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8/18 17:13:44
Name   Picard
Subject   다음 대선은 양강구도? 다자구도?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재입니다.
뉴스만 퍼다가 의견 달다가 오랫만에 풀타임 잡담입니다.

엊그제 누가 그러더군요. 내년은 양자구도라고...
대선은 다자와 대선을 반복해왔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고 민주화 이후를 따져보니...
13대 :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
14대 : 김영삼-김대중-정주영  (보수1, 진보1, 중도1)
15대 : 김대중-이회창-이인제  (보수2, 진보1)
16대 : 노무현-이회창  (양강)
17대 : 이명박-정동영-이회창 (보수2, 진보1)
18대 : 박근혜-문재인  (양강)
19대 :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진보2, 보수2, 중도1)

노태우가 민주화 이후인가? 는 좀 애매하지만....
이렇게 보니 지난 대선이 역대급 다자구도였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양강구도 차례랍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꼴을 보면 내년 대선도 역시 다자구도일 것 같습니다.
2강(국힘-민주), 2약(국당-정의) 겠지만요. 이정도면 양강구도로 봐줘야 할까요?

그런데, 민주-정의는 절대 단일화 안될거라고 봅니다. 양당의 열혈 지지자들이 서로를 증오합니다. 민주당 열혈 지지층은 정의당을 개혁을 발목 잡는 국힘 2중대라고 하고, 정의당 열혈 지지층은 민주당이 국힘이랑 다를게 뭐냐고 합니다. 이쪽은 후보가 사퇴를 해도 단일화 효과 안날거에요. 민주당은 정의당 지지율인 5%는 무조건 까고 가야 합니다.  단일화 된다고 해도 움직이는 표는 2% 남짓할겁니다. 이정도면 그냥 가자고 열혈지지층이 난리칠거라...

한편, 국힘-국당은 무조건 단일화 갈겁니다. 지난 대선하고 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당 안철수 대표도 배운게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 보궐에 조건 없는(?) 단일화를 했죠.  그리고 승리 했지만, 몇달후 결과를 보면 국당은 승리한게 아닌게 되어버렸으니 하나 더 배웠을거에요.
안철수가 돈이 많다고 해도 정주영, 정몽준 보다는 없습니다. 내년 대선의 선관위 공식 선거비용은 500억 정도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선거비용 외에 나가는 돈이 꽤 된다는게 정치권 통설입니다.
지난 대선때 국당이 공식적으로 460억을 썼고, 21%를 받아서 전액 보전 받았지만 비공식적인 비용으로 못해도 수십억은 썼을거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지지율이 전액 보전되는 15%는 커녕 반액 받는 10%도 될까 말까 하니까, 절대 그 돈 못씁니다.

안철수 대표가 정치 초기에 자기 돈보고 정치하면서 돈 써야 한다고 하던 사람들 불신하면서 안철수 대표가 너무 날로 정치하려고 한다는 찌라시가 돈적이 있습니다. 그후 국민의당 창당하면서 30-40억 썼는데, 사비를 쓴게 아니라 국당에 채무로 잡아놔서 총선 끝나고 대부분 회수 했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니까요.


문제는, 국힘 경선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준석 대표 vs 윤석열 프레임으로 짜여지면서 윤총장이 경선에서 이기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안철수 대표에게는 유리하게 되었죠.
이준석의 젊음과 개혁을 지지하는 반문유권자들이 윤총장에게서 떨어져 나오면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오리지널 반문인 안철수 대표밖에 더 있겠습니까? 안대표는 이준석 대표와 윤총장의 싸움을 팝콘 씹으면서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안철수 대표는 국힘 후보가 결정되면 당무우선권을 이용해 후보간에 이야기 하자고 하면서 이준석 대표에게 당한 수모를 돌려주려고 할테죠.
만약, 국힘 후보가 지금처럼 윤총장이 되면, 서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의외로 확~끈하게 대화가 통할수도 있습니다. 윤총장과 안대표간에 대선은 윤총장이 대통령, 안대표가 차기당대표라는 이면계약을 맺을 수도 있겠지요.

일단,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윤총장과 이대표는 이제 다시 화해하면서 이대표의 특기인 친화력으로 윤총장과 사이를 복구하기는 너무 멀리와버렸다고 생각이 되고요.

윤총장이 후보가 되면 이대표는 식물대표가 될테고, 내년 3월에 윤총장이 대통령선거 이기면 5월 지선도 친윤계가 당권 잡고 공천할테고 지선 끝나면 바로 당대표 선거 들어가는데 대통령이 밀어주는 안철수가 국힘 먹기 딱 좋은 구도 아닙니까.

안철수가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지, 아닐지.....

이준석 대표도 당연히 내년 지선까지 바라보고 있을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를 어떻게 견제할지 궁금합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63 게임공허의 유산 캠페인 연재 (2) - 아이어 임무 5 모선 17/06/09 3465 5
    8512 스포츠[오피셜] 류현진 퀄리파잉 오퍼 수용 2 김치찌개 18/11/13 3465 1
    12615 스포츠SSG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전격 계약...4년 151억원 2 김치찌개 22/03/13 3465 0
    12694 게임그냥 써 본 2022년 LCK 스프링 시즌 결산 (하) 3 The xian 22/04/03 3465 7
    7033 스포츠180201 오늘의 NBA(르브론 제임스 24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치찌개 18/02/01 3466 0
    6651 방송/연예더 유닛 여자버전 1차 경연 후기 3 Leeka 17/11/26 3466 0
    4596 기타A Letter to Rora 11 O Happy Dagger 17/01/11 3467 0
    8109 음악우주 피플 4 바나나코우 18/08/25 3467 2
    3715 일상/생각스마트 모빌리티 체험기 (3) 전기스쿠터 2 기쁨평안 16/09/16 3468 0
    4041 일상/생각아재의 커피숍 운영기 - Mr.아네모네. 13 tannenbaum 16/10/30 3468 6
    8980 IT/컴퓨터에어팟 2세대가 공개되었습니다. 10 Leeka 19/03/21 3468 1
    7045 음악[팝송] 크랙 데이빗 새 앨범 "The Time Is Now" 김치찌개 18/02/04 3468 1
    7304 스포츠180330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19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치찌개 18/03/30 3468 0
    9692 음악[팝송] 투 도어 시네마 클럽 새 앨범 "False Alarm" 2 김치찌개 19/09/22 3468 1
    9699 음악사쿠라 9 바나나코우 19/09/24 3468 2
    2229 방송/연예Over the rainbow, Prism. 6 Beer Inside 16/02/15 3469 0
    3867 스포츠10월 농구 모임!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이번주 토요일 날짜 임박! 10 renton 16/10/10 3469 0
    4096 일상/생각잠 질문 올린 김에…수면시간 어떻게 되세요? 18 진준 16/11/06 3469 0
    7315 스포츠180401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마에다 켄타 5이닝 10K 0실점 시즌 1승) 김치찌개 18/04/02 3469 0
    13196 방송/연예대군사 사마의 감상. 나관중에 대한 도전. 10 joel 22/09/30 3469 22
    5571 일상/생각오늘 투표 했습니다. 12 수제버거 17/05/04 3470 5
    5902 게임호나우두 X 페이커 '더 페넘' 1편이 공개되었습니다 6 Leeka 17/07/05 3470 0
    7094 철학/종교푸코의 자기 배려와 철학상담(6) 메아리 18/02/12 3470 2
    7807 스포츠180707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17호 리드오프 홈런) 1 김치찌개 18/07/07 3470 0
    11747 의료/건강씨앤투스성진 '아에르마스크' 안전검사 부실로 제조정지.. 사측 '단순헤프닝' 6 하늘하늘땅별땅 21/06/02 3470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