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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8/06 09:53:34수정됨
Name   Picard
Subject   국당은 국힘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국민의당(국당)과 국민의힘(국힘)의 합당/통합 논의는 감정싸움으로 가면서 파탄이 날 상황입니다.
사실, 국힘의 당대표가 이준석이 될때부터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요.
(국당에서 이준석이 되면 통합에 방해가 될거라는 늬앙스로 다른 후보를 밀었으니)

이제 국당이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당헌/당규 개정해야 합니다. 현 국당의 당헌/당규로는 안철수 대표는 대선후보가 못 됩니다. 대선후보가 되려면 1년전에 당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해요. 사실 민주당도 비슷한 규정 때문에 이낙연이 올초 당대표에서 내려왔고, 국힘 당대표선거도 대권주자급은 한명도 안나왔었죠.
대선은 내년 3월 9일인데, 국당은 자당의 유일한 대권주자인 안철수의 대표직을 왜 유지했을까요?
올해 3월 9일이면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잘나갈때입니다. 2월에 이미 '(내가 시장이 되면) 대선불출마 한다' 라는 조건부 불출마 선언도 했었고요. 거기다가 LH가 터진게 3월 3일인가 4일이었을 겁니다. (대충 3월 첫주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국당에서는 안대표가 서울시장 될거라는 확신이 있었을거에요. 그리고 국당이 안철수라는 브랜드 뒤에서 지내는 버릇이 고착화되다보니 작년말~올초에 대선 대비해서 당대표를 바꾸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국당 현역 의원 셋중 3선 권은희는 원내대표를 하고 있었고, 2선 이태규는 사무총장, 비례 1번 최연숙은 그냥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 출신으로 정치초짜인데 당대표를 할 수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최연숙 의원은 비례 끝나면 아마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외 인사중에는 지금 서울정무부시장하시는 김도식, 국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윤 정도인데.... 어... 음.... 하....

일반적이라면 권은희 원내대표가 당대표대행까지 하면서 보궐선거후 경선을 하거나, 이태규 의원이 당대표대행을 하거나 였을텐데, 권은희는 굴러온돌이라 그쪽에 권한을 몰아주기 싫었던 것 아닌가 싶고, 이태규는 전면으로 잘 안나서는 사람입니다. 국당에서 이태규가 나섰나? 정말 정말 중요한일이거나 그만큼 절박한 상황일때구나 하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국당은 정말, 진짜 안이했던거고, 보궐선거후에는 국힘이랑 합당이 되겠거니 했던것 같습니다. 설마 준스톤이 대표가 되고, 설마 합당이 안될거라고는 생각안한 모양...

이야기가 너무 밖으로 샜는데...
당헌/당규를 고치고 나면 어떻게 하든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을 5%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기왕이면 10% 넘으면 좋고.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윤석열 1강, 최재형, 홍준표가 2약,  안철수와 유승민이 2~3% 지지율로 4위~5위를 왔다갔다 합니다.

가장 최근 KSOI 정례조사를 보면 국힘은 윤총장(32.3), 최원장(5.8), 홍준표(4.1), 유승민(2.4)로 합치면 44.6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27.4), 이낙연(16), 추미애(3.9), 정세균(1.2), 박용진(0.7)로 합치면 49.2 이고요.

민주당은 지금 경선 돌아가는 꼴이 경선 끝나면 49.2가 고스란이 모일 것 같지 않습니다. 어제인가 이낙연이 '(내가 후보가 안되면) 내 지지자들에게 결정된 후보를 찍어달라는 소리는 안할것' 이라는 늬앙스로 말 빙빙 돌려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어??? 하는 모습까지 나온거 보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최대한 끌어모으면 45% 정도 봅니다.

국힘쪽도 별다를거 없습니다. 국힘 1,2위인 윤총장과 최원장이 자꾸 설화를 일으키고 준비 안된 모습을 보여줘서 '어??' 하는 상황이죠. 여기도 본격 경선 들어가면 민주당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물고 뜯고 하면서 지지율 유지가 안될 수 있습니다.
현재 윤총장 지지율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데이터를 뜯어보면 중도/여성표가 빠지는걸 보수층이 더해져서 숫자가 유지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제가 확인한 것은 아님)

국당은 어떻게든 안대표의 지지율 >> (국힘과 민주당 후보의 격차) 를 11월까지 만들어놔야., 국힘 후보가 국당 후보에게 우리 합칩시다! 라고 하겠죠. 저는 그렇게 만들려면 최소 5%는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안 : 마! 내가 지지율도 5% 넘었고, 너네 후보랑 사우나도 하고! 밥도 먹고! 다 했어!
후보 : 자자... 사과드려..
준 : (....)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게 국당의 전략이 아닐까? ㅋㅋㅋ

하지만, 올초에는 반문의 구심점이 없으니까 안철수 대표에게 반문이 몰려 지지율이 올라갔던 거고...
국힘 후보가 결정되자마자 국힘 후보에게 옮겨간 것을 보면..
국힘 후보 경선이 한참 진행되는데, 국당에서 아무리 떠들어봐야 그쪽으로 지지율이 옮겨갈까요?
국힘 후보가 왠만치 똥볼 차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것 같고... 똥블을 차도 국힘내 다른 후보에게 가지 국당 후보에게는 안갈것 같은데...

하여튼, 연말에 준스톤 대표가 안철수에게 무릎 꿇을지, 안철수 대표가 백기 들고 후보 사퇴할지...
흥미진진합니다.

P.S)
민주당 경선은 대충 보면, 반 이낙연이 이재명과 추미애에게 가고, 반 이재명이 이낙연에게 쏠리는 것 같은데...
이낙연이 떨어지면 삐져서 하는 행동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잘하면 해당행위로 이낙연 제명하네 마네 하면서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습까지 나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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