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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6/21 09:53:00
Name   Picard
Subject   윤석열 파일... (파일내용없음)

안녕하세요. 정치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아마 이전부터 윤석열 총장에 대한 찌라시가 돌긴 했지만, '윤석열 파일'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달 말에 주간조선에 뉴라이트인 신지호 전의원이 기고한 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659100003&ctcd=C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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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의도 정가에 ‘윤석열 파일’이 등장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용이 자못 흥미롭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가 언급한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나 장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검사 윤석열’의 비위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일에는 윤석열 검사가 수사하면서 특정 피의자를 친소(親疏)관계 때문에 봐주는 등 사건처리를 엄정하게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심지어 재벌 비위 수사를 뭉갰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내용 못지않게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이 파일이 목격된 장소가 야당 의원실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야권의 누군가가 이 문건을 생산한 것일까? 단언컨대 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왜? 야당에는 이럴 정도의 정보수집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법무·검찰의 내부정보를 획득해야만 각색을 통해 생산 가능한 ‘작품’이데 그 주인이 야당이라는 추론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당연히 생산지는 여권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이런 문건을 만들어야 할 절박한 필요성 또한 여권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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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전의원은 이 파일이 야당에 돌고 있는데, 작성은 여당일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대충 보면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장인, 아내가 문제지 윤총장은 별거 없다' 라는 게 깨질 수 있다는 내용이죠.
그러면서 여권의 이간질에 속으면 안되는 늬앙스 입니다.



그런데, 며칠후 경향신문에 사설이 올라옵니다. (사실 이 기사 때문에 주간조선의 글을 알게 되었습니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1053009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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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윤석열 X파일’은 어떻게 나왔을까. 신 의원은 기고 글에서 “왜 하필이면 파일이 목격된 장소가 야당 의원실일까”라고 자문하며 여권발 공작이라고 단언한다. 그 이유는 “이런 파일을 만들려면 법무·검찰의 내부정보를 획득해야만 각색을 통해 생산 가능한 ‘작품’인데 야당은 이럴 정도의 정보 수집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자답한다.

그러나 정치권의 해석은 다르다. 국민의힘 인사의 말이다.

“소문의 그 파일을 보지는 못했지만 여권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입당 신청한 홍준표 말고도 우리 쪽엔 대선을 향해 최근 부쩍 몸 풀고 있는 검찰 출신 인사가 또 있지 않나.”

이 인사에 따르면 답은 황교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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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에서는 이 파일의 출처가 황교안측이라고 추정합니다.
최근 신장식을 비롯한 일부 진보쪽 평론가들이 농담처럼 '검사들끼리 싸운다. 공안(황)과 특수(윤)이 싸우고, 형사(홍)도 참전할거다' 라고 했었는데, 이쪽으로 소문이 있나봅니다. (홍준표 의원이 특수-형사를 다 거치셨다고..)


그리고 이 파일이 다시 이슈가 된게 요즘 뜨는 젊은(편인) 평론가 장성철 소장이 이 파일을 구해서 읽어보고 충격 받았다며 페북에 글을 올립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548166629083360&mediaCodeNo=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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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 소장은 “알고있던 사실도 있고 풍문으로 들었던 소문도 있더라. 정밀하게 조사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어쨌든 윤 전 총장을 공격하기 위한 많은 ‘작업’들이 있는 것 같다. 의혹이 사실인지 제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입수했다는 파일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높은 지지율에 취해있는 현재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네거티브의 달인인 현 집권세력이 ‘장난질’ 치기 너무 좋은 먹잇감이 될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 출발 선언 직후 며칠 내에 한두 개씩 툭툭 던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더 자세한 X파일은 송영길 대표가 갖고 있을 것”이라며 “저는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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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daily.com/NewsVIew/22NPZXTZ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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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사진) 국민의 힘 전 의원이 '윤석열 X 파일' 논란을 제기한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에 대한 배후설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 소장은 2018년 3월 의원실을 떠나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서로 왕래없이 저 역시 TV로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이번 건은 저와 전혀 관련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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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소장 글에 김무성이 소횐되서 어? 이게 뭐야? 했는데 장소장이 옛날 김무성 보좌관이었군요. 어쩐지...
(개인적으로 장성철 소장은 우리 준스톤 대표님의 라이트 버젼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결론적으로, 신지호의 걱정대로 누가 만들었던 간에 이 파일이라는게 존재하고 2주 사이에 야권에 더 퍼졌으며, 준스톤 대표 취임이후 국힘의 대선주자들이 윤총장을 견제하거나 주저않히는 도구로 쓰이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준스톤 대표님이 윤총장에게 '입당하면 네거티브 대응 도와줄 수 있다' 라고 하긴 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꼴은 여당이 공격하는게 아니라 국힘이 공격하는데,  국힘에서 도와준다? 이것도 말이 되나 싶네요.
우리 총장님 대선경선의 길은 험난합니다.



P.S)
우리 윤총장 대변인으로 현직 언론인이 바로 대변인이 되어 논란이 되었던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동훈이 열흘만에 사퇴했습니다.
이분이 금요일에 '우리 총장님 국힘 입당 합니다!' 라고 했는데... 그날 오후 윤총장이 '아직 결정된거 없음' 이라고 해서 '전언정치의 혼선' 이니, '윤총장님 간본다'니 말이 나왔죠.
썰에는
이동훈이 사퇴한거 맞냐, 짤린거 아니냐..
조선이 윤총장 파일을 확인하고 거리두기 하려는거 아니냐
등등이 도는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이 파일이 정말 여권에서 만든거라면, 그 파일을 쥐고 흔드는게 아니라 야권에 흘려서 야권 대선주자 욕심쟁이들이 윤총장을 공격하게 만든건데, 민주당이 이렇게 세련된 전술을 쓴다고?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이 컸네...
황교안측이 주도가 되서 만들어 뿌린거라면... 아니 전도사님, 지난번에 캐망신 당한걸로 부족하셨던 건가요. 하나님이 주신 시련을 이겨나가는 전도사님... 신앙의 힘은 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정말 '윤총장 아니어도 되잖아?' 가 대세로 흘러가는건가? 이 양반들이 이정도로 도박사 기질이 강한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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