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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7/20 09:26:11
Name   Picard
Subject   이중에 배신자가 있다. 그게 내 결론이다. (ft. 윤석열, 안철수, 이준석)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어제 써서 당분간 안쓸려고 했더니... 참 다이나믹 하네요.

1. 윤석열
뉴스게시판에도 올라왔지만, 자고 일어나니 윤석열 주 120시간 발언으로 핫하더군요.
매일경제 올라온 전문을 보니... "상황에 따라 몰아서 일해야 할때도 있다. 대신 쉴때 확실하게 쉬자" 요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주120 시간이라는 단어를 언급해선 안되었죠.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협의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으로 넣자' 라고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그 발언보다 그 인터뷰 기사 마지막의 대중국 관계 발언이 더 걱정되었습니다.

"
―우리 정부가 한중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우리나라의 동맹국은 미국 한 곳뿐이다. 미국의 동맹은 여러 나라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동맹은 미국뿐이다. 그리고 동맹 조약을 체결한 이상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다른 것 생각할 것 없다. 그게 기본이다. 다만 중국과 일부러 갈등을 빚을 필요는 없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이 문물교류도 했고, 식민지 시절 함께 독립운동을 한 역사도 있다. 협력적 동반자 관계는 될 수 있다. 하지만 동맹은 될 수 없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명확하게 가릴 건 가려야 한다. 지금 같은 애매한 관계로는 한중 관계가 제대로 정립될 수가 없다.
"

현재 중국과의 관계를 '애매한 관계'로 정의하면서 이걸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최우방은 미국이지만 최대 교역국은 중국 아니었나요? 그래서 일부러 가운데서 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익을 얻는게 최선인데..
예전에 중국이랑 가까와지려다가 미국 성님한테 욕 쳐먹고 싸드 배치 당하고(?) 중국한테 보복 당해서 피봤잖아요.
윤총장이 대통령 되면 제2의 싸드보복 당하겠구나 싶더군요.

매일경제 기자놈도 나쁜 놈이에요. 저걸 왜 물어봐요. 외교쪽 잘 모른다는거 다 알잖아요.
아무래도 윤총장 주변에 엑스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거대 양당에 못 들어간 B급 참모들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매일매일 표 떨어지는 일을 하고 있는거 보면 B급 참모가 아니라 S급 스파이가 숨어 있는것 같습니다. 진심.


2. 안철수
안철수 대표가 '여러분, 저 잊지 마세요! 반문의 중심은 저 안철숩니다!' 하면서 폭동까지 운운하고 있는데요.
이분은 그냥... 작년 3월에 인생샷 건진것 처럼 방역복 입고 자원봉사 하러 가시는게 확실한 임팩트를 줄 수 있죠.
지금 국민의당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도 아니고, 국-국 합당 논의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후로 올스톱이고, 지지율은 더 떨어지고 있는데 밖에 있어봐야 뭐 할게 있습니까.
설마 폭염이라 방역복 입기 싫어서 그러나...


3. 이준석.
어제 글에 나코나코나님 댓글 보고 대댓글을 썼다가, 모바일로 쓰다 보니 짧고 강한 표현을 쓰게 된것 같아 지우고 다시 씁니다.

제가 이준석 대표에게 실망한 포인트는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외쳤다는게 아닙니다. 하라는 국힘 개혁과 대선판 깔기는 안하고 저걸 먼저 외쳤다는게 실망의 포인트죠.

당대표 선거때 이준석, 주호영, 나경원이 공통적으로 외친건 대선관리와 국힘 개혁이었습니다. 외부인사(윤총장 등)의 입당 영입에 대해 주호영이 가장 적극적이고 윤총장에게 호의적이었고, 나경원은 외부인사 영입해야하는데 꼭 윤총장 아니어도 최원장도 있고,
김부총리도 있고.. 하여튼 모을 수 있는 사람 다 모아서 하자라는 의견이었고, 이준석은 경선 공정해야 하니 원하면 버스 타라. 였습니다. 외부 인사 영업이 대해서는 원칙론이었죠. 거꾸로 국힘 개혁에 대한 스탠스는 이준석이 가장 강했고, 주호영이 가장 약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된건 보수 개혁,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때문이었죠. 갑자기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지도 않는 작은정부론을 꺼내는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180석 만들어 줬더니 이렇게 헤메냐... 갑갑하다 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국힘을 개혁하고, 대선승리를 위한 판을 잘 만들라고 이준석 대표를 뽑아줬더니, 국힘 개혁은 내부 꼰대들의 반발로 손도 못대고, 여성 지지율은 폭락하고, 유승민한테 판 깔아주느라 당외 인사한테는 원칙론만 얘기하고 있죠.
(솔직히 유승민이 대선후보 되면 이길까요? 뭐 황보다는 나을테고, 홍이랑은 비등비등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승민 대통령?)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야권 압도적 1강인 윤총장이 자꾸 똥볼 차면서 '무난하게 이기느냐 압도적으로 이기느냐' 에서 '이거 불안불안한데?'로 흘러갈 것 같은 상황이고, 4/7 재보선때처럼 LH 같은거 하나 터져주지 않으면 치열한 혈전이 될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가 대선 경선을 될사람 밀어주기가 아닌 자기 멘토 밀어주기 하고 보수 통합,개혁은 뒷전으로 하고 있다가 대선 패배하면 정치인생 끝납니다.
다 이긴판을 젊은 당대표가 말아먹었는데 살아 남을까요. 외곽에서 방송 평론으로 입털며 먹고살고, 국힘은 다시 보수 꼰대 정치로 돌아가지...
이준석 대표가 여가부 폐지하자고 했다고 열광하시는 분들, 목적은 여가부 폐지지 지금 사이다 한잔 마시고 내년 대선 져서 여가부 존속하는거 보고 고구마 한박스 드시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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