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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12/06 12:03:12
Name   Picard
Subject   이준석의 필살기의 결과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지난 주말 윤캠과 이준석간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되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일부는 사전에 기획된 쇼라는 얘기까지 하던데.. 저는 이준석은 몰라도 윤캠쪽은 기획한게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니컬하게 이준석이 백기 들고 들어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토요일에 이준석이 윤석열이랑 후드티 맞춰 입고 다니는걸 보면서 일방적 백기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 장면들 사진이랑 영상을 보면..  대선유세에 이준석이 지원 나온건지, 이준석 총선에 윤석열이 지원나온건지 헷갈릴 정도로 주인공이 윤석열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추호할배+준스톤과 윤캠(aka 파리떼)이 서로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봤구나 싶은데... 무승부겠지만, 굳이 승패를 나눈다면 윤캠의 판정승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준쪽에서 얻은 것은 추호할배의 총괄선대위 입성, 그리고 윤석열이 직접 이준석을 데리러 울산까지 가는 그림 밖에 없습니다. (아직은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후드티 입고 거리 돌아다녀준거?

윤캠의 핵관이들도 그대로 있고, 준스톤에게 모욕 줬다는 핵관이가 나가거나 구두로라도 주의를 받았다는 기사도 없죠.
김종인과 경제관으로는 정 반대에 있다는 김병준도 그대로 있고, 이준석 미디어/홍보 본부장과 각을 세웠던 조수진 공보단장이 자리를 옮겼다는 기사도 아직 없습니다.

이정도 얻어내려고 이준석은 필살기를 써버렸죠. 이제 또 잠적하면 욕만 먹습니다.

추호할배가 선거전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것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의제 설정 (경제 민주화)
2) 대 언론 창구의 단일화로 메세지 관리
3) 계파에 상관없이 쓰잘데 없는 소리 하고 다니면 역풍불기전에 축출

이래서 전권이 필요한거죠.

그런데....
이제 와서 대권 전략 다시 짠다고 하는데...
김병준을 뺴더라도 지금 윤캠 경제 공약 개발하는 사람들이 다 구) 박근혜쪽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추호 할배의 방향과는 반대에 있는 사람들이고... 아마 여기서 삐그덕 거리면 추호 할배 또 '안해!'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이준석 미디어/홍보 본부장을 통해 메세지 관리를 하려 하겠지만, 조수진이 공보단장이고 대언론 담당하는 사람들이 조수진(동아일보출신)처럼 메이저 언론(신문, 방송)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건 석열이형의 언론관(메이저 언론 관리)이 반영된 인사일 수도 있지만, 역시 준스톤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준스톤과 조수진이 서로 딴 소리할 수 있다는 거죠.

거기다가 정리안된 핵관이들이 종인할배와 준스톤이 뜨면 '대체 주인공이 후보냐 이준석이냐' 라면서 딴소리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러면 종인 할배가 '너 아웃!' 했지만, 이번에도 그게 될까요? 이준석이 5일이나 당무거부하면서도 핵관이들 못 건드렸는데 그때가서 핵관이들이 순순히 '네, 영감님!' 하면서 나가겠습니까.

어느 분이 석열이형이 경선후보되고 당권잡기까지 써먹었던 핵관이들을 토사구팽하기 위해 준스톤이랑 쇼한거 아니겠냐고도 하셨던것 같은데...   석열이형이랑 준스톤이랑은 안 맞아요. 토사구팽을 당한다면, 차라리 대선 이후 준스톤이 당하는게 더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준스톤은 이미 필살기를 써버려서 방법도 없고, 가오도 이제 챙길게 없지만..
종인할배가 이 상황을 어떻게 버텨내면서 석열이형의 대선전략을 잘 끌고 나갈지 모르겠습니다.

1차적으로, 함익병이 영입되었다가 문제가 되니까 보류 떴는데...
금요일 극적 타결된거 보면 함익병 영입은 윤캠에서 진행한걸테고...  이걸 취소도 못하고 '보류'라고 어정쩡하게 간것을 보면..
아직 추호할배가 선대위 출범전이니까 성격을 덜 보인건지.. 필살기를 위한 파워게이지를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는건지..


사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추호+준스톤 vs 2김+핵관  의 싸움이 계속 볼만할 것 같습니다.
석열이형은 어느쪽 편을 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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