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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6/03 17:57:45
Name   주식하는 제로스
Subject   이준석의 대구 연설문 -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공존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우선, 전문을 소개합니다.

■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연설문

존경하는 대구·경북의 당원 동지와 시민 여러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4년 제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 제가 공부하고 있던 미국의 보스턴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날 존 케리 대선후보의 바람잡이 연설자로 나선 한 깡마른 흑인 상원의원이 있었습니다. 버락 오바마라는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우스꽝스러운 이름이 관대한 미국 사회에서는 성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이야기하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사회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얼룩져 있던 그때, 그는 미국 사회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애국, 나머지를 매국으로 보던 시각을 확 바꾸자며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
그리고 “백인의 미국과 흑인의 미국, 라틴계의 미국, 아시아계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다].” 라는 말로 통합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미국은 전율했습니다. 제 친구들의 아이팟 1번 트랙은 오바마의 연설이었습니다. 그 통합의 메시지를 낸 신출내기 흑인 상원의원은 그로부터 4년 뒤 46세의 나이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오바마가 외친 통합의 시발점은 관대함입니다. 그리고 통합의 완성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많은 당권주자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두 글자를 계속 외친다고 통합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통합의 전제조건은 간단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감이 있으십니까?”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선한 사람이고,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저를 영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저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저는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손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박근혜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비판하고,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뒤에 이어진 형사재판에서 “공동지갑론”, “경제적 공동체론” 이라는 것이 적용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삼형제나 이명박 대통령 형의 건과 달리 대통령에게까지 형사적 책임이 이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법원 판결까지 치열하게 법리를 다툰 사안이기에, 그 판단을 존중합니다. 오직 그 더욱 엄격해진 법리가 문재인 정부와 그 뒤를 따르는 인사들에도 적용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구·경북의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이런 이준석의 생각과 공존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버락 오바마는 본인의 생소한 이름이 미국에서 성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밝혔던 것처럼, 제가 믿는대로 탄핵에 대한 제 복잡한 입장이 정치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큰 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탄핵에 관한 이야기를 굳이 꺼내 드는 이유는,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의 이런 생각을 대구 경북이 품어주실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서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통용되지 않을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더 큰 덩어리에 합류]하여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당 대표로 직을 수행하는 동안 공적인 영역에서는 사면론 등을 꺼낼 생각이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차피 사면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실 분이고 저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공격의 빌미를 줄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저의 사사로운 고마움은 다른 방식으로 갚겠습니다. [저 이준석, 당 대표직을 맡겨주신다면 성실하고 겸손하게 직을 수행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이준석을 영입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는 평가를 두루 받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탄핵에 대한 각자의 다른 생각과 공존하실 수 있다면, 우리 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할 많은 주자의 다양한 생각을 인정해주시고, 그들을 과거 속에 묶어두지 말아 주십시오. 대구 경북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돌풍의 진원지임을 세상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공존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합니다.


---

이준석을 좋게 보고 있었고 내 지역구에서 후보로 나선다면 투표할 생각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이준석의 지지자'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바른정당 지지자였고 바른정당 소속이니까 지지를 준다..라는 느낌이었죠.

유승민에게 많은 기대를 해서 유승민의 지지자라고는 생각했습니다.
이후 하태경의 지지자, 김웅의 지지자, 윤석열의 지지자 정도까지는 확대되었고
이번에도 국민의힘 대표로 이준석이 뽑히기를 바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후보들 사이에서의 상대평가인거고..-_- 이준석에 대한 '호'는 있어도 '지지'에는
이르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위 연설은 정말 좋네요. 그것도 대구에서의 연설이며,
비판이나 비난, 약점이 될 부분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정론으로 돌파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좋습니다. 문제는 아파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박근혜가 영입해준거 고마운거 맞고 그래도 잘못했으니까 탄핵은 정당한거 맞고
사면론 제기할 생각없고

다 맘에 들었어요.

이번엔 놓쳤지만 다음 정치자금 기부한도 열리면 연간 소득공제 한도까지-_-는 기부해야겠네요.

동정하려면 돈으로 줘..!

뭐 정치인 지지한다고 다른거창한거까지 할 생각은 없으니까..
지지하려면 돈으로 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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