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12/31 13:52:02
Name   쉬군
Subject   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2021년 결산) (스압주의)
안녕하세요.

홈베이킹을 시작한지 1년쯤 된 지금 오늘이 21년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스스로도 돌아보면서 홈베이킹 결산을 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금 시작이면 배고프실 시간도 지났을거 같아서 시작해봅니다.







순서대로 소금빵, 모닝롤1, 모닝롤2 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발효빵들인데 다른빵도 마찬가지지만 소금빵은 재료, 특히 버터를 좋은걸 쓸수록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난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다음은 시나몬 롤들입니다.

제 아들의 최애빵이자 향을로만 따지면 1등 빵들이죠.

처음엔 위에 크림치즈 아이싱을 올렸는데 두고두고 먹기엔 아이싱이 없는게 좋아서 요즘엔 아이싱은 따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타르트, 호두타르트, 무화과타르트들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한 번씩 선물을 해드리는데 타르트가 참 좋더라구요.

다른 지인집 방문할때고 그렇구요.

그래서 선물용으로 가끔 만들곤 합니다.








마카롱과 다쿠아즈 입니다.

제가 미적 감각이 떨어진다는걸 마카롱 필링을 채우면서 알았습니다.

필링 예쁘게 짜는게 엄청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다쿠아즈는 솔틐카라멜 다쿠아즈인데 먹어본 지인 말로는 위스키와 참 잘 어울린다고 했었습니다.
















구움과자들입니다.

휘낭시에, 티그레, 까눌레, 발바닥 마들렌 등등입니다.

구움과자는 확실히 선물용으로 좋아요.

지인들이나 고마우신분들께 선물하기 위해 자주 만드는 품목들입니다.

특히 저 발바닥 마들렌은 아이 어린이집 친구들을 위해 만들어서 보냈었는데 꽤 인기가 좋았다고 하셔서 뿌듯했었습니다.










타르트타탕이라는 타르트의 한 종류인데 사과를 카라멜에 졸인 타르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꽤 여러 버전이 있어서 이것저것 만들어봤는데 마지막에 보이는 저 녀석이 시간도 오래걸리고(사과를 졸이고, 또 절이는데 12시간 이상) 맛도 가장 좋았습니다.








베이킹을 시작하며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내가 만들어보겠다!! 라고 호언장담을 했고,

첫 사진은 연습용 케이크, 아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인데 역시 케이크는 어렵더라구요...

머리속으로는 완벽한 케이크였는데 손으로 나오는 결과물은 생각만큼 예쁘지 않아 좀 속상했었습니다.








그냥 잡다하게 만든 쿠키와 크림빵, 기름에 직접 튀겨 만들어본 츄러스등등..

















올해 인스타에 유달리 슈톨렌이 유행이여서 만들어 봤습니다.

11월말쯤 과일을 럼에 절이고 12월 중순쯤 만들어서 보관한 뒤 크리스마스에 먹고 지인들에게 선물도 해주었습니다.

생각했던거보다 럼향이 너무 쎄긴했는데 그래도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아..슈톨렌이 이맛이 맞구나 싶어 안심했었습니다.


이렇게 글로 쓰고보니 꽤 많은걸 만들었었네요.

사진에 다 올리진 못했는데 매주 한가지는 만들겠다고 생각했고 거의 빠지지않고 그 취미생활을 1년이나 지속해온게 스스로 대견하기도 합니다.

실은 작년말부터 제 인생에 다시는 못겪을만큼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를 비울만한 취미생활을 찾다가 시작하게된 홈베이킹인데 이렇게 꾸준하게 할 줄 몰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시작하니 가족들도 좋아하고 직장 동료들이나 지인들과 나눠먹으면서 칭찬도 받고하니 그 재미로 꾸준하게 해온거 같네요.

게다가 이렇게 홈베이킹을 하면서도 체중을 13키로나 감량했다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후후


내년 목표는 올해보다 좀 더 다양한 제과, 제빵을 해보는것. 그리고 좀 더 고난이도 베이킹을 해보는게 목표입니다.

몇가지 목표는 잡았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공정도 복잡한 것들이라 잘 될지 모르겠네요.

또 한가지 있다면 사진찍는걸 더 연습해서 인스타에 더 예쁘게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이건 센스문제라 안될거 같아요.

친구들과 농담삼아 이렇게 한 몇년 취미생활 하다가 은퇴하고 빵집을 차려야겠다 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저 재밌고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2021년도 몇시간 남지 않았네요.

여러분 모두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더 맛있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신 2022년 되시길 소망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9
  • 머시쩡! 마시쩡!
  • 우와.....
  • 나중에 간판 제가 그려드릴게여
  • 추천 받으시오
  • 빠티쉐!


새해에는 로또되서 어서 베이커리 차리십시오!
매뉴물있뉴
???: 로또가 잘못했다!!!
로또가 되서 머구를 평정하러!
감자별
쉬군 아틀리에 가즈앗!!
로또만 된다면!
조상님!
1
와 홈베이킹 하시면서 체중을 감량하셨다고요??
정말 독한분…
소금빵 레시피 주세요!
https://youtu.be/7v4JakpluG0
ENG 우주 최고 바삭

제 소금빵 레시피 선생님이십니다 ㅋㅋㅋ

만들고 안먹으면 살이 빠집니다!
고기찐빵
ㅠㅠㅠㅠ 갓 만든 빵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나요
미슐랭
우와와아아아아앙
언제나 선생님의 칭찬 감사드립니다
우왕 굳
우왕 ㅋ 굳 ㅋ
흑마법사
머싯어여
나중에 간판 그려드릴게여
메뉴판이랑...
선생님 꼭 기억하겠읍니다.
굽신굽신
하마소
선생님 솔직히 말씀하십시오. 도전기입니까 도장깨기입니까!
4
새로운 레시피를 성공하면 도장깨기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ㅋㅋ
이걸 다 만들면서 감량까지하시다니...(선망의 시선)
3
만들고 안먹으면 빠집니다 선생님
2막4장
안녕하세요 파티쉐선생님
제가 좀 가르침을 얻고 싶습니다. (굽신굽신)
선생님이라니요.

아직 초보 베린이 입니다. (꾸벅꾸벅)
메존일각
와 매장 차리시면 홍보영상이라도...
이렇게되면 메뉴판에 홍보영상까지...

이제 눈먼 호구만 어디서 잡아오면....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011 일상/생각손님들#1 7 Regenbogen 21/08/25 4064 29
12392 일상/생각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2021년 결산) (스압주의) 22 쉬군 21/12/31 4350 29
11750 일상/생각엄마는 내 찢어진 츄리닝을 보고 우셨다 3 염깨비 21/06/04 4635 29
11637 사회흑인리버럴과 흑인보수 14 은머리 21/05/04 5821 29
11440 일상/생각30평대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후기 22 녹차김밥 21/02/22 5617 29
10686 의료/건강조혈모세포 기증 후기 5 아목 20/06/14 6157 29
10074 일상/생각아픈 것은 죄가 아닙니다. 27 해유 19/12/13 5166 29
13282 사회이태원 압사사고를 바라보는 20가지 시선 6 카르스 22/10/30 4879 29
9000 IT/컴퓨터홍차넷 속도개선 플랜 24 토비 19/03/25 5531 29
8782 일상/생각하버드에서 나누었던 인상적인 대화 8 은때까치 19/01/20 4651 29
8480 오프모임<2018 웰컴 티파티> 정모 10일 전 18 파란아게하 18/11/07 6226 29
7410 육아/가정아내가 내게 해준 말. 15 켈로그김 18/04/19 6528 29
6008 일상/생각사회적 조증에 대하여 32 Homo_Skeptic 17/07/25 5592 29
5128 기타달콤창고, 홍차상자 그리고 이타적 인간 39 호라타래 17/03/09 6485 29
4833 일상/생각살아온 이야기 24 기쁨평안 17/02/11 4634 29
4364 일상/생각저희 강아지는 유기견이었습니다 17 우웩 16/12/12 5010 29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796 28
15292 정치 2월 28일, 미국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파토와 내용 정리. 11 코리몬테아스 25/03/01 1709 28
15030 정치 2기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며 13 코리몬테아스 24/11/07 2276 28
14692 사회한국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1) 8 삼유인생 24/05/20 2625 28
12967 방송/연예2022 걸그룹 2/4 9 헬리제의우울 22/07/04 4587 28
12746 경제넷플릭스: 주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15 코리몬테아스 22/04/21 4922 28
12669 사회국회미래연구원 - 2022 이머징 이슈 15 소요 22/03/24 4932 28
12291 꿀팁/강좌수정)달력 받아가세요오오~ 종료 65 Regenbogen 21/11/20 5340 28
12194 일상/생각가정법원에서 바라본 풍경들 6 shadowtaki 21/10/22 5243 2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