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11/19 20:29:36
Name   Alynna
Subject   한 달여의 한국 방문에서 느낀 아쉬운 면들

4년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오랜만의 방문이라 그런지 단점들이 좀 눈이 띄더군요.

미국에서는 운전을 하지만 한국의 좁은 도로폭과 주차 면적(전면 주차만 해봄) 때문에 쫄아서 운전을 못 했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사람들이 차를 많이 끌고 다닐까 싶을 정도로 탁월한 대중교통 시스템에 감탄 했습니다

다만, 도보 이동 동안에 정말 보행자 배려 1도 없는 운전자들에게 많이 실망 했네요.

예를 들면,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 하고 있으면 멈춰 줘야 할텐데 그렇지 않으니 아이 컨택 이라도 해서 분위기를 파악해야 하는데

어찌나 썬팅이 짙게 되있는지 운전자 얼굴 윤곽도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더군요.

두 번째는 흡연 관련한 불만인데, 미국도 길거리 흡연자들 심심치 않게 보지만 도보의 폭이 넓어서 피해 갈 수 있는데 반해 게임 속 장애물 들 처럼 여기 저기 자리 잡고 금연 표시 정도는 가뿐히 씹으며 담배 피는 모습에 정말 짜증나더군요.

마지막으로 금융 관련 업무 처리하면서 불필요한 과정이 너무 많은 것이 좀 아쉽더군요. 기관들의 보안 관련 책임을 소비자들에게 떠 넘기는 것 같아서요. 그러나 대면 업무 처리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고 헌신적(?) 이여서 딱히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짜내서 불만 사항 좀 적어봤는데 어느 나라에도 다 있을 법한 일이네요.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아쉬움 한 가득 입니다. 얼른 경제적인 안정을 얻고 은퇴해서 다시 돌아오고 싶습니다.




6


    바닷내음
    다만, 도보 이동 동안에 정말 보행자 배려 1도 없는 운전자들에게 많이 실망 했네요.

    >>> 이건 애교축에도 못껴요…. ㅠㅠ
    정말 무개념 운전 많습니다
    운전면허 취득 후 한 달정도 의무적으로 샌디에고 에서 연수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네요. ㅋㅋ
    민트초코
    많은 것들이 다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해요. 배려운전의 부재, 일단 전가하는 시스템, 흡연시설 부족 및 흡연 매너 부재..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아니 사람으로 생각할 여유가 없는 사회인가봐요.

    외국인 친구와 한국에서 놀다가 길을 건널때면 정말 지나칠 정도로 저를 붙잡아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들 눈엔 한국 도로 위의 자동차들이 보행자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위협적으로 운전하는 것처럼 보인대요. 각기 다른 나라의 다른 인종의 친구들인데도 말이죠. 횡단보도가 빤히 있는 길에서도 일단 들이밀고 보는 차가 얼마... 더 보기
    많은 것들이 다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해요. 배려운전의 부재, 일단 전가하는 시스템, 흡연시설 부족 및 흡연 매너 부재..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아니 사람으로 생각할 여유가 없는 사회인가봐요.

    외국인 친구와 한국에서 놀다가 길을 건널때면 정말 지나칠 정도로 저를 붙잡아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들 눈엔 한국 도로 위의 자동차들이 보행자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위협적으로 운전하는 것처럼 보인대요. 각기 다른 나라의 다른 인종의 친구들인데도 말이죠. 횡단보도가 빤히 있는 길에서도 일단 들이밀고 보는 차가 얼마나 많은지 문득 보면 우리가 고작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또 그런 사회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
    첫 며칠은 생각 없이 하던대로 횡단보도 지나가다가 위험하기도 했고, 우렁찬 경적 세례도 좀 받아보니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분리수거나 줄 서기 같은 소소한 부분은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말이죠.
    3
    민트초코
    보행자한테 경적 울리는 건 정말.. ㅋㅋㅋ 웃음만 나옵니다. 그저
    그저그런
    뻘생각이지만, 미국은 총을 들고 다녀서 매너가 좋은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6

    This is Busan !!
    3
    지금여기
    저는 몇년 전 잠시 귀국 했을 때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건너다가 택시한테 뺑소니 당했었어요.
    1
    아이캔플라이
    저어엉말 공감..ㅠㅠ stop 사인 없더라도 사람보이면 무조건 서서 먼저 가라고 휘휘 했는데, 한국에선 다가오는 차의 속도와 제 보폭을 계산해서 눈치껏 건너야 합니다
    whenyouinRome...
    그래도 한국 사는게 편하긴 합니다.
    저도 처음엔 까기바빴는데 그런거 감안해도 훨씬 살기좋음요..
    한달살이
    한국인의 정서와 흐름의 빠르기에 엉킨 현상이죠.

    급하게, 빨리.. 롸잇나우. 느긋한 마음이 없는 편이죠.
    게다가, 데이트시 지하철, 버스타고 다니면 살짝 낮춰보는 분위기도 깔려있고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담배피고 싶은데, 돌아보면 죄다 금연 스티커죠. 흡연장소가 안보여요.

    남들보다 뒤쳐지긴 싫고, 튀기도 싫고, 빨리 하고 싶은 한국인만의 뭔가가 있긴 있습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220 7
    15473 일상/생각접대를 억지로 받을 수도 있지만.. 6 Picard 25/05/30 575 6
    15472 일상/생각자동차 극장 얘기하다가 ㅋㅋㅋㅋ 6 큐리스 25/05/29 432 0
    15471 일상/생각사전 투표일 짧은 생각 13 트린 25/05/29 925 32
    15470 정치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을 찍을 이유 15 + 명동의밤 25/05/28 1354 11
    15468 일상/생각감정의 배설 9 골든햄스 25/05/28 674 16
    15467 정치독립문 고가차로와, 국힘의 몰락 16 당근매니아 25/05/28 1012 1
    15466 정치이재명식 재정정책은 과연 필요한가. 다마고 25/05/28 548 3
    15465 정치MB아바타를 뛰어넘을 발언이 앞으로 또 나올까 했는데 8 kien 25/05/27 1119 0
    15464 문화/예술도서/영화/음악 추천 코너 19 Mandarin 25/05/27 582 2
    15463 경제[Medical In-House] 화장품 전성분 표시의무의 내용과 위반시 대응전략 2 김비버 25/05/26 395 1
    15462 일상/생각손버릇이 나쁘다고 혼났네요. 8 큐리스 25/05/25 1272 7
    15461 기타쳇가씨) 눈마새 오브젝트 이준석 기타등등 5 알료사 25/05/24 855 13
    15460 정치이재명에게 중재자로의 변화를 바라며 3 다마고 25/05/24 958 3
    15459 일상/생각‘좋아함’의 폭력성에 대하여 13 그르니에 25/05/24 1033 11
    15458 일상/생각변하지 않는것을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1 큐리스 25/05/23 524 4
    15457 정치단일화 사견 13 경계인 25/05/23 1044 0
    15456 오프모임웹소설 창작 스터디 모집합니다. 14 Daniel Plainview 25/05/22 647 2
    15455 정치누가 한은에서 호텔경제학 관련해서 올린 걸 찾았군요. 3 kien 25/05/22 1010 1
    15454 기타쳇가씨 꼬드겨서 출산장려 반대하는 글 쓰게 만들기 2 알료사 25/05/22 453 0
    15453 일상/생각Adventure of a Lifetime 7 골든햄스 25/05/22 422 2
    15452 도서/문학다영이, 데이지, 우리 - 커뮤니티 런칭! (오늘 밤) 2 김비버 25/05/22 620 5
    15451 정치호텔경제학은 달라졌으나, 언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9 meson 25/05/21 941 2
    15450 정치이번 대선도 언행이 맘에 드는 후보는 없었다 17 The xian 25/05/21 1697 2
    15449 의료/건강ChatGPT 로 식단+운동관리 받기 수퍼스플랫 25/05/20 529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