3898 4
    12537 IT/컴퓨터백수가 어플 개발했습니다 42 helloitraffic 22/02/23 3898 0
    8524 스포츠키쿠치 유세이는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통할수 있을까? 4 MG베이스볼 18/11/15 3899 2
    8689 일상/생각전여자친구의 현남친의 지인이 된 이야기 1 Xayide 18/12/27 3899 0
    10285 스포츠[MLB] 다저스-보스턴-미네소타 트레이드 재정리.jpg 김치찌개 20/02/13 3899 0
    10713 게임[LOL] 대회 보는데 참고할 만한, 현 메타 바텀 티어 이야기 2 Leeka 20/06/26 3899 4
    12080 생활체육골프장 리뷰(여수 디오션, 의령리온, 클럽디거창) 4 danielbard 21/09/15 3899 1
    4494 스포츠[해축] 몰락하고 있는 발렌시아 6 익금산입 16/12/31 3900 0
    3121 일상/생각3600마리의 닭, 360개의 엔진, 30명의 사람. 2 켈로그김 16/06/25 3901 11
    5109 창작[소설] 홍차의 연인 (2) 62 새벽3시 17/03/08 3901 16
    8999 기타[MLB] 저스틴 벌랜더 2년 66M 연장 계약 합의 김치찌개 19/03/24 3901 0
    12005 일상/생각사람이 바뀌는 순간 15 sisyphus 21/08/22 3901 2
    11476 게임[LOL] LPL, 현 시점에서의 웨이보 인기투표 라인별 1~3위 Leeka 21/03/09 3902 2
    12574 정치윤통 당선후 이준석 입각 또는 청와대 갈 것 같습니다. 23 Picard 22/03/04 3902 0
    12899 기타'위즈덤 칼리지' 청취 후기 (매우 간단, 노 스포) 및 토론 모임 인원 모집 16 Mariage Frères 22/06/08 3902 5
    6933 일상/생각날이 얼마나 추우면 물도모자라서 창문까지 6 제천대성 18/01/12 3903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