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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1/10 06:50:21수정됨
Name   엘에스디
Subject   멜버른 락다운 타임라인
진짜 성공적이었던 멜버른 락다운 이야기가 별로 없는것 같아서 ㅇㅅㅇ...
타임라인을 만들어 봤습니다.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거라서 부정확하거나 중요한 디테일을 빼놓은 곳도 있을것 같아요.
잘못된 곳 있으면 수정을 부탁드립...

기본사항: 인구 507만, 인구밀도 508/km2

멜버른의 2차 유행은 5월 26일에 시작됩니다. 격리호텔의 야간 매니저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
사설경비업체의 태만과 규정 미준수로 호텔 격리자로부터 다수 전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6월 8일, 일일확진자 0명.
   이때까지만 해도 간신히 잡은줄 알았지만, 감염은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6월 셋째주, 일평균 16명의 확진자가 발생.
6월 22일, 5인 이상의 가정방문 금지령. 이어진 일주일 동안 확진자수 일 50~70명까지 증가.
6월 30일, 10개 지정구역에서 3단계 락다운.

7월 3일, 일일확진자 1백명.
7월 4일, 지정구역 2개 추가, 3천 명이 거주하는 9개 공공주택에서 확진자 67명 발생, 입출입 완전통제. (디텐션 오더)
   가장 논란이 컸던 조치였는데, 다행히 식료품 공급 등은 즉시 시작되었습니다.
7월 6일, 주경계 봉쇄령 (8일부터 발효). 일일확진자 191명.
7월 7일, 멜버른 전체 3단계 락다운. (9일부터 발효) 동시에 주방위군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때까지만해도 6주 락다운 계획이었는데...
   3단계 락다운의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4개 사유 이외의 외출 제한.
   (생필품 구매, 의료 사유, 2인 초과 집합금지를 어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운동, 직업 또는 교육활동)
   지정구역 이탈금지, 멜버른 외부로 거주지 이동금지. 식당/카페/술집은 테이크아웃만.
   특수학교 및 고2, 고3은 정상등교, 나머지 학생은 방학 연장.
7월 10일, 일일확진자 290명.
7월 19일, 마스크 의무화. 23일부터 발효, 마스크 미착용 외출시 200달러 과태료 도입.
7월 22일, 요양시설 방문통제.
7월 26일, 일일확진자 492명.
7월 29일, 일일확진자 626명. 3단계 한달째입니다.

8월 2일, 재난비상사태 선포. 선포와 동시에 빅토리아주 전역의 경찰권이 강화됩니다.
   멜버른 4단계 돌입. 자세한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전면통금.
   거주지에서 5km, 2시간 외출제한. 직업활동으로 그 이상을 이동하는 인원에게는 허가제.
   쇼핑은 1가구당 1인, 1일 1회만 허용. 운동은 1시간. 식당/카페는 테이크아웃만.
   술집, 클럽, 푸드코트, 개인미용, 사우나 및 욕장은 영업중지. 주류판매점 테이크아웃은 허용.
   결혼식 금지. 장례식은 허용하나 참석은 10인 제한.
8월 4일, 일일확진자 687명. (피크)
8월 7일, 일일확진자 455명.
8월 11일, 일일확진자 400명.
8월 22일, 일일확진자 202명.
8월 24일, 일일확진자 146명.
8월 29일, 일일확진자 108명. 3단계 두달째, 4단계 26일째입니다.

9월 3일, 일일확진자 75명.
9월 5일, 락다운 반대집회로 20명 체포.
9월 6일, 락다운 완화계획 발표. 통금과 운동을 비롯한 일부 제한을 완화합니다.
  이에 따라 9월 14일부터 통금시작시간을 9시로 완화, 운동시간 2시간 허용.
9월 17일, 일일확진자 45명.
9월 29일, 일일확진자 10명. 3단계 석달째, 4단계 56일째입니다.

10월 16일, 일일확진자 1명.
10월 18일, 멜버른 외출제한 25km로 완화, 4가지 사유 외출의 시간제한 철폐.
  대신에 멜버른과 외곽지역의 경계 통행금지를 강화합니다.
  야외 최대 2가정 10명까지 집회 가능. 일부 실외운동과 미용실 영업재개. (옥외수영장은 30인까지)  
10월 25일, 일일확진자 0명.
10월 26일, 일일확진자 0명.
10월 27일, 멜버른에서 112일에 걸친 락다운 해제.
  대부분의 영업점 허용, 가정방문 및 모든 비접촉 실외운동 허용, 점내취식 허용.
  반면 25km 규칙과 멜버른 경계통제는 유지됩니다.

11월 8일, 주내의 모든 통행 허용. 모든 실내유흥관련 사업체 정상영업 재개. 숙박업 제한 완화.
  목회자 1인에 실내 20인, 실외 50인까지 종교활동 허용.
11월 27일, 확진자와 사망자 없이 28일 유지, 감염자 0명으로 코로나 박멸 선언.

그리고 12월 27일, 신규 지역감염자 발생... ㅇㅅㅇ



7
  • 왜 새드엔딩인가요 ㅠㅠ


아.. 막줄이 ㅠㅠ
엘에스디
시드니 노던비치 집단감염 연관으로 추정중이고,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112일 락다운으로 두 달간 0명..
그렇게 한문장으로 정리하긴 애매하긴 해서, 최대한 자세하게 적으려 해봤어요. 3단계 락다운의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오래 걸린 걸수도, 4단계가 극적인 효과를 보인걸수도 있죠. 주정부에서 일일확진자 25명선에서 락다운 해제하면 연말에 다시 해야한다는 예측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최대한 오래 끈 거기도 하고요.
아....진짜 지독한 놈이군요...
엘에스디
그렇죠... 그래도 서방세계 최선책이 아닐까 싶어요 이정도면
기아트윈스
막줄..ㅠㅠ
일단 감염예상지와 시간을 완전공개하는 동시에, 검사를 2만건씩 돌리면서 브리즈베인 등 최근 감염발생지역 방문자의 귀가를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4일째 지역감염자 발생이 멈춰서 일단 고무적이긴 해요.
그러나 그정도로 안심할 수 없다는 걸 모두가 배웠기 때문에...

만약 제대로 잡히지 않을 경우,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2주 락다운을 발효할 것인가 여부는 쟁점이 될 듯해요.
1
정리 감사합니다.

흔치않은 락다운 성공사례를 하나 알게되어서 코로나에 대한 대처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엘에스디
사실 대부분의 락다운은 감염확신의 억제라는 소정의 성과는 거두죠. 맬버른이 워낙 독보적이어서 그렇지 ㅎㅅㅎ
예상치 못한 디테일이 중요할 수도 있으니만큼, 최대한 많은 사례를 살펴보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멜버른도 잘하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찐 락다운 성공사례는 옆동네 뉴질랜드죠. 찐 락다운 1번 유사 락다운 한번으로 지역감염자 0명을 달성하는데 성공했으니까요. 호주도 뉴질랜드에서 오면 격리 면제해주고 있고 말이죠.
엘에스디
뉴질랜드는 조기 락다운 방역효과의 완벽한 예시죠. 다만 8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끝에 장기 락다운으로 사태를 진화한 멜버른의 사례는 그와 별개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의 사례 하나만 골라 금과옥조로 삼기에는 현실은 너무 복잡하니까요.
1
영원한초보
일일 600명 정도로 계엄령에 준하는 수준이라...
정부에서 생계 끊긴 사람들 지원 잘 해줬는 지 궁금하고 멜버른의 인구밀도도 긍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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