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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1/10 15:33:13
Name   Picard
Subject   3차 준석런... 언제일까?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원래 이런 글은 회사에서 업무시간에 써야 맛인데... 1/1부 조직개편, 인사이동 당하면서 바빠서 못 썼습니다.

목요일밤에 윤캠과 이준석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었습니다.
솔직히 이게 '극적'이라는 표현이 맞는건지 의문입니다.
미드 시즌 파이널에서 엄청난 위기와 갈등에서 끝냈는데, 다음 시즌 프리미어에서 전시즌 마지막화는 없었던것처럼 시작한거 같거든요. 드라마 이렇게 진행하면 방송사 홈페이지 폭발하고 트럭들이 방송사 출동 하는거 아닌가...
무슨 내용이 있어야 극적이니 뭐니 하지요. 그냥 막 싸우다 방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짠~ 우리 화해했어요. 라고 합니다.
이게 로맨틱 코미디였으면 방에 들어가서 싸우다가 눈 맞아서 막.... 응응응 하고 막... 그러는 스토리겠지요.


금,토에 걸쳐서 양측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 봤어요.

이준석이 직접 모는 차를 타고 평택에 갔지만.. 우리 석열이형은 수원쯤부터 잤다고 하고요.  (....)
이준석은 애써서 후보랑은 전부터 큰문제가 없었다. 실제로 할말이야 권영세 선대본부장이랑 할게 많았다라고 침착한척 했습니다만... 후보랑 평소에 문제가 없었는데 공보단장이 들이 받고 캠프가 이준석 탄핵을 외치나요..

반대쪽은... 딱 분위기가 '이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놨어야 하는데 윤후보가 한번 품자고 해서 참았다' 분위기 였습니다.
준스톤 본인도 '또 도망가면 당대표 사퇴다' 라고 선언했고요.

이러니.. 3차 준석런이 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준석의 속마음은... (이하 뇌피셜)
1차런때는 추호 할배를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지만 윤핵관을 쳐내는데는 실패. 그래도 추호 할배라는 든든한 아군을 얻었다고 생각.. 그런데, 추호할배 힘도 못 쓰고 윤핵관들은 여전히 설치고 못해먹겠음.

2차런 해보니 거꾸로 추호 할배 쫒겨나고 고립무원에 의원들은 물론 국힘 지지층까지 욕하기 시작함.. 그래서 윤핵관 쳐내는건 포기하고 윤석열 품에 안기는 것으로 결론... 좋든 싫든 후보가 쉴드 쳐주면 지들(윤핵관)이 어쩌겠어...

이제 남은건 석열이형이 자기 말 들어주는건데, 일단 며칠 안지났으니 들어주는 시늉은 함.
지하철도 타고 인사도 하고 200만원 공약도 걸고 여가부폐지도 공약하고 신남.
그래도 모르니 앞으로 석열이형 눈밖에 나면 안됨.


그런데 지금 안철수랑 단일화 얘기가 솔솔 나옵니다.
안철수랑 이준석이랑 사이가 얼마나 나쁜데, 단일화를 하나요.
이면합의로 '이준석 내 눈앞에서 치워주쇼' 라고 걸어도 이해 가는 상황이거든요.

우리 준스톤은 단일화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지난번 오세훈때처럼, 일단 단일화 하면 좋은게 좋은거잖아요~ 해놓고 나중에 뒤통수 빡! 이거 이제 못하거든요.

윤석열로 단일화 되어도 이준석은 찬밥이고
안철수로 단일화가 혹시나 되면 이준석은 큰일나는 겁니다.
안철수가 2030 지지를 얻어낼때 이준석이 뭐 도와준거 있습니까.

당분간... 이준석이 이재명을 더 깔꺼냐.. 안철수를 더 깔꺼냐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이준석이 난리를 쳤는데도 석열이형이 윤핵관 + 김한길 말 듣고 안철수랑 허허 웃으며 단일화 폼 잡는다?
3차 준석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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