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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7/07 13:33:02
Name   Picard
Subject   재밌다 재밌어 유 쏘 퍼~니~

며칠전에 사내정치싸움의 후폭풍을 쎄게 맞고 있다고 썼었습니다만...
그 뒤에 돌아가는 상황이 또 재미있네요. (피하지 못하면 즐기기라도 해야지...)

1.
오늘 아침에 인사팀장이 전화와서 갑자기 주말 워크샵에 참석하라고 합니다. 아니 무슨 주말 워크샵을 3일전에 통보하냐고...
비하인드를 좀 알아보니..
원래 임원 및 주요팀장만 하반기 워크샵이 계획되어 있었답니다.
금요일에 모여 특강 2개 듣고 토론하고 저녁 먹고, 다음날 공치는 일정이었고, 당연히 골프장 예약을 해야 하니 한달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신임 생산총괄이 '주요팀장인데 왜 이팀들이 빠져있어?' 하면서 친히 '이팀, 이팀, 이팀 포함시켜' 라고 했고 저도 급하게 불려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골프 안치는 사람들은 등산한다고... (아니, 그냥 지금와서 예약이 안되는 거겠지)

인사팀장한테 '아니, 팀장님. 주말 선약 있는데요.. 3일전에 말씀하시는건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라고 했더니..
'늦게 얘기해서 미안한데.. 회장님도 오셔..'
'넵! 참석하겠습니다. '

참석 명단 보니 저는 생산총괄이 참석시키고 싶은 팀들 때문에 깍두기 낀거 같은데.. ㅠ.ㅠ
애초에 생산총괄이 자기 휘하도 아닌 저를 왜 찍냐고요.
하....


2-1
인사명령이 뜨고 기술총괄부사장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윗분이 바뀌면 업무보고를 해야 하니까...
그런데 전화를 안 받습니다.
30분쯤 있다 했는데도 안 받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20분쯤 있다가 답이 옵니다. 급할거 없으니 자기가 연락할때까지 그냥 일 하라고..
(아직 얼굴 못봄)


2-2
지난글에 썼던... 사장이 시킨 일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사장이 마침 공장 내려와서 들고 갔습니다.
'어.. 이제 기술총괄 소속이잖아? *** 부사장이랑 얘기해서 진행해' 라고 합니다.

기술총괄도, 사장도 딱히 우리팀 하는 업무에 관심 없는데 왜 주요팀장이라고 주말 워크샵은 참석하라고 하는거냐고!!
애초에 우리팀이 중요팀이었으면 나를 팀장 안시켰을거면서.


3.
새 사장이 지금까지 공장을 와도 현장을 돌아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내려와서는 신임 생산총괄이랑 공장장 대동하고 현장을 돌았습니다.
후배 왈.. '개선퍼레이드네요. 내가 이겼다! 잘 봐라~ ' 하는...
영업부사장일때는 현장 돌일이 없었고...
사장이 되었는데도 반년 가까이 현장 안돌더니... 생산총괄부사장을 기술총괄이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그리로 보내놓고 신임 생산총괄이랑 공장장이랑 도는걸 보니 그런 뜻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 그렇다면 신임 생산총괄(전 공장장)이랑 현 공장장(전 부공장장)은 사장 라인이었다는건가?
(예전부터 부사장 라인은 아닌가보다 하긴 했었습니다.)
영업통이 언제 공장 엔지니어들을 자기 라인으로 둔거지?


올해 남은 6개월... 참... 재미(?)있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연말 인사발령은 또 어떻게 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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